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後
도시 개발과 부동산 시장의 변화, 신도시와 재개발, 주택 정책 등 대한민국 주요 지역의 부동산 이슈와 그 이면의 사회적 파장, 주민들의 희망과 현실을 심층적으로 다룹니다.
도시 개발과 부동산 시장의 변화, 신도시와 재개발, 주택 정책 등 대한민국 주요 지역의 부동산 이슈와 그 이면의 사회적 파장, 주민들의 희망과 현실을 심층적으로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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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서울인데 이 안에 있으면 서울이 아닌 것같아요."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 인근의 월드컵공원에도 봄이 왔다. 가족단위는 물론 연인이나 친구들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에서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지난달 28일 반려견과 함께 월드컵공원을 찾은 김모씨(서울 홍제동)는 “이곳에 오면 풀도 많고 나무도 많아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아 겨울에도 주말이면 꼭 나온다”며 “산책로가 잘돼 있어서 반려견과 함께하기 좋고 인근에 편의시설도 많아 불편하지 않다”고 말했다. 공원 곳곳에서는 휴대폰카메라로 바쁘게 셔터를 누르는 이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시민들에게 월드컵공원은 그저 깨끗하고 쾌적한 ‘공원’이다. 하지만 과거의 이곳을 알고 있는 이들에겐 지금의 월드컵공원은 천지개벽과도 같다. ‘공원’ 이미지보다 ‘쓰레기장’이란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기 때문이다. ‘월드컵공원’은 1978년부터 15년 동안 ‘난지도’란 이름으로 서울시의 쓰레기매립장으로 활
“상전벽해죠.” 경기도 화성시 동탄에서 태어나 30년 넘게 살아온 최 모씨(남·37)는 최근 동탄신도시를 보면 세상이 몰라볼 정도로 변했다는 말을 실감한다고 했다. 최씨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만 해도 동탄은 논과 밭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이동 수단이 마땅치 않았던 최씨는 집에서 기르던 소를 타고 등교했다고 한다. 불과 20여년전엔 고등학교가 없어 그는 수원으로 다녀야 했다. 그랬던 동탄이 지금은 가장 ‘핫’한 국내 최대 규모의 신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고등학교도 없던 ‘동탄’…국내 최대 규모 신도시로 ‘주목’=경기도 화성시에 속하는 동탄신도시는 자족적 거점도시 조성이 기본 콘셉트다. 첨단 산업과 주거, 교육, 문화, 비즈니스 기능이 조화된 도시 조성이 목표다. 북측에 위치한 수원 삼성연구단지, 기흥 삼성반도체, 화성 삼성산업단지 등과 연계해 성장 거점의 도시를 만들겠다는 게 정부의 취지다. 산업시설이 밀집한 동탄산업단지를 포함해 약 3502만3383㎡ 규모에 15만여가구를 수용하는
"2013년 여름 알파로스사업 무산 때와는 동네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동안 구파발역 인근 상업시설 용지에 처진 펜스를 바라보면 마음이 꽉 막힌 것처럼 답답했습니다. 뉴타운 개발도 거의 마무리돼가면서 대형 병원, 대형 쇼핑몰이 들어서는 게 확정돼 외딴 섬처럼 황량하게 느껴지던 동네가 이제는 그야말로 사람 사는 곳 같습니다." (은평뉴타운 8단지 거주민) '서울시 뉴타운 1호·서북권 최대 주거지'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상업시설 미비로 ‘불꺼진 유령단지’라는 오명을 쓴 서울 은평뉴타운이 중심상업지역인 구파발역 일대 개발이 탄력을 받으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업시설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대규모 미분양으로 최초 분양가에서 최대 1억5000만원이 빠졌던 인근 집값도 차츰 회복세를 보인다. ◇'알파로스 프로젝트' 표류… 7년 만에 본궤도 은평뉴타운은 1만7000여가구, 약 5만명의 인구를 수용하는 서울 최대 신도시형 뉴타운으로 2004년부터 조성이 시작돼 현재 마무
