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K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8일 차기 회장 후보를 선출한다. 최종 후보군에 오른 빈대인 BNK금융 회장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BNK금융에 따르면 임추위는 이날 심층면접을 거쳐 차기 회장 최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임추위가 압축한 최종 후보군(숏리스트)는 빈대인 현 회장, 안감찬 전 부산은행장,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 방성빈 부산은행장 등 4명이다. 모두 부산은행 출신이다.
연임에 도전하는 빈 회장은 1988년 부산은행에 입행했다. 2013년 경영진으로 선임돼 영업본부장, 경남지역본부장, 신금융사업본부장, 미래채널본부장 등을 지냈다. 2017년 4월 은행장 경영공백 발생으로 직무대행에 선임된 후 2017년 9월 은행장에 올랐다. 2021년 3월 임기 만료로 퇴임했다. 이어 그룹을 떠난 지 2년 만인 2023년 3월 회장으로 복귀했다.
금융권 안팎에선 그간 호실적을 이어온 빈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BNK금융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77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다. 증권·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 이익도 30% 이상 증가했다.
빈 회장은 특히 임기 동안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젝트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빈 회장은 취임 직후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을 펴면서 2023년 8월 지방금융지주 최초로 중간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실시했다. 지난해 10월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제시하고 지난 5월엔 처음 분기배당을 실시했다. 그 결과 현재 주가는 연초 대비 40% 이상, 빈 회장 취임 직후보다 120% 이상 상승했다.
일부 주주들의 반발은 변수다. 행동주의 펀드인 라이프자산운용은 지난 4일 BNK금융지주에 "현재 진행 중인 회장 선임 절차를 중단하라"며 공개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라이프자산운용이 보유한 BNK 지분은 약 3%로 알려졌다.
다만 임추위는 "해당 주주의 제언에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BNK금융그룹의 경영승계 절차는 다른 금융지주사와 마찬가지로 모범관행에 따른 일정과 기준에 따라 사전에 마련된 원칙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또 "최종 후보자는 BNK의 중장기 가치 제고와 주주 이익 극대화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추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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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금감원장은 지난 1일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지주는 공공성이 요구되는 조직인데, (지주 회장들의) 과도한 연임 욕구로 거버넌스(지배구조)의 건전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도 "일부 금융지주 회장이 자기 사람으로 참호를 구축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추천된 후보는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