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인 BNK 회장 연임 성공…"실적으로 증명한 리더십"

빈대인 BNK 회장 연임 성공…"실적으로 증명한 리더십"

이창명 기자, 이병권 기자
2025.12.08 17:11

BNK 임추위, 빈대인 회장 재선임 발표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사진제공=BNK금융지주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사진제공=BNK금융지주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이 8일 재선임됐다. 빈 회장의 연임은 꾸준한 실적이 뒷받침했다.

우선 빈 회장 임기 동안 BNK금융지주 주가는 2배 이상 뛰었다. 빈 회장이 처음 회장에 오른 2023년 3월 6200원대였던 BNK금융의 주가는 현재 1만5000원대를 오가고 있다. 같은 기간 주가상승률로 보면 금융지주 가운데 세 번째에 해당한다. 증권가에선 올해 BNK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을 사상 최대인 839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주환원의 기준이 되는 보통주자본비율(CET1)도 2022년 연말 11.16%에서 올해 9월말 기준 12.59%까지 끌어올렸다. CET1 비율이 13% 이상이면 주주환원 여력이 충분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로 BNK금융지주의 주주환원비율은 지속 확대 중이고 연내 13% 안착이 확실시된다. 2022년말 25.8% 수준이던 총주주환원율은 2023년말 28.2%, 지난해 33%로 증가했다. BNK금융은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BNK금융지주,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이/그래픽=윤선정
BNK금융지주,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이/그래픽=윤선정

지역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건전성은 여전히 리스크 요인이지만 조금씩 회복 조짐을 보인다. 지난 3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1.46%, 연체율은 1.34%로 전분기보다 더 개선됐다.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높은 지역기반 구조를 감안하면 의미 있는 흐름이다.

이같은 실적이 주주들의 탄탄한 지지 기반이 되면서 연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실제로 빈 회장은 선임 절차와 관련 정치권의 잇따른 공세를 받았다. 또 주주인 라이프자산운용이 회장 선임절차에 반대하는 공개주주서한을 보내는 등 막판 흔들기에 나섰지만 결과적으로 빈 회장 연임을 막진 못했다.

조직 통합을 이끈 빈 회장의 리더십 역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BNK금융그룹 인사는 그간 부산지역의 특정 대학이나 특정 고등학교 출신들의 영향을 크게 받아왔다. 하지만 빈 회장이 그룹을 이끈 이후 내부 정치가 줄고 조직 통합이 이뤄져가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빈 회장이 연임 임기를 채운다면 BNK금융지주 회장이 정권 교체기에 살아남은 첫 사례가 된다. 1대 이장호 전 회장과 2대 성세호 전 회장은 모두 구속되는 수모를 겪고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3대 김지완 회장도 자녀특혜 의혹을 받고 중도 사임하는 등 전임 회장 3명이 모두 정권 교체기에 불명예 퇴진했다.

물론 연임 이후 남은 숙제도 많다. 우선 부산과 경남 지역 인구유출이 심각하다. 기업과 사람이 떠나는 여건 속에서도 BNK금융지주는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빈 회장은 해양금융에서 답을 찾고 있다. BNK금융은 지난 5일 '부산 해양수도 이전기관 지원에 관한 특별법' 통과를 환영하는 입장을 밝혔다. 금융지주가 이례적으로 특별법 통과에 공식 환영입장을 내비칠 정도로 BNK는 해양금융에 대한 기대가 크다. BNK가 그리는 해양금융은 선박과 항만 사업에 금융 지원을 확대해 지역 특화산업을 키우고, 북극항로 개척과 같은 미래 신성장 동력을 찾아내는 것으로 '빈대인 2기'의 핵심 사업이 될 전망이다.

BNK금융의 '1지주-2은행' 체제에서 비롯된 비효율도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과제로 꼽힌다. 빈 회장은 BNK부산은행과 BNK경남은행 전산통합부터 연임 기간 이뤄낸다는 목표를 갖고 투자할 계획이다.

이광주 BNK금융 이사회 의장은 "리스크관리 기조에 기반한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지역경기 침체와 PF부실 여파가 여전히 진행중인 상황에서 그룹 경영의 연속성과 조직 안정에 방점을 두었다"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또 "해수부 이전을 계기로 해양수도로 격상될 지역에 대한 이해도와 생산적 금융 등 정부 정책 대응 역량도 주요 인선 배경이었다"며 "주주환원정책을 포함한 다양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주가 뿐 아니라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한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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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명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부 이창명 기자입니다.

이병권 기자

머니투데이 금융부를 거쳐 지금은 산업2부를 출입하고 있습니다. 우리 생활과 가까운 기업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제보는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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