■ 얼마나 비싸기에 - 3.3㎡당 매입가 6000만원대 - 글로벌 금융위기 시장 침체 - 갤러리아포레 2동 분양 유일 "개발된다고 얘기한 지 10년이 넘은 것 같은데 아직도 비어있죠. 서울숲 생기면서 다들 기대했는데 아쉽네요."(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50대 주민 최모씨) 서울 지하철2호선 뚝섬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위치한 '뚝섬상업용지 3·4구역'. 이곳에는 5m 높이의 펜스가 병풍처럼 늘어서 있었다. 매입가격만 3.3㎡당 6000만원 넘는 이들 성동구 왕십리로(성수동1가) 상업용지 2곳은 개발시점을 잡지 못한 채 장기간 방치돼 있다. 각각 토지매입 이후 불거진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와 유럽발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인한 부동산시장 침체가 적잖은 원인이 됐다. 이들 구역 바로 옆에 위치한 1만7490㎡ 규모의 뚝섬상업용지 1구역에는 주상복합아파트 '갤러리아포레' 2개동이 우뚝 솟아 있다. 이 단지는 2008년 당시 국내 최고 분양가(3.3㎡당 평균 4390
2007년 7월.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K-캠핀스키 등은 인천 영종지구 '용유무의' 개발사업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2009년 2월 인천시·인천경제청·K-캠핀스키는 특수목적법인 '용유무의프로젝트매니지먼트'(용유무의PMC㈜)를 설립했다. 2009년 12월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개발계획(1단계 육지부)이 승인됐다. 2010년 5월 인천시가 이 개발계획을 '인천시 도시기본계획'에 반영했으나 부동산경기 침체로 사업이 난항을 겪었다. 2011년 12월 캠핀스키는 대한항공과 대우건설 자본을 끌어와 용유무의PMC를 새로운 특수목적법인 '에잇시티'(8City)로 이름을 바꿨다. 에잇시티에 독일의 캠핀스키호텔그룹이 23억원을 자본금으로 투자했다. 대한항공과 대우건설은 각각 15억원, C&S자산관리는 10억원을 투입했다. 인천시는 2012년 10월 영종지구 용유무의에 마카오의 약 3배인 80㎢ 규모의 '에잇시티' 마스터플랜을 확정·발표했다. 300조원대 문화·관광·레저복합도
- 임대사업체 비리·부실설계 등 3년이나 늦게 개장 - 3가지 빛 품은 인공섬…주말에는 4000명 발걸음 - 카페·레스토랑·결혼식장·전시장 등 시민들 애용 - 대중교통·주차장 등 접근성 떨어져 방문객 한계 "워낙 서울의 랜드마크가 많아 아직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까지는 아닌 것같지만 그래도 이 지역에선 명물이죠." "보기 좋아요. 이렇게 큰 건축물이 한강 위에 떠 있는 것도 신기하고 예뻐요." 지난 24일 찾은 서울 한강 반포지구의 '세빛섬'. 이 곳에서 만난 시민들은 세빛섬을 꽤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 시민은 "밤이 되면 인공섬마다 색색이 불빛이 켜져 눈이 황홀해진다"며 "날이 추워도 가끔 나와서 카페에도 가고 전시회장도 가고 하는데 그때마다 꽤 많은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지하철 3·7·9호선 고속버스터미널역에서 15분 정도 걷다보면 잠수교 옆에 자리잡은 세빛섬이 보인다. 이른 아침인 탓에 방문객은 많지 않았지만 점심시간이 가까워지면 식당과 카페 등에 손님들이 차기 시작한
"개발은 바라지도 않습니다. 장사나 좀 더 잘 됐으면 하는데 유령상가로 전락해 버렸어요. 이곳에서 20년 넘게 장사하는데 손님은커녕 문 닫으려는 상인만 늘었습니다. 저도 물건 정리되면 나가려고요."(서울 종로구 세운상가 조명상가 업주 최모씨) 대한민국 최초 주상복합건물이자 1980년대 전자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한 서울 종로구 장사동 일대 '세운상가'. 30년 이상 개발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면서 슬럼화가 심각한 그야말로 '유령상가'가 돼가고 있다. 1조원 넘는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예측됐던 세운상가 공원화 사업은 주민 갈등만 남긴 채 백지화됐다. 세운상가는 존치가 결정됐고 낙후된 노후건물들은 분할개발을 추진 중이지만 크게 오른 땅값에 발길이 끊겼다. ◇대한민국 실리콘밸리 '세운상가' 반듯한 직사각형 모양으로 서울 지하철1·3호선 종로3가역(종로3가)에서 3·4호선 충무로역(퇴계로3가)에 위치한 세운상가. 일제강점기에 폭격으로 인한 화재 확산 방지를 위해 비워둔 땅(공지)이었던 부지는 해
지난 10월25일 말레이시아 신 행정도시 '푸트라자야'. 신도시 초입에 들어선 순간 그 위용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이슬람문화를 대표하는 '모스크' 형태를 띤 총리공관과 초고층빌딩, 현대적이고 아름다운 많은 교량이 한데 어우러진 모습이 장관이었다. 푸트라자야를 관통해 전망대에 오르니 도시 전체가 호수로 둘러싸여 있어 외딴섬처럼 느껴졌다. 옆으로 흐르는 강물을 둑으로 막고 인공적으로 물을 끌어와 호수를 만들었다는 게 현지 관광가이드의 설명이다. 중앙대로 주변 등 곳곳에 조성된 공원과 습지를 포함한 녹지가 전체 면적의 40%에 달한다. 더욱 놀라웠던 장면은 중앙대로 끝의 총리공관 앞 광장이 시민과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던 것이다. 광장에서 아이들과 부모들은 자전거와 미니자동차를 타고 있었고 관광객들은 연신 카메라셔터를 눌렀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몰렸는지 500여m 거리를 차로 이동하는데 20~30분이 족히 걸렸다. 말레이시아 수도는 쿠알라룸푸르지만 중앙행정기관은 2010년
