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 31년만에 아시아나항공 매각
아시아나항공의 매각과정과 그 배경, 주요 인물들의 심경, 향후 새 주인과 관련 산업 변화, 소비자 영향 등 다양한 시각에서 아시아나항공 매각 이슈를 심층적으로 다룹니다.
아시아나항공의 매각과정과 그 배경, 주요 인물들의 심경, 향후 새 주인과 관련 산업 변화, 소비자 영향 등 다양한 시각에서 아시아나항공 매각 이슈를 심층적으로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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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는 '모든 것'이었습니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사내게시판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대해 아쉬움을 전했다. 박 회장은 "아시아나는 늘 그룹의 자랑이었고 주력이었다"며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박 회장의 글 전문이다. 사랑하는 아시아나항공 임직원 여러분, 오늘 그룹 비상경영위원회와 금호산업 이사회는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번 회계 사태 이후 모든 책임을 지고 제가 대표이사에서 물러났고 회사의 자구안이 채권단에 제출되었습니다만,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에 그룹 비상경영위원회는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키로 하였습니다. 이 결정으로 인해 아시아나항공 임직원 여러분께서 받을 충격과 혼란을 생각하면, 그 간 그룹을 이끌어왔던 저로서는 참으로 면목 없고 민망한 마음입니다. 다만 이 결정이 지금 회사가 처한 어려움을 현명하게 타개해 나가는 불가피한 선택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대해 "피를 토하는 심정"이라고 밝혔다. 박 전 회장은 그러면서 "지금 회사가 처한 어려움을 현명하게 타개해 나가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임직원들에게 동의와 혜량을 구한다고 덧붙였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박 전 회장은 지난 15일 아시아나항공 사내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유동성 위기에 31년 만에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먼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애틋함을 전했다. 박 전 회장은 "1988년 아시아나항공 설립을 위해 사업계획을 준비하고 2월 17일 아시아나항공을 창립했다"며 "여러분들과 같이 했던 31년간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마음으로 임직원들과 함께 했던 시절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사와의 치열한 노선경쟁을 펼치며 새 비행기를 도입하던 일들, 크고 작은 사고로 인한 비상 상황들. 그리고 우리는 IMF(국제통화기금)를 비롯해 9·11테러, 사스와 메르스, 글로벌
매물로 나온 아시아나항공을 바라보는 재계의 시각이 복잡하다. 유력 후보로 분류되는 SK그룹과 한화그룹은 짐짓 '여력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물밑에서는 득실 계산에 분주하다. 경영부실 등 리스크가 분명하지만 그룹 체질을 단숨에 바꿔놓을 매력적인 매물이기 때문이다. 15일 한화그룹 관계자는 "아시아나가 시장에 나온다면 자금 여력 면에서 SK가 가장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복수의 그룹 관계자가 같은 톤의 발언을 했다. 반면 SK 관계자는 "항공기 부품·정비사업을 하는 한화가 시너지가 커 보인다"고 했다. 일단 상대를 추켜세우는 모양새다. ◇SK·한화그룹 "투자할 곳 많은데"…아시아나 부채규모도 부담= SK 엄살에는 이유가 있다. 아시아나를 인수한하면 최종 판단은 그룹 고위층에서 하더라도 돈은 계열사에서 나와야 한다. 그런데 SK는 그룹 전반적으로 대대적 투자가 진행 중이다. SK텔레콤이 ADT캡스 인수에 이어 5G 투자에 목돈을 썼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용 배터리에 사활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주력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함에 따라 마일리지 적립·사용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고객에게 부여한 마일리지를 '장기선수금'이라는 회계항목으로 처리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5743억 원이다. 항공사는 고객에게 마일리지를 지급하는데 회계상 부채로 처리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매각과 상관없이 마일리지 사용에 문제 없다"면서 "회계장부에 부채로 잡혀있기 때문에 걱정할 것 없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08년 항공약관을 변경해 마일리지 10년 유효기간 제도를 도입했다. 2008년 전에 쌓은 마일리지에는 유효기간을 무제한 부여하고, 2008년 이후 쌓은 마일리지부터 10년 유효기간을 적용했다.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한 고객들은 기내면세점, 로고샵, 영화관, 이마트, 금호리조트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마트 마일리지 할인 가능 금액 확대(1만원→2만원) 및 할인 구매횟수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결정했다. 