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소송·추심, 별도 업체서 한 곳으로
약 18조 규모 공제사업, 채권 회수율 높여 수익성 관리

공제 사업을 강화해가는 새마을금고중앙회가 구상금 청구 소송과 채권추심의 효율성을 높인다. 기존에는 법적소송과 추심을 별도 회사가 담당했지만 처음으로 이를 합치면서 채권 회수율을 높이겠단 취지다. 약 18조원에 달하는 새마을금고 공제사업의 수익성 관리를 높이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중앙회)는 최근 공제 구상금을 청구하는 소송부터 실제로 받아내는 추심 업무까지 함께 위탁할 업체를 선정 중이다. 기존에는 법적조치와 채권추심 업체가 각각 별도로 있었다. 이번엔 공개입찰을 통해 두 업무를 한 회사에 맡기기로 했다.
'공제 구상금'은 중앙회가 고객에 공제금을 지급한 뒤 해당 사고에 책임이 있는 상대방에게 돌려달라고 청구하는 돈이다. 공제는 보험과 비슷한 보장 제도다. 가령 화재공제에 가입한 가게에서 외부 공사업체 잘못으로 불이 났다면, 중앙회는 우선 고객에게 1000만원을 지급한다. 공사업체에 피해 전액을 배상할 책임이 인정되면 중앙회는 그 업체에 1000만원을 청구할 수 있다.
해당 업체가 "1000만원을 중앙회에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아도 돈을 주지 않으면서 버틸 수 있다. 그러면 채권을 회수하는 절차가 더 필요해진다. 이때 상대방 재산을 확인하고, 자발적인 변제를 유도하거나 필요하면 강제집행까지 이어가는 게 채권추심이다.
지금까지 분리돼 있었던 두 업무가 통합되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소송 단계부터 실제 회수까지 한 업체가 이어서 관리하면 업무 인계 부담이 줄어들고, 채무자 재산과 변제 가능성을 고려해 소송·합의·추심 방법을 함께 판단할 수 있다. 중앙회도 추진 배경을 '구상소송 승소율 극대화'와 '공제 관련 채권의 회수율 제고'라고 설명했다.
중앙회는 3년간 예상 위임을 500건으로 예상했다. 구상 대상 금액은 62억8709만원으로 추정됐다. 최근 3년간 발생했던 평균 구상금액에서 500건을 곱한 것이다. 예상 회수율은 40%, 이를 통한 회수 금액은 25억1484만원으로 추정됐다.
최근 중앙회는 공제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가계대출 규제로 수익성 한계에 직면했는데, 공제사업을 강화하면 비이자수익이라도 늘릴 수 있다. 현재 새마을금고의 공제 자산 규모는 약 18조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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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중앙회는 신규 상품개발 28종, 기존 상품개정 35종, 위험률 개발 60종을 위한 용역을 발주하기도 했다. 상품 설계부터 수익과 위험을 따져보고, 공제금을 지급한 뒤에는 회수할 수 있는 채권을 끝까지 관리하겠단 흐름으로 보인다. 지난 1월에는 조직개편으로 공제마케팅본부와 공제전략본부 등 기능을 묶어 공제사업부문을 신설하기도 했다.
중앙회 관계자는 "손해보험의 경우 보상과 추심업무가 수반되는데 결국 보상 청구 건수는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이다 보니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