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20년만에 가자지구 통치권 포기한다는데…'꼼수' 시각도

하마스, 20년만에 가자지구 통치권 포기한다는데…'꼼수' 시각도

백소희 기자
2026.07.0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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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가자지구=AP/뉴시스]하마스가 6일 가자지구에서 사실상 하마스의 정부 역할을 해온 는 기구인 '정부활동감시위원회'를 해산하기 위한 첫 단계로 비상위원회 위원장이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고 예루살렘 포스트가 보도했다. 사진은 가자지구에서 무기를 들고 트럭에 올라타 있는 하마스 대원들의 모습. 2026.07.06. /사진=유세진
[가자지구=AP/뉴시스]하마스가 6일 가자지구에서 사실상 하마스의 정부 역할을 해온 는 기구인 '정부활동감시위원회'를 해산하기 위한 첫 단계로 비상위원회 위원장이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고 예루살렘 포스트가 보도했다. 사진은 가자지구에서 무기를 들고 트럭에 올라타 있는 하마스 대원들의 모습. 2026.07.06. /사진=유세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20여년간 이어진 가자 지구 통치권을 미국이 주도해 만든 임시 기구에 이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가자지구가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스라엘의 점령 명분을 약화시켜 국면을 전환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하마스의 행정부 수장 역할을 해 온 무함마드 알파라 비상대책위원장은 가자지구 알 아크사 순교자 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임과 함께 가자 행정국가위원회(NCAG)에 권력을 이양한다고 발표했다.

알파라 위원장은 "가자지구 정부 체제 이양에 필요한 모든 준비가 완료됐음을 확인 한후 가자지구 정부 업무 후속 조치 위원회 위원장 및 정부 비상 위원회 위원장직에서 사임하겠다"고 말했다.

NCAG는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을 중재하며 설립한 '평화위원회'에 의해 창설된 기구다. 알리 샤스 NCAG 위원장은 이날 "필요한 자원과 역량이 확보되는 대로 국가적 책임을 다할 준비가 완벽하게 돼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이스라엘이 군사적 대응을 이유로 가자지구를 점령하려는 시도를 무력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하젬 카셈 하마스 대변인은 AFP통신에 "하마스는 가자지구에서 침략과 섬멸 행위를 계속하는 등 점령 시도에 대한 어떤 구실도 제공하지 않기 위해 더 이상 가자지구를 통치하지 않겠다는 새로운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하마스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요구했던 '조건 없는 무장해제'에는 응하지 않았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인구 60% 이상을 직접 통제하고 휴전 협정을 위반하며 다른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를 지원하는 한 무장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가자지구의 모든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라파 폐허에 건설될 통제 구역에 강제 이주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인도주의 도시'로 명명하며 초기에는 60만명을 수용하고 궁극적으로는 팔레스타인 전체 인구를 수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진입을 차단하고 있어 가자지구에 남아있는 민간인 210만명에 대한 인도적 지원도 가로막힌 상태다.

국제 싱크탱크인 국제위기그룹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프로젝트 책임자인 막스 로덴벡은 "평화위원회가 하마스의 무장 해제를 협상의 조건으로 내세우면서 이스라엘의 매일같이 이어지는 공습과 영토 확장 시도를 외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팔레스타인에게 '정치적 출구'가 없는 상황에서 무기를 내려놓을 수는 없지만, 적어도 정치적 권력을 포기할 의향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발표에 '무장 해제를 피하기 위한 속임수'라고 반발했다.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X에 "하마스가 NCAG에 자리를 내주겠다는 듯한 태도는 결국 자신들의 무장 해제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평화위원회는 "발표를 인지했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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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국제부 백소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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