아시아나의 유동성 부족을 그룹이 감당할 수 없자 내린 결단이다. 2008년 재계서열 7위까지 올랐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0년 만에 중견기업으로 내려앉게 됐다. 아시아나는 지난 10년간 유동성 확보에 시달렸다. 빚을 더 비싼 이자의 빚으로 갚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결국 더 돈을 빌릴 곳이 없자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5일 금호산업 이사회 의결을 거쳐 아시아나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 지분 33.47%를 가진 최대주주다. 그룹은 아시아나 매각 주간사 선정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매각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매각 방식은 지분 매각과 3자 유상증자를 묶은 방식이다. 자회사 에어부산, 에어서울도 함께 ‘매각’된다. 아시아나의 재무구조 악화는 이미 10여 년 전부터 시작됐다. 그룹의 무리한 M&A(인수합병)가 배경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06년 대우건설을 6조4255억원에, 2008년 대한통운을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이 공식화됐다. 아시아나항공을 품을 새 주인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지분 인수 외에 최소한 1조원 이상의 자금, 이른바 뉴머니를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채권단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구주 매각과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이뤄진다. 구주는 금호산업이 보유한 지분(33.47%)을 의미한다. 새 주인 입장에선 이 지분만 인수해도 아시아나의 최대주주에 오를 수 있다. 이것만으로는 주인만 바뀔뿐 아시아나의 재무구조는 변함이 없다. 새로운 자금(뉴머니) 투입을 위한 3자 배정 유상증자가 매각 방식에 포함된 이유다. 새 주인에게 유상증자는 필수지만 구주 인수는 옵션이다. 채권단과 금호측은 새 인수자에게 구주에 대한 드래그얼롱(Drag along, 동반매각요청권) 권리를 주기로 했다. 인수자가 금호측 지분도 함께 사들일 수 있도록 한 조항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인수자가 신주 인수만으로 안정적 경영권 확보가 부족하다고 판단하면 드래그얼롱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15일 아시아나항공을 '통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항공부문 자회사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주인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날 금호산업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키로 결정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는 금호산업으로 전체 지분의 33.47%를 갖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는 것이 그룹과 아시아나항공 모두에게 시장의 신뢰를 확실하게 회복하는 것이라 여겼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 중 항공 부문인 에어부산과 에어부산은 함께 '통매각'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아시아나항공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공개한 금호 측 제출 수정 자구안에는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별도 매각은 금지하되 인수자 요청시 별도 협의를 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고속→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아시아나IDT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에어부산(보유 지분율 44.2%), 에어서울(100%), 아시아나IDT(7
금호아시아나그룹(금호그룹)이 31년 만에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한다. 그룹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자회사로 박삼구 전 회장의 애착이 컸지만, 극심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면서 채권단 압박에 '백기'를 들었다. 채권단이 매각의 장애물을 제거하기 위한 여러 장치를 마련한 탓에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 찾기는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산은)은 15일 금호그룹이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포함된 수정 자구계획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자구안 제출에 앞서 박삼구 전 회장과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은 이날 오전 이동걸 산은 회장과 만나 아시아나항공 매각 의사를 전달했다. 