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안하는 여자 vs 못하는 남자
현대 사회에서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와 남녀의 결혼관 차이, 가족 내 역할, 결혼을 둘러싼 현실적 고민 등 다양한 시각을 통해 결혼의 의미와 선택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룹니다.
현대 사회에서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와 남녀의 결혼관 차이, 가족 내 역할, 결혼을 둘러싼 현실적 고민 등 다양한 시각을 통해 결혼의 의미와 선택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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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 여성 10명 중 7명은 결혼을 꼭 하지 않다고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혼 남성들은 60% 이상이 결혼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해 결혼에 대한 남녀의 달라진 인식차를 보여줬다. 여성들은 점차 결혼을 선택으로 여기는 데 반해 남성들은 여전히 결혼을 필수사항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았다. 머니투데이는 지난 15일 시장조사기관 트루이스에 의뢰해 전국 20~39세 미혼 남녀 640명을 대상으로 결혼관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 응답자의 73.1%는 결혼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꼭 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26.9%에 그쳐 66.9%가 '그렇다'고 답한 남성들과 큰 대조를 보였다. 남성 응답자들은 33.1%만 '결혼을 꼭 할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특히 30대 여성들은 79.4%가 '결혼을 꼭 하지 않아도 된다'고 답해 10명 중 8명가량이 결혼을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결혼 적령기를
"결혼하고 싶지 않아서, 결혼할 사람이 없어서, 결혼하고 싶어도 돈이 없어서······." '결혼'이라는 인생 최대의 통과의례 앞에서 주저앉거나 발길을 돌리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우리 사회는 바야흐로 '결혼전쟁'의 시기를 마주하게 됐다. 결혼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행복이라는 '내용'을 추구하겠다는 젊은이들의 인식 변화, 그리고 결혼을 위해 지출되는 주택·육아·교육 등 살인적인 고비용 구조 앞에서 무작정 결혼을 종용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이에 따라 '선택사항'으로 전락한 결혼을 고집하기보다는 결혼감소에 따른 '가족 해체'의 우려를 '가족의 재구성'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권미혁 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는 "가족으로 살고 있어도 전통적 가족 형태가 아니라는 이유로 제도상으로는 가족으로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날이 갈수록 다변화하는 가족의 다양성을 인정할 수 있는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권 대표는 "최근 결혼제도 무용론이 제기되고 전통적인 가
아들 가진 부모라 유세 떨고, 딸 가진 부모라 죄인 되던 시대는 옛날 얘기다. '결혼 못하는 남자'의 뒤에는 속 타는 엄마들이 있다. 어디서 참한 색시 하나 데려오지 못하는 아들을 원망하다가도 부모 조건이 안 좋아서 아들 결혼에 짐이 되는 건 아닐까 노심초사한다. ◇"콧대 높은 아가씨들, 시부모가 맘에 안 드나" = 경기도 안양에서 20년 넘게 생선을 팔아 온 최모(57)씨는 장남 김모씨(35)와 함께 산다.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생선가게는 시장의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으며 두 아들을 대학 보내고 남부끄럽지 않은 집도 장만하게 해 준 소중한 일터다. 그러나 최씨는 요즘 일을 그만둘까 고민 중이다. 키도 크고 대기업 연구원으로 근무하는 번듯한 장남이 왜 결혼을 못할까 고민하다 "내가 비린내 나는 생선이나 만져서?"라는 생각에 닿았기 때문이다. "요즘 젊은 아가씨들이 얼마나 예쁘고 당당해요. 시부모가 생선이나 만지는 사람이라면 곱게 자란 아가씨들이 누가 좋다고 하겠어요. 아들은 이런 말
