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날] 야간 알바 지옥
사회 곳곳의 알바 노동 현실, 청소년 성교육, 디지털 범죄, 젠더 이슈, 지역 격차, 건강 문제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현안과 그 이면을 심층적으로 조명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사회 곳곳의 알바 노동 현실, 청소년 성교육, 디지털 범죄, 젠더 이슈, 지역 격차, 건강 문제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현안과 그 이면을 심층적으로 조명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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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도 마음도 쑤신다… '야간 알바 지옥'━ [알바지옥(地獄)-①]야간 노동, 생체 리듬 망가뜨려 면역력 약화하는 '2A급 발암물질'… 홀로 진상 고객 대응하며 위험에도 노출 사람 몸에는 생체 시계(biological clocks)가 있다. 밤에는 잠들게 도와주고, 아침에는 잠에서 깨게 해주는 시계다. 뇌의 솔방울샘에서 분비되는 멜라토닌 호르몬이 이 같은 시계 역할을 한다. 멜라토닌 덕에 사람은 밤에 체온이 떨어지고, 호흡수와 맥박이 떨어지며, 에너지 소비 수준이 감소한다. 이 멜라토닌 호르몬은 빛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아침에 밝은 태양빛에 노출되면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가 감소했다가 밤에 주위환경 어두워지면 분비가 증가한다. 즉 사람은 밤에 자고 낮에 활동하는 게 자연스러운 부류다. 하지만 이런 자연의 흐름을 거스르는 일이 있다. 바로 야간 아르바이트(알바)다. 야간 알바를 오래도록 한 이들은 하나같이 몸이 나빠졌다고 입을 모은다. 첫째는 인간의 몸이 야간 알바와 맞지 않기 때
PC방에서 야간 아르바이트 중인 대학생 정모씨(22·여). 최근 발생한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기사를 보고 아찔한 기분이 들었다. 정씨가 겪었던 상황과 비슷했기 때문. 며칠 전 술에 취한 20대 남성이 "환불해달라"며 정씨를 협박했다. 정씨는 "환불이 불가능하다고 하니 욕하면서 카운터를 발로 찼다"며 "나를 때리려는 시늉을 여러 차례 하더니 '여자라서 참는다'고 했다. 정말 무서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신고는 하지 않았냐고 묻자 "혼자 근무 중이었고 그 손님이 계속 카운터에서 버티고 있어 휴대폰에 손을 댈 겨를이 없었다. 비상벨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야간 아르바이트생의 시름이 깊다.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을 계기로 야간 근무의 안전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며 아르바이트생들의 공포심이 커지고 있어서다. 야간 아르바이트생 다수는 실제로 폭언·폭력 등 위협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학업·야간 수당 등을 이유로 야
고등학생 청소년부터 대학생 청년까지 아르바이트가 일상이 됐다. '생계유지'라는 간절한 이유에서부터 '사고 싶은 물건이 있어서'라는 가벼운 이유까지 다양한 목적을 가진 '알바생'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 속에서 근로계약서조차 쓰지 않아 부당한 처우에 눈물 흘리는 경우가 많아 문제로 지적된다. ◇알바천국 어디에 최근 청년들에게 아르바이트는 당연한 경험이다. 지난 1월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7 청소년종합실태조사'에 따르면 19~24세의 76.8%가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방학이나 주말이면 주변에서 앳되지만 힘차게 일하는 학생들을 볼 수 있다. 이들의 주된 일자리는 편의점·식당·PC방 등 서비스 직종이다. 가장 접근성이 높기 때문. 편의점·식당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대학생 윤모씨(24·남)는 "아무래도 (해당 직종이) 구인이 많기 때문에 학생들이 주로 편의점, PC방 등에 몰린다"고 말했다. 전단지 돌리기나 택배 상하차를 주로 고려되는 선택지 중 하나다.
