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날] 야간 알바 지옥
사회 곳곳의 알바 노동 현실, 청소년 성교육, 디지털 범죄, 젠더 이슈, 지역 격차, 건강 문제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현안과 그 이면을 심층적으로 조명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사회 곳곳의 알바 노동 현실, 청소년 성교육, 디지털 범죄, 젠더 이슈, 지역 격차, 건강 문제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현안과 그 이면을 심층적으로 조명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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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바뀐 건 냉장고였다. 지난해 취직한 직장인 김상현씨(28)는 항상 텅 비어있던 냉장고가 고기와 야채로 채워진 모습을 보고 격세지감을 느꼈다. 식비가 부족하던 취업준비생 시절 삼각김밥이나 동네 빵집의 빵으로 허기를 달래던 김씨는 취업 후 탄수화물을 줄이고 단백질과 야채 섭취를 늘린 식단을 유지하고 있다. 식단을 바꾼 뒤로 더부룩한 느낌은 사라지고 군살도 줄었다. '고단백 저탄수화물 식단'은 건강한 식단의 대표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건강에는 돈이 든다. 상대적으로 비싼 고기와 야채를 구입하기 힘든 이들은 저렴한 고탄수화물 식단으로 내몰리고 있다. 식단의 차이는 건강격차로까지 이어진다. ━"고기, 야채? 비싸서 못 먹어요"…탄수화물·단백질 격차↑━ 대학생 정모씨(24)는 최근 일주일 동안 같은 식단으로 식사를 이어오고 있다. 아침을 거르고 점심과 저녁에 즉석밥과 계란 그리고 라면과 통조림햄을 먹는다. 집에서 먹지 못할 때는 편의점에서 도시락이나 삼각김밥을 찾는다. 영양구성이
#직장인 A씨(30·여)는 최근 1년여간 꾸준히 다니던 헬스장을 그만 두기로 결심했다. 자칭 헬스 전문가라는 한 중년 남성이 자세를 봐준다며 자꾸 운동을 방해해서다. 한 달 전 이 남성은 "자세가 잘못됐다. 내가 알려주겠다"며 처음 말을 건넸다. 거절 표현을 분명히 했지만 헬스장에서 마주칠 때마다 '맨스플레인(Mansplain: 남성이 여성에게 거들먹거리거나 잘난 체하는 태도로 설명하는 것)'이 이어졌다. A씨는 "설령 호의라도 상대방이 불편해하면 참견하지 않는 게 매너"라며 "이렇게 방해받으며 운동하느니 차라리 홈트레이닝을 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워라밸' 트렌드,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거세진 운동 열풍에 동참하고자 굳은 다짐을 하고 들어선 헬스장. 건강과 몸매 관리를 위한 장소이건만 매너 없는 행동으로 오히려 사람들의 스트레스를 유발해 정신 건강을 해치는 이들이 있으니, 바로 '헬스장 진상족(族)'들이다. 헬스장 진상 유형은 가지각색이다. 하라는 운동은 하
#직장인 김대리(가명)는 헬스장을 등록했다. 회식으로 쌓인 뱃살과 이별하겠다는 꿈에 부푼 것도 잠시, 지방 발령이 나 이사를 가야 할 처지가 됐다. 이에 헬스장을 찾아가 회원권 환불을 요구했다. 하지만 헬스장은 계약서에 개인 사정으로 인한 환불은 불가능하다고 돼 있다며 거부했다. 억울하게 1년치 등록비용을 날리게 생긴 김대리는 환불받을 수 있을까? 골목마다 헬스장이 들어설 만큼 헬스는 국민 스포츠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이에 따라 각종 피해를 호소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지난해 소비자원에 접수된 헬스장 관련 민원은 1만8061건. 매일 약 50건의 민원이 쏟아지는 셈이다. 헬스장에서 억울한 일을 당해 '호갱'이 되는 걸 피하는 방법을 알아봤다. ◇"회원님, 환불은 어려우세요"…됩니다 헬스장 등록 회원은 이용권을 환불할 수 있을까? 정답은 '그렇다'이다. 방문판매법 31조에 따라 소비자는 계약기간 중 언제든지 해지를 통보하고 남은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이용권을 구매하면서 체결한 계
바야흐로 운동의 시대다. '자기관리'에 관심이 높아지고 주 52시간 근무제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열풍이 불며 헬스장은 연일 문전성시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전국 헬스장(체력단련장) 수만 8396개에 달한다. 건강·몸매 관리를 위해 금전적 투자를 감수하고 전문 트레이너에게 몸을 맡기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비싼 수업료를 내고 받는 PT(퍼스널 트레이닝)에 '지금 내가 제대로 운동하고 있는 것이 맞나'하는 의구심이 들 때가 있다. 트레이너 전문성이나 수업의 질에 불만을 갖게 되는 것. 전문가들은 트레이너 자격과 역량부터 파악하라고 조언한다. ◇'국민 스포츠' 헬스…가격 부담에도 '투자' 늘어= 헬스장을 처음 찾아 운동법을 잘 모르는 이들에게 PT는 필수 코스다. 무거운 운동기구를 들기도 하고 운동기구마다 근육에 미치는 효과가 다른 만큼 몸 관리나 부상 방지를 위해 전문가 손길이 필요하기 때문. 최근 운동을 시작한 윤모씨(61·여)는 "헬스장에 처음 왔을때 그저 막막했
