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3조4437억원을 벌어들이며 사상 최대실적을 새로 썼다. 증시 활황으로 증권과 자산운용 등 자본시장 계열사에서 이익이 대폭 늘면서다. 이에 비이자이익은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신한금융은 3분기 중 7000억원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통해 주주환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신한금융이 23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해 1~2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3.3% 증가한 3조443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반기 기준 사상 최고치다.
분기 실적 기록도 새로 썼다. 신한금융은 1분기 1조6226억원의 순이익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낸데 이어 2분기엔 이보다 12.2% 성장한 1조8201억원을 벌어들였다.
신한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2조458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5% 늘었다.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1.61%로 전분기대비 1BP(1BP=0.01%P)개선되면서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동반 성장했다. 원화대출금은 기업대출 중심으로 6월 말 기준 작년 말 대비 1.8% 증가했다. 특히 대기업 대출이 6.6% 늘었다. 중소기업은 1.8%, 가계대출은 0.5% 확대되는데 그쳤다.
신한금융이 역대급 실적을 새로 쓴 배경엔 비이자이익의 가파른 상승세가 돋보였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2조6381억원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9.7% 증가한 규모로 사상 최고치다. 증시 활황으로 증권수탁수수료가 3배 넘게 늘었고 펀드, 방카슈랑스, 신탁 판매 관련 수수료도 2배 가까이 증가해 비이자이익을 견인했다. 이에 따라 비이자이익 비중은 2021년 상반기 이후 30%대로 복귀했다.
증권, 자산운용 등 자본시장 부문이 활약으로 상반기 비은행 손익은 38.3% 증가한 1조3277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은행 부문이 그룹 손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로 뛰었다. 이는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5.3%P(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신한투자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23.1% 증가한 5777억원, 신한자산운용은 135.1% 증가한 536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순이익이 역성장한 신한카드는 신용카드 매출 증가와 대손충당금 전입 감소로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신한카드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2534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캐피탈은 조달비용과 대손비용이 안정화되면서 순이익이 48.1% 증가한 947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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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계열사 중에선 신한라이프만 유일하게 순이익이 뒷걸음쳤다. 신한라이프의 순이익은 29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 감소했다. 2분기 들어 유가증권 평가익 상승으로 금융손익이 개선되긴 했지만 보험금 예실차 확대로 보험손익이 감소한 탓이다.
글로벌 사업도 순항했다. 해외부문 손익은 47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다. 일본법인 손익은 9% 늘었으며 홍콩, 런던, 뉴욕, 싱가폴 지점 손익 합계도 43.1% 뛰었다. 한편, 베트남 법인 손익은 1.8% 소폭 줄었다.
상반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8% 감소한 9498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은 대손비용률은 0.42%로 연초 계획 범위 내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통주자본(CET1)비율도 개선됐다. 2분기 말 CET1비율은 전분기 대비 13bp 상승한 13.43%로 잠정 집계됐다.
주주환원 확대 기조도 이어간다. 신한금융 이사회는 이날 2분기 주당 배당금을 740원으로 결정했다. 또한 오는 10월까지 직접취득 방식으로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소각하기로 했다. 3분기 말 기준 2026년 누적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1조4000억원으로 전년도 규모(1조2500억원)를 상회하게 된다.
신한금융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95%P 상승한 12.37%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