사람 몸에는 생체 시계(biological clocks)가 있다. 밤에는 잠들게 도와주고, 아침에는 잠에서 깨게 해주는 시계다. 뇌의 솔방울샘에서 분비되는 멜라토닌 호르몬이 이 같은 시계 역할을 한다. 멜라토닌 덕에 사람은 밤에 체온이 떨어지고, 호흡수와 맥박이 떨어지며, 에너지 소비 수준이 감소한다. 이 멜라토닌 호르몬은 빛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아침에 밝은 태양빛에 노출되면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가 감소했다가 밤에 주위환경 어두워지면 분비가 증가한다. 즉 사람은 밤에 자고 낮에 활동하는 게 자연스러운 부류다. 하지만 이런 자연의 흐름을 거스르는 일이 있다. 바로 야간 아르바이트(알바)다. 야간 알바를 오래도록 한 이들은 하나같이 몸이 나빠졌다고 입을 모은다. 첫째는 인간의 몸이 야간 알바와 맞지 않기 때문이고, 둘째는 주취 고객 등 진상 고객들을 상대하며 고된 감정노동을 했기 때문이다. ◇2A급 발암물질 '야간 노동'… "몸 아파졌다" 야간 노동은 2007년 세계보건기구(W
"넌 성관계를 요구했고, 난 거절했어. 피임기구가 없어 거절하는 내게 너는 끝까지 애원했다. 내가 강간이라고 말하자 멈췄지."… 15살 래퍼 디아크. 그의 전 여자친구가 그와의 성관계 사실을 고백하자 많은 이들이 충격에 휩싸였다. 하지만 사실 이들의 관계는 그리 특수하지 않다. 우리나라 청소년의 성관계 경험률이 10%에 달하기 때문이다. 아직도 우리 사회는 '청소년의 성'을 금기로만 여긴다. 상당수 온라인 쇼핑몰은 19세 이상만 콘돔을 구매할 수 있도록 따로 분류하고 있다. 교육부가 2015년 2월 발표, 배부한 '학교성교육표준안'은 청소년의 성을 다루면서 "청소년은 성관계와 성욕을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서술했다.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으며 교육부는 같은 해 7월 이를 홈페이지에서 삭제했지만, 우리 당국과 기성세대들이 '청소년의 성'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보여주기엔 충분했다. ◇중·고 청소년 100명중 5명 성경험…첫 관계 연령 평균 13세 청소년들의 평균 성관계 연령은
'음란물'이 청소년을 위협하고 있다. 과거보다 '더 많이', '더 쉽게' 음란물을 접할 수 있게 되면서 10대들의 성 의식이 심각하게 왜곡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무분별한 음란물 노출로 인해 청소년 성범죄가 증가하는 등 사회문제로 비화할 조짐도 보인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사용이 증가하며 성인용 동영상이나 사진 등과 같은 음란물을 접한 청소년이 느는 추세다. 실제로 초등학생 때부터 음란물을 접하는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 '청소년 매체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이하 청소년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청소년 1만56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지난 1년간 성인용 영상물을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41.5%. 이 가운데 초등학교 5~6학년생의 음란물 시청 비중은 16.1%로 2년 전(7.5%)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포털서 검색하면 5초 만에 '야한 사진'이…유튜브 영상 접근도 쉬워 청소년들이 음란물 등 유해 콘텐츠를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중학생 A군(15)은 만난 지 3개월 된 여자친구가 있다. 성(性)에 한창 호기심 많을 나이. 그래서 손 잡고, 포옹하고, 키스하는 등 스킨십도 해봤다. 성관계까지 해봤냐 물으니 A군은 "아직 못해봤는데 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위험하다는 생각을 안해봤냐고 하자 그는 "임신만 조심하면 되지 않을까요?"라고 반문했다. 10대들의 성(性) 인식이 혼란스럽다. 대다수 학교에서 성교육을 받았음에도 건강히 인지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다수인 것으로 파악됐다. 성관계에 대한 호기심이 많으면서도, 피임 방법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아는 경우도 많지 않았다. 또 성을 단지 음란하게 생각하거나 욕구를 푸는 것으로 보는 등 왜곡된 인식을 갖는 10대들도 있었다. 머니투데이는 15일부터 19일까지 13~19세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성 관련 인식에 대해 물었다. 성에 대해선 어떤 것들이 떠오르는 지부터 이성과의 성 관계, 음란물 등을 바라보는 시각까지 다양한 의견을 묻고 들었다. 성에 대해 떠오르는 걸