- 9만6000㎡부지·2.4조 프로젝트 - 용도변경 인 · 허가 지연에 표류 - 이자부담·불황…2010년 '파산' - 로비·불완전판매 비리도 드러나 - "인수희망자 있어도 개발 어려워" 2004년 1월. 서울 서초구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 소유권이 2003년 파산한 진로종합유통에서 법원 경매를 통해 경부종합유통에 넘어갔다. 이 땅의 새주인은 터미널 부지를 용도변경해 유통타운으로 바꾼다는 계획을 세우고 그 해부터 시행사로서 복합유통센터 건설을 추진했다. 경부고속도로 양재나들목과 바로 붙어있는 양재동 화물터미널 터에 '국내 최대 복합유통단지'가 조성된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유통·부동산·금융계 등은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경부종합유통은 2006년 11월 회사명을 '파이시티'로 바꿨다. 10년이 지난 2014년 10월22일. '파이시티사업'은 결국 파산선고를 받으면서 최종 무산됐다. 그 사이 부동산경기 침체, 사업비 마련을 위해 조달한 차입금 부담, 약 6년이나 걸린 인·허가, 특혜시비,
위례신도시 분양열기가 뜨겁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14만9286명이 위례신도시 입성을 꿈꿨지만 정작 1만3598명에게만 문이 열렸다. 부동산시장의 장기침체 속에서도 위례신도시는 일반분양분(1만1867가구)만 감안할 때 평균 12.6대1의 청약경쟁률을 보인 것이다. 위례신도시 조성까지 3년 이상 남은 만큼 앞으로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늦둥이 미니신도시 '위례'…"말도 많고 탈도 많고" 경기 김포·파주·화성 등을 비롯한 7곳의 수도권 2기 신도시보다 2년 뒤인 2005년 지정돼 '늦둥이 신도시'로 불리는 위례신도시. 서울 강남권 수요를 흡수해 주택시장 안정을 도모한다는 차원에서 신도시 지정이 이뤄졌다. 사업지 규모는 677만4628㎡으로, 4만3000가구를 지어 10만8000명을 수용한다는 계획이다. 당시 서초동 정보사, 과천 경마장 부지 등이 신도시 후보지로 꼽혔으나 입지와 비용 면에서 결국 '위례'로 낙점됐다. 강남권과 가까운 입지뿐 아니라 구역이 대부분
1990년 롯데그룹이 서울 잠실에 당시 국내 최고 높이인 지상 100층짜리 초고층 호텔 건립을 추진한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이전까지 이에 대한 공식 대응을 내놓지 않던 롯데는 그해 5월말 잠실 롯데월드 부근 송파구 신천동 29번지 8만8170㎡의 부지에 지하 4층~지상 100층 연면적 19만6859㎡ 규모의 호텔 건립을 위한 사업계획서를 한 달 전인 4월30일 서울시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당시 롯데가 추산한 총사업비는 3200억원이었다. 물론 건설부(현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심의위원회 심의부터 교통영향평가, 건축심의 등 까다로운 절차가 남아 실현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하지만 이 같은 소식은 개발호재로 인식되면서 인근 잠실아파트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로부터 24년이 흐른 2014년 9월3일.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롯데월드타워) 저층부 상업시설 임시사용 승인을 재차 보류했다. 제2롯데월드는 현재 상층부도 아닌 저층부 임시개장마저 교통과 안전문제 등의 이
'재건축=돈'으로 인식된 2006~2008년, 그 중심엔 서울 잠실이 있었다. 잠실이 저층 아파트 시대를 마감하고 초고층 아파트촌으로 변하면서 부동산 투자 수요의 관심은 이곳에 쏠렸다. 당시에도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다는 인식이 팽배했지만 무엇보다 잠실 시영과 주공1·2·3·4단지가 모두 저층 아파트로 구성되고 한강변에 위치한다는 점에서 사업성을 높이 평가받아서다. 현재 재건축을 추진 중인 강남구 개포동 개포시영과 주공1~8단지, 압구정동 현대·한양 등에 문의가 이어지는 것도 같은 이유다. 23일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006년 말부터 2008년 사이 재건축 후 입주한 △레이크팰리스 △트라지움 △리센츠 △잠실엘스 △파크리오 5개단지의 84㎡(이하 전용면적) 기준 평균매매가는 분양 이후 현재까지 약 60.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가구당 평균 3억4193만원가량 상승했다. 일반분양이 없었던 '잠실 트라지움' 84.83㎡는 올 8월 기준 실거래가격이 9억1000만원으로 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