"아니아니, 사이드 먼저 풀어야지." "응, 그렇지. 그게 아니고, 여기서 멈춰야죠." "아이 참, 사고 나겠네." 대학생 유소영씨(21)는 여름방학이라 운전 면허를 따고 있다. 그런데 최근 도로주행 연수를 받다 기분 나쁜 일을 겪었다. 보조석에 앉은 강사가 계속해서 존댓말에 반말을 교묘하게 섞어서 쓴 것. 중간중간 "응", "아니", "ㅇㅇ하는데" 등 말이 귓속에 파고들어 신경을 계속 긁었다. 결국 연수를 끝낸 뒤 유씨는 "근데 왜 아까부터 계속 반말을 쓰시냐"고 따졌다. 이에 강사는 "기분 나빴으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교묘한 반말'이 단골 고민꺼리다. 주로 존댓말을 쓰면서 때때로 반말을 섞어 쓰는데, 은근 빈정이 상한다는 것. 앞에서 대놓고 정색하기도 애매해 듣는 이만 속 끓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관계를 해치는 것은 물론, 심하면 갈등까지 불거지기도 한다. 머니투데이가 20~50대 주부·직장인·취업준비생·대학생·무직 등 100명을 대상으로 취재한 결과 84명(84%)이
“나이가 어떻게 돼요?”. 한국에 사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질문이다. 한국 사람들은 대개 첫 만남에서 통성명을 한 다음 나이를 따진다. 띠를 묻거나 몇 년생이냐고 질문하기도 한다. 나이를 확인해 호칭과 어투를 정하기 위해서다. 서로의 나이를 파악한 후엔 통보인지 질문인지 모를 말이 또 한 차례 따라붙는다. “나보다 어리네. 말 편하게 해도 되지?”. 나이 어린 사람에게 자연스레 말을 낮추는 한국의 언어문화에 불쾌함을 느끼는 이들이 적지 않다. 반말이 ‘친근감’의 표현이 아닌 ‘무례한’ 표현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구인구직 포털 알바몬이 아르바이트생 127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르바이트생이 가장 질색하는 손님 1위로 ‘어리다고 반말하는 손님’(26.2%)이 꼽혔다. 이 설문에 참여한 한 응답자는 “손님이 왕이라지만 왕도 성군과 폭군이 있다. 손님도 마땅한 예의를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회 통념상 반말은 나이, 지위 등 우월한
여성학자 정희진은 저서 '페미니즘의 도전'에서 이렇게 말했다. 한국 사회에는 성차별이 만연하며, 이것이 언어에 반영돼있다고. 그는 "언어는 차별의 결과가 아니라 차별의 시작"이라며 "남성은 사람으로 지칭되지만 여성은 여성으로만 지칭된다"고 지적했다. 예시로 로댕 작품 '생각하는 사람'(생각하는 '남성'이 아니다), 앵그르의 작품 '욕탕의 여인들'(욕탕의 '사람들'이 아니다) 등을 들었다. 또 안중근 의사, 윤봉길 의사 등은 '형'이나 '오빠'가 아닌 '의사'로 불렸으나 유관순 열사는 오랜 기간 '누나'로 불린 점을 지적했다. 그마저도 여성이 부르는 '언니'가 아니라 남성이 부르는 '누나'가 선택됐다는 것이다. 우리말 곳곳에 반영된 성차별적 인식은 위 같은 단어의 사용에서 뿐만 아니라 반말이나 존댓말 등 경어(敬語) 사용법에서도 드러난다. ◇여성→남성 '존댓말' vs 남성→여성 '반말'? 어떤 관계의 위계 구조는 반말과 존댓말 사용으로 드러난다. 우리 사회에서 이 같은 경어 사용으로
여름 방학이 한창인 가운데 초·중·고등학교 교정이 한산하다. 하지만 방학에도 학교를 떠나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으니 바로 대학생이다. 사회로 나갈 준비를 하는 대학생들은 힘겨운 취업난과 치솟는 물가 등 녹록치 않은 현실에 방학에도 학업을 내려놓지 못하고 학교를 찾고 있다. ◇방학? 휴식이 아닌 준비 기간= 방학은 대학생활 '로망' 중 하나다. 많은 대학생들이 방학 시기가 다가오면 각종 동아리 활동이나 여행 등 새로운 경험을 꿈꾸곤 한다. 특히 국내·해외 여행은 방학 중 꼭 해야할 목표로 항상 꼽히며 학기 내내 이를 준비하는 학생도 많다. 하지만 요즘 대학생들에게 이 같은 로망은 사치로 다가올 때가 많다. 한 학기 동안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치르고 각종 과제물을 소화하느라 숨가쁘게 달려온 만큼 여행과 휴식을 즐길법도 하지만 바늘구멍같은 취업 걱정에 휴식을 꿈꾸지 못하는 것. 지난해 교육부가 대학생 2만824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학생활 고민 1위(4년제 기준)는 취업(60%)이