'리벤지 포르노'를 강력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14일 기준 23만명에 가까운 동의를 얻으며 관련 법조항에 대한 관심도 크다. 그동안 이를 초상권이나 명예훼손 문제로 다뤄오던 해외 여러 나라들은 이를 무거운 성범죄로 다루는 법 제정 및 개정에 나서고 있다. ◆호주-피해자 사생활 담긴 영상물 삭제가 우선 디지털 성범죄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호주는 지난 8월 '온라인 안전 강화법'(동의 없는 사적인 이미지의 공유에 관한 법)이 통과되면서 리벤지 포르노에 관한 처벌이 강화됐다. 법안에 따르면 리벤지 포르노물을 유출한 가해자는 초범 최대 징역 5년, 재범 최대 징역 7년을 받을 수 있다. 리벤지 포르노물임을 알고도 이를 유포하면 최대 징역 3년에 처해진다. 앞서 지난해 호주는 '디지털안전위원회'(eSafety Commissioner Office)라는 정부기관을 출범시키고 디지털범죄 피해자를 돕기 위한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리벤지 포르노 피해자들이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리벤지 포르노 찍고, 소지하고 협박한 모든 사실관계의 가해자들을 조사하고 '징역' 보내주세요." 리벤지 포르노(불법 촬영) 가해자에게 징역형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14일 기준 서명인원 23만명에 가까운 가운데 국회에서 관련 법안 처리 움직임이 일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 14일 국회에 따르면 20대 국회에선 불법 촬영 범죄의 처벌 수위를 강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성폭력 특례법 개정안 7건이 계류돼 있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1월 대표발의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이 대표적이다. 이 법안은 1년 가까이 소위 상정조차 못 하다가 2018년 9월에서야 유사한 내용의 다른 개정안들과 함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안심사제1소위원회 안건으로 상정됐다. '남인순안'은 동의와 비동의의 형량 동일화, 본인 촬영 영상의 타인 유포 처벌, 영리목적의 유포는 벌금형 없는 징역형 추진 등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대책 대부분을 담았다. 법안 통과가 1년 가까이 지
디지털 성범죄 영상은 무분별하게 소비된다. 피해자에겐 죽고 싶을 만큼 괴로운 기록이지만, 제3자들에겐 새로운 '야동(성인 동영상)'처럼 여겨진다. 실제 2차 가해는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까. 그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머니투데이가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 및 포털 사이트를 모니터링했다. 조사 대상이 된 커뮤니티는 △일간베스트 저장소 △와이고수 △엠엘비파크 △에펨코리아 △네이트판 등이다. 포털사이트 네이버도 이와 함께 살펴봤다. 지난달 28일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 발표한 '온라인 커뮤니티 모니터링' 실태를 참고했다. ━◆ 일베 "성관계 영상 있으면 배신 못하겠지?"━지난 7일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에는 한 남성이 자기 여자친구와의 성관계 영상을 가지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영상을 이용해 협박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크게 일었다. '성관계 영상 갖고 있으면 그 여자 평생 내꺼지?'란 제목의 글에는 “여친을 뺏기기 싫고 놓치기 싫은데, 그
#평범한 대학생이었던 A씨(21·여). 그의 일상은 지난 몇 달간 완전히 무너져내렸다. 헤어진 남자친구 B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A씨의 나체사진 때문. B씨는 헤어진 후 "내가 부를 때 나오지 않으면 사진을 한 개씩 올리겠다"며 협박하다 A씨가 만나주지 않자 사진을 유포했다. A씨 사진은 지난 2월부터 수많은 사이트에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사진과 함께 A씨의 이름, 휴대폰 번호, 주소 등 신상정보도 공개됐다. 이후 모르는 이들에게서 문자가 쏟아졌다. "사진 잘 봤다", "집 주소 아니까 나도 찾아가겠다" 등의 내용이었다. 이 사실을 주변인들에게 털어놓자 "조심 좀 하지 그랬어"라는 핀잔이 돌아왔다. 위로보다 앞선 말이었다. A씨는 "세상 모두가 내 숨통을 죄는 것 같다"고 말했다. 디지털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문제가 심각하다. 최근 가수 구하라씨(27)가 전 남자친구 최종범씨(27)에게 사생활이 담긴 동영상으로 협박 당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화두가 됐다. 피해자에게
헤어진 남자친구와 다투던 가수 구하라씨(27)가 무릎을 꿇었다. 전 남자친구 최모씨(27)로부터 전송된 성관계 촬영 동영상을 보고 나서다. 연인 간에 지켜져야 할 사생활이 생면부지 대중들에게 공개될 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구씨는 영상을 지워 달라며 애원할 수 밖에 없었다. 연인 간 촬영 영상을 유포하는 '디지털 성폭력'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치부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영상·사진들이 온라인에서 다양하게 유통·소비되고 있다. 특히 음란 웹사이트나 SNS가 문제시 된다. 익명성을 전제로 빠르게 퍼지는 탓에 손 쓸 도리가 마땅찮다. 하지만 유포자들은 범죄라는 인식조차 없어 피해자 고통만 가중되고 있다. ◇애인 '배신'보다 무서운 '유포' 불법 촬영물 유포 피해는 연예인 만의 일이 아니다. 지난 8월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정부가 불법촬영물 삭제를 돕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를 설치한 지 100일 만에 디지털 성폭력 피해를 호소한 신고가 2358건에 달했다. 이 중 상당수는 유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