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해상이 상반기 당기순이익 6151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와 견줘 36.4% 증가한 실적이며 증권가 예상치 5000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현대해상 이번 실적을 이끈 것은 보험손익이다. 상반기 보험손익은 7058억원으로 전년 3886억원 대비 81.6% 성장했다. 상반기 장기보험순익은 6139억원으로 예실차(예상보험금과 실제보험금 차이) 적자폭이 축소되고, 계리가정 선진화 가이드라인을 반영하면서 일회성 환입이 발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05.7% 늘었다. 올해 2분기 현대해상 예실차 손실은 56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393억원 손실에 비해 대폭 줄었다.
일반보험 손익은 1022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고액사고가 적어 전체적인 손해율이 안정화되며 같은 기간 38.9% 증가했다. 다만 자동차보험 손익은 102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2월 보험료 인상에도 불구하고 누적 보험료 인하와 원가 상승, '8주룰' 지연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투자손익은 1058억원으로 전년도 상반기 2364억원에 비해 반토막이 났다. 이는 금리상승 등에 따라 보유채권에 대한 이자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다만 현대해상은 1분기 평가손실이 2분기부턴 만회되며 회복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 현대해상 듀레이션갭(자산듀레이션-부채듀레이션)이 '0'에 가까워졌다. 듀레이션갭이 '0'에 가까울수록 금리 민감도가 적고, 멀어질수록 예민하다는 뜻이다. 그간 현대해상은 듀레이션갭이 모든 보험사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해 1분기엔 '-3.2년'을 기록하는 등 금리에 자본(순자산)이 예민하게 반응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자산부채 관리에 신경쓰면서 상반기 듀레이션갭이 '0'에 수렴했고 2분기에도 '0.7년' 수준을 유지했다.
상반기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9509억원이며 CSM 잔액은 9조8944억원이다.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 킥스)은 209.0% 으로 지난해에 비해 18.9%포인트(P) 개선됐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상반기는 보험금 예실차 축소 등으로 이익이 증가했고, 킥스도 209%를 기록 하는 등 자본 안정성도 확보되고 있다"며 "앞으로 이익 창출력 향상에 더욱 역량을 집중해 기업가치 제고의 토대가 될 안정적인 자본력 확보를 위해 지속 매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