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경영분석FY2011⑬]내실 챙겼지만 RBC 높이기엔 역부족..자본확충 위한 선제적 조치
더벨|이 기사는 06월14일(17:07) 자본시장 미디어'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한화손해보험(6,320원 ▲150 +2.43%)(이하 한화손보)이 2011 회계연도 주주총회에서 정관변경을 통해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발행 규정을 신설했다. 보험사로선 이례적으로 일이다.
최근 위험기준 자기자본비율(RBC비율)이 금융 감독당국의 권고치(150%)에 근접하자, 향후 자본 확충에 대비해 CB, BW 발행 근거를 만들어 놓은 것으로 분석된다.
당장 CB나 BW를 발행해도 자본은 늘지 않는다. 하지만 현재 5000원대에 머물고 있는 주가가 저점이라고 판단한다면, 향후 주가 상승 가능성을 생각할 때 CB· BW 발행을 통한 자본확충 가능성은 결코 적지 않다.
◇수익 제고 나섰지만 RBC 높이기엔 역부족
제일화재와의 합병 이후 2년 6개월 동안 상위사들의 외형경쟁 속에서 나름 변화를 추진해 온 한화손보가 CB나 BW발행을 생각할 정도로 자본 확충에 비상이 걸린 이유는 중소형사의 구조적 한계 때문이다.
제일화재와의 합병으로 규모가 커졌다곤 하지만, 한화손보의 국내 손해보험시장에서의 점유율은 6% 중후반을 넘지 못한다. 2년 전 6.7%(제일화재 합병실적 포함)에 비해 0.3%포인트 하락한 6.4%에 머물렀다.

중소 보험사간 합병의 경우 '1+1=2'라는 단순 수식을 적용하기 힘들 정도로 그동안 상위사 중심의 외형경쟁이 치열했다.
경영진도 무리하게 외형성장을 추진하려 하지 않았다. 한화손보는 지난해 내실을 다지는 차원에서 자동차보험의 인수지침을 강화했다.
이로 인해 2011 회계연도 자동차보험의 시장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하락한 4.6%를 기록했다. 합병초기 5.9%였던 것을 감안하면 2년 내 1.3%포인트나 하락한 셈이다.
반면 틈새시장 신규개척을 통해 일반보험 판매를 강화했다. 또 계속보험료의 유입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장기보험 판매에 매진했다. 일반보험과 장기보험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5.8%와 7.2%로, 이 중 일반보험의 시장점유율은 전년대비 0.3%포인트 증가했다.
한화손보는 2011 회계연도 3조 5926억 원의 원수보험료를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17.2% 성장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415%나 증가한 403억 원으로 늘었다. 합병 이후 수익성이 서서히 정상 궤도에 진입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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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총계도 전년 동기 대비 503억 원 증가했지만, RBC비율은 오히려 소폭 하락하며 150.6%를 기록했다.

*성장률: 전년동기 대비 기준
중소형사 간의 합병으로 인해 외형 대비 수익성이 낮아 자본을 크게 늘리지 못했고, 설상가상으로 최근 규제 강화로 요구자본이 크게 늘어난 탓이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상품 포트폴리오 전략 변경 등 내실을 기하고 있지만 규제강화에 대응할 정도의 여유시간을 갖지 못해 오히려 건전성 비율이 하락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RBC제도 강화가 예고된 만큼 향후 자본 확충 필요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해 이번에 CB, BW 등 자본시장을 이용한 자본 확충 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