美론스타, 韓진출 14년만에 '4조3113억' 챙기고 손 터나?

美론스타, 韓진출 14년만에 '4조3113억' 챙기고 손 터나?

뉴스1 제공
2012.01.27 19:10

(서울=뉴스1) 이남진 기자=

News1
News1

미 사모펀드 론스타펀드가 27일 자회사 외환은행을 하나금융에 매각하는 것을 금융위로부터 승인받으면서, 론스타의 한국 시장 철수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하나금융은 2010년 11월25일 론스타와 외환은행 지분 51.02%를 인수하기로 계약했다. 매매가격은 당초 4조6888억원이었으나 추가협상을 벌인 끝에 3조9157억원으로 인수가를 깎았다.

론스타는 외환위기 직후는 1998년 한국에 진출했다. 이후 `선진 금융기법을 배울 수 있다'는 국민적 기대 속에 2003년 외환은행을 2조 남짓한 액수에 사들였다.

그러나 기대는 실망으로 변해 이른바 `먹튀 논란'으로 번졌다. 론스타는 외환은행 인수금액으로 1조3834억원을 투자했다. 여기에 코메르츠방크와 수출입은행에 대한 콜옵션 행사로 7715억원을 투입, 총 2조1549억원을 투자했다.

외환은행을 인수한 론스타는 2006년 국민은행, 2008년 HSBC와의 지분매각 협상을 추진했으나 결렬되고 9년 만에 하나금융에게 손을 털게 된 것이다.

배당과 지분 매각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에 집중했던 론스타는 애초에 장기적 비전보다는 단기적 수익과 매각에 초점을 맞추고 한국에 진출한 것으로 비쳐진다.

론스타는 인수 뒤 배당금 총액으로 1조7099억원, 과거 보유지분 일부를 블록세일로 팔아 수익 1조1928억원을 챙겼다. 여기에 이번 하나금융 지분 매매계약을 통해 3조9157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수익에서 투자금을 뺀 4조6635억원이 수익이다.

또 하나 관심이 가는 대목은 이번 외환은행 매각으로 론스타가 지불해야 할 세금이다. 금융위 이상제 상임위원은 "하나금융이 국세청으로부터 양도차익 원천징수 공문을 받았고 이를 이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은 론스타에 세금에 해당하는 액수를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은 지분양도가액의 10% 혹은 양도차익의 20% 가운데 적은 금액의 세금을 지불할 것을 요청했다.

론스타의 지분 양도가액은 3조9156억원, 양도차익은 1조7600억여 원이다. 지분양도가액의 10%는 3915억원, 양도차익의 20%는 3522억원이므로 론스타는 3522억원을 세금으로 낼 예정이다.

주로 부실채권과 부동산 등을 매입해 차익을 남겨 되파는 수법으로 수익을 내온 론스타는 한국 진출 14년 만에 세금을 제외한 4조3113억원의 높은 수익을 챙기고 홀연히 한국시장에서 떠나게 됐다.

☞ 뉴스1 바로가기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