"내 능력이 문제인가요. 아니면 성격이? 결혼하기 싫다는 애인, 이유를 모르겠어요" 결혼을 앞둔 남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사랑의 종착점은 결혼'이라 전통적 명제를 앞세우다가는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이라고 무안당하기 일쑤다. 결혼이 필수적인 통과 의례라는 관·혼·상·제의 '사례(四禮)’ 목록에서 빠진 지도 오래다. 사랑하기는 쉬워도 결혼하기는 어려운 세상이다. 나이가 들면서 집에서는 왜 장가를 가지 않느냐고 보채지만 애인에게 '손에 물 안 묻히게 하겠다'고 장담하기도 힘든 세상이다. 여자가 없어서, 여자가 있어도 결혼하기 힘든 '더러운 세상' 앞에서 남자들의 아우성이 높아지고 있다. "돈있고 애인 있는데 결혼 왜 해요?" "나처럼 살지마라" 결혼 말리는 엄마 "몇 살부터 노처녀예요?" ◇"그래도 집 장만은 남자의 몫이잖아요"=수도권 지방자치단체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하는 김모(31)씨는 캠퍼스커플로 만나 6년째 사귀고 있는 동갑내기 여자친구에게 아직 청혼을 못했다. 명절 때마
"엄마가 결혼하지 말래요" 혼기 꽉 찬 딸내미를 억지로 선 자리에 내보내 짝을 맞춰주던 시대는 지났다. 요즘 엄마들은 어설픈 남자를 만나 고생하고 사느니 시집가지 말고 '혼자 잘 먹고 잘 살라'고 말한다. 결혼 안하는 여자들 뒤에는 결혼 안 해도 좋다고 말하는 엄마들이 있다. ◇여자가 변했다=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는 인식은 '골드미스'들의 등장과 함께 시작됐다. 고학력·고소득 전문직 여성이 늘면서 자아실현을 결혼보다 우선시 하는 풍토가 자리 잡은 것이다. 공기업에 다니는 양은진씨(가명, 38)는 결혼의 필요성을 전혀 못 느낀다고 한다. 그녀는 매일 아침 고급 헬스클럽에서 운동하고, 주중 2회는 바이올린 강습을 받는다. 퇴근 후에는 네일 케어를 받거나 백화점으로 쇼핑을 가고, 주말에는 가족이나 친구와 여행을 떠난다. 홍콩, 도쿄 등으로의 해외여행도 해마다 떠난다. 은진씨는 "운 좋게도 유복한 가정에서 평생 부족함 없이 살아왔다"며 "결혼해서 허리띠 조이고 살아갈 자신도 없고,
"결혼을 꼭 해야 하나요? 돈과 애인만 있으면 충분한데" '결혼은 미친 짓이다'와 같은 영화 속의 도발적인 발언이 아니다. 나이도 찼고, 남자도 있고, 경제력도 갖췄지만 결혼은 '안'하겠다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물론 마음이 바뀌면 할 수도 있지만 결혼이 열일 제쳐두고 치러내야 할 최우선 과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당장 만나는 남자가 없더라도 결혼만을 위한 만남 '따위는' 하지 않겠다는, 어찌 보면 '쿨'하기까지 한 그녀들의 결혼 '안'하는 속사정을 들어보자. ◇"돈과 애인은 필수, 결혼은 옵션"=금융권에서 일하다 최근 대학원에 입학한 강미희씨(가명, 33)는 5살 연하의 남자친구와 5년째 열애중이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미희씨는 현재 결혼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다. 그녀는 "결혼은 꼭 해야 하는 필수 요소가 아니라 선택"이라고 잘라 말한다. 누군가 곁에 있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지만 결혼이라는 틀 자체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미희씨는 "지금은 꿈과 진로에 더 비중을 두고 있기 때
"결혼을 꼭 해야 하나요? 평생 일하면서 살 거고, 아이를 낳을 생각도 없는데 남들이 다 한다고 해서 굳이 따라하고 싶지는 않아요. 솔직히 한국 사회에서 결혼은 여자에게 손해잖아요"(직장인 이△△씨, 35세, 여) "처음에 여자친구에게 프러포즈했다가 거절당했을 땐 그냥 튕기는 건줄 알았어요. 그런데 내년에 유학을 가겠다면서 기다릴 거면 기다리고 못 기다려도 저를 원망하지 않겠다고 하네요. 5년이나 사귀었는데 이 나이에 이런 소리를 듣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회계사 서OO씨, 36세, 남) 결혼에 대한 남녀의 시선이 달라지면서 새로운 '결혼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오매불망 남자친구의 청혼만을 기다리던 여자들이 결혼을 '안 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졸지에 결혼을 '못 하게 된' 남성들의 고충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비단 연인 사이의 문제만이 아니다. 지금 당장 애인이 없는 여성들도 결혼을 위해 대충 조건을 맞춰 만나는 것은 '사절'이라고 외치고 있다. 결혼을 인생의 '필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