방학을 맞은 중학교와 고등학교 교정은 한산했다. 아이들 발길은 학원으로 향하고 있다. 방학식과 함께 마음을 무겁게 하던 방학숙제는 사라졌다. 대신 가방엔 학원 교재가 가득하다. 20년 전과 달라졌지만 여전히 공부의 부담에서 자유롭지 않은 2018년의 중·고등학생들의 방학생활에 대해 알아본다. 과거 방학을 맞은 학생들의 마음을 무겁게 한 건 방학숙제였다. 과목마다 해야 할 숙제에 담임 교사가 직접 내주는 숙제까지 더해지면 부담은 만만치 않았다. 중학교 방학숙제는 과학 실험부터 전시·공연 관람, 독후감 작성까지 숙제의 종류도 다양했다. 여기에 일정 시간을 채워야 하는 봉사활동도 숙제로 부여됐다. ━방학숙제 부담은↓…학기 중 체험학습 증가에 방학여행은 '시들'━ 방학숙제에 쩔쩔매는 학생들의 모습은 이젠 '옛날 이야기'가 됐다. 학업 부담 경감을 이유로 방학숙제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됐다. 상당수 학교는 방학숙제를 줄이거나 아예 없애고 있다. 서울 한 중학교 교사 A씨는 "학
#“오늘 밀린 일기 다 안 쓰면 내일 정현이네 놀러 못 가. 알았어?”. 여름방학 끝나기 일주일 전, 엄마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울상 짓고 책상에 앉아 일기장을 폈다. 마지막 일기가 8월 9일이니까… 일기 안 쓴지 대충 2주 정도 됐나 보다. 방학 첫날 그려서 붙여놓은 생활계획표엔 저녁 8시에 일기를 쓰겠다고 적어놨는데, 역시나 못 지켰다. 가방 속 알림장을 꺼내 다시 보니 일기 말고도 해야 할 게 많다. 시간 맞춰서 들어야 하는 교육방송도 빼먹은 게 많고 가족신문도 만들어야 한다. 탐구생활은 아직 펴보지도 않았다. 방학은 쉬라고 만든 것 같은데 숙제는 왜 이렇게 많은 걸까? 그냥 놀기만 하는 거면 참 좋을 텐데. 초등학교 시절, 개학을 코앞에 두고 밀린 방학 숙제를 부랴부랴 했던 경험. 방학을 회상할 때면 2030세대가 자연스레 떠올리는 기억 중 하나일 것이다. 탐구생활, 독후감, 일기, 견학보고서 등 적지 않은 숙제들은 방학마다 학생들을 괴롭히곤 했다. 학생들 마음을 무겁게 만들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27일 폭식을 조장하는 미디어(TV, 인터넷 방송 등), 이른바 '먹방'(먹는 방송) 등을 규제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나 복지부에서는 '가이드라인'일뿐 강제하겠다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실제 19대 국회에서는 '비만세' 부과법안이 발의되기도 했지만 20대 국회들어서는 식습관 개선과 신체활동 '유도'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5일 보건복지부와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른바 국민의 비만을 관리하는 식생활·영양·신체활동 관련 법령은 △국민건강증진법 △국민영양관리법 △아동복지법 △식생활교육지원법 △국민체육진흥법 △생활체육진흥법 △학교보건법 △교육기본법 △학교급식법 △학교체육진흥법 △어린이식생활안전관리특별법 등 11개다. 각 법안에 대한 소관부처 역시 역시 복지부와 농림축산식품부,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으로 분산돼 있다. 각각의 법안은 국민의 식생활과 신체활동을 규제하고 강제한다기 보다는 사실상 '유도'하는 법안들이다. 복지부가 관
남달리 우람한 살집을 가진 어린이·청소년들이 늘고 있지만 '어릴 때 살이 쪄야 키도 큰다'는 생각에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비만은 유전이라 어쩔 수 없다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비만은 엄연한 질병으로 특히 소아비만은 성인비만과 각종 성인병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 ◇소아비만, 성인병에 자존감 하락 불러= 1996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비만을 '질병'으로 규정하면서 세계 각국에서 비만율을 줄이기 애쓰고 있지만 여전히 문제가 심각한 현실이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7 비만백서'에 따르면 2016년 한국 성인 비만율은 28.6%에 달한다. 비단 성인 비만만 문제가 아니다. 어린 시절부터 비만으로 자라는 청소년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소아청소년(만 6세~18세) 비만율은 2013년 10%에서 2016년 13.3%로 증가했다. 영유아(5~6세) 비만율도 7.68%로 매년 상승하는 중이다. 성장기 어린이·청소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