아시아나항공 대주주(지분 33.5%) 금호산업도 이날 오전 이사회를 개최해 매각을 의결했다. ◇'통매각·드래그얼롱' 조기매각 성사 장치=수정 자구계획에서 금호그룹은 "구주매각과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즉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매각 조건으로는 △자회사 별도 매각은 금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통매각'을 결정한 가운데 최종 매각 대상에 오를 자회사 범위에 관심이 쏠린다.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중에서 항공 부문은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통매각' 될 가능성이 높다. 고속관광과 리조트 부문은 자회사로 묶여 있긴 하지만 항공부문과 직접 연관이 없는 만큼 금호그룹에 잔류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재계 25위 그룹에서 '중견기업'으로 쪼그라드는 금호그룹으로선 리조트와 고속부분 잔류 여부에 따라 그룹 위상이 달라질 수 있다. 15일 아시아나항공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공개한 금호 측 수정 자구안에는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별도 매각은 금지하되 인수자 요청시 별도 협의를 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44.2%), 에어서울(100%), 아시아나IDT(76.2%), 아시아나에어포트(100%), 아시아나세이버(80%), 아시아나개발(100%) 등 6개 자회사를 두고 있다.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 지분 33.4%를 매각하면 원칙적으로 이들 자
"아시아나항공은 조직문화도 비교적 합리적으로 값진 유무형의 자산을 가진 국민 기업입니다." 15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 센트로폴리스 금호아시아나그룹 본사에서 기자와 만난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고문은 이렇게 전했다. 전날부터 쏟아진 아시아나항공 매각 소식에 대해 아쉬움이 묻어났다. 김 고문은 "안팎의 풍파 속에서도 기업가치와 구성원들의 사기가 손상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직원들을 염려했다. 김 고문은 아시아나항공 창립 첫해인 1988년 판매관리직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이후 아시아나항공을 지켰다. 지난 2008년부터는 5년간 에어부산 사장을 역임했으며 2014년부터 아시아나항공 사장을 맡았다. 2017년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실적과 재무구조 개선에 따른 공로를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으나 지난해 9월 기내식 대란의 여파로 사장직에서 물러놨다. 아시아나항공이 그룹 품을 떠나기로 한 날 본사에 위치한 금호산업 직원들도 이날 대기 중인 취재진을 보면서 "진짜로 아시아나항공이 매각되는 거냐"며 수군거
"지금 아시아나가 매물로 나온다면 살 수 있는 기업은 SK밖에 없지 않겠나." "항공기 부품·정비사업을 하는 한화가 시너지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입장이 엇갈린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SK밖에 없다"고 했다. 반면 SK그룹 관계자는 "한화와의 시너지가 더 크다"고 강조했다. 아시아나항공 M&A(인수합병) 막이 오른 가운데 서로 상대방이 인수 적격이라고 추켜세운다. 아시아나는 양대 항공사 중 하나로 기업 체질을 바꿀 매물이다. 하지만 리스크도 크다. 금호산업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 매각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측근들에게 아시아나 매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부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가운데 사실상 예정됐던 수순이다. ◇SK 계열사별 투자 총력전…여력 있나=SK의 엄살에도 이유가 있다. 아시아나를 인수한다고 가정하면 투자의 최종 판단은 그룹 고위층에서 하더라도 돈은 계열사에서 나와야 한다. 그런데 SK는 그룹 전반적으로 이미 대대적 투
아사이나항공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이하 금호그룹) 품을 떠나게 되면서 금호그룹 위상은 재계 25위 그룹에서 중견그룹 수준으로 내려앉게 됐다. 고(故) 박인천 금호그룹 창업주는 중고 택시 2대로 그룹의 모태인 금호고속(당시 광주택시)을 1946년 4월 7일 설립했다. 이후 1948년 광주여객자동차라는 이름으로 운수업을 본격 시작했다. 금호그룹은 이후 아시아나항공을 출범시키고 대우건설(2006년)과 대한통운(2008년)을 인수, 재계 7위(자산 26조원)가 되기도 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그룹 전체가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은 되팔았다. '승자의 저주'라는 꼬리표를 달게 된다. 그러면서도 2014년 각 계열사는 워크아웃(금호산업·금호타이어)과 자율 협약(아시아나항공)을 졸업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금호타이어 인수 '포기'라는 아픔도 겪었다. 금호아시아나는 결국 운수와 건설, 항공 부문 중심으로 그룹 재건에 나섰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하면서 금호그룹의 규모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