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보복 한달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한 달간 우리 사회와 경제에 미친 영향을 다양한 시각에서 조명합니다. 불매운동, 기업 대응, 정치권 움직임 등 변화하는 현장을 심층적으로 전달합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한 달간 우리 사회와 경제에 미친 영향을 다양한 시각에서 조명합니다. 불매운동, 기업 대응, 정치권 움직임 등 변화하는 현장을 심층적으로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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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사고 안먹고 안가고' …일본산 씨말리는 불매운동 '활활'━자발적 불매운동 열기고조, 과거 용두사미식과 달라…일본제품 매출 반토막, 관련 업체 초긴장 일본의 보복성 경제규제 조치로 촉발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한달째를 맞고 있지만, 그 열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특히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우대국가) 제외를 최종 결정할 경우 반일감정이 더욱 고조돼 불매운동의 파고가 높아지고 여파도 장기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일본의 수출규제 발표 이후 소비자들 사이에서 자발적으로 시작된 일본제품 불매운동은 사상 유래없는 고강도로 유통업계를 뒤흔들었다. 과거 독도 영유권 분쟁 등 한일간 갈등이 불거질 때마다 불매운동이 전개됐지만 용두사미처럼 흐지부지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분위기가 다르다. 의류와 식품, 가전, 자동차, 화장품, 의약품 등 일본산 브랜드임이 드러난 제품들은 모두 매출감소로 된서리를 맞고있다. 당초 시큰둥하던 일본언론들도 한국의 불
일본의 반도체 부품 수출 규제 소식에 7월 한 달 간 증시에서 시가총액이 85조원가량 증발했다. 수출규제로 인한 피해가 실제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투자심리가 극도로 악화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선 상황을 간과했다는 자성론이 흘러 나오는데, 사태해결이 지연되면 후폭풍이 더 클 수 있다는 우려도 확산된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말 2130.62에서 이날 2024.55으로 4.98% 하락했고 코스닥 지수는 690.53에서 630.18로 8.74% 낮아졌다. 이로 인해 코스피는 64조원, 코스닥은 20조원 가량 시가총액이 감소했다. 한 달 만에 한국증시 평가액이 85조원 가량이 증발한 셈이다. 일본의 수출 규제는 이달 초 시작됐지만 지금까지 실질적으로 관련 업체들에게 타격을 주진 않았다. 규제 내용 자체가 수출 전 신고를 요구하는 것이었고, 그동안 업체들이 미리 받아놓은 물량도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투자심리에는 직접적인 타격을 줬다는 것이
금융당국이 일본의 무역보복 조치와 관련된 금융 부문의 불안감 확산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간소화 절차 대상국)에서 제외하면 곧바로 은행장들과 만나 민·관 합동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3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현재 일본의 수출규제로 국내 기업에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금융지원에 나서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이다. 정부가 8월2일 종합대책을 내놓을 경우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3일 주요 국책은행과 시중은행장들이 참여하는 범금융권 대책회의를 주재한다. 최 위원장이 은행장들에게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제외 관련 피해가 우려되는 업계에 대한 금융지원 등을 당부하고 일본계 자금의 흐름에 대한 모니터링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일본계 은행의 국내 총여신은 지난해 9월말 기준 21조원이었다. 이는 외국계 은행 국내 지점의 총여신 77조9000억원의 27.1%에 해당한다. 국제결제은행(
일본의 경제 보복이 일어난 지 한 달 만에 극일(克日)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가 됐다. 일본이 한국을 향해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 규제 조치를 내렸던 7월1일 당시만 해도 청와대를 둘러싼 핵심 키워드는 '한일관계'가 아니었다. 6월30일 남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회동을 한 바로 다음날이었기에 '후속 핵협상'이 최우선 관심사였다. 초기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참의원 선거(7월21일)용 이벤트라는 인식이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의도가 다분한 만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메시지를 던지는 게 부적절하다는 생각이었다. 아베 총리가 원하는 게 한일 간 '진흙탕 싸움' 구도를 통한 지지세력 결집이라는 판단이었다. 약 1주일 동안 분석과 기업 접촉을 거친 뒤 '강대응' 기조를 확정했다.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 제한 조치가 대한민국의 경제와 미래산업을 정밀타격한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특히 일본 측이 경제 보복의 이유로 강제징용 배상 문제를 들다가,
일본의 보복성 경제규제 조치로 촉발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한달째를 맞고 있지만, 그 열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특히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우대국가) 제외를 최종 결정할 경우 반일감정이 더욱 고조돼 불매운동의 파고가 높아지고 여파도 장기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일본의 수출규제 발표 이후 소비자들 사이에서 자발적으로 시작된 일본제품 불매운동은 사상 유래없는 고강도로 유통업계를 뒤흔들었다. 과거 독도 영유권 분쟁 등 한일간 갈등이 불거질 때마다 불매운동이 전개됐지만 용두사미처럼 흐지부지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분위기가 다르다. 의류와 식품, 가전, 자동차, 화장품, 의약품 등 일본산 브랜드임이 드러난 제품들은 모두 매출감소로 된서리를 맞고있다. 당초 시큰둥하던 일본언론들도 한국의 불매운동 확산에 당황하며 사태의 향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불매운동 리스트에 오른 기업들은 초긴장 상태다. 유니클로의 경우 매출이 30%이상 감소한 것으로
2019년 7월. 유니클로엔 위기, 탑텐엔 기회의 한달이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한달째 이어지면서 한일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웃고 울었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건 불매운동의 표적이 된 유니클로다. 매출 감소는 물론이고, 일본 본사 임원의 실언으로 소비자의 발길을 돌리기 어렵게 됐다. 유니클로는 매출 비공개 원칙을 고수하고 있지만 유통업계 이야기를 모아보면 7월 한달 매출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0~30%가량 줄었다. 에어리즘을 9900원에 판매하는 등 한달 가까이 할인행사를 진행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일본 본사 임원의 실언으로 단골도 여럿 잃었다. "(불매운동) 영향이 오래 가지 않을 것"이란 발언은 사과문 발표에도 들끓는 여론을 잠재우지 못했다. 유니클로는 지난 22일부터 홈페이지 메인화면 상단에 사과문을 띄운 상태다. 굳건하게 패션 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 자리를 지키던 유니클로가 흔들리자 토종 브랜드는 반사이익을 누렸다. 탑텐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상에서 유니클로 대
일본의 무역보복에 대항해 국내 일제 불매운동이 열기를 더해가는 가운데 이 같은 불매운동이 일본 맥주산업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일본 맥주의 최대 고객이었다. 31일 한국주류수입협회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2018년 7월~2019년 6월)까지 1년 간 국내 수입 맥주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아사히는 중국 칭따오에 1위 자리를 내주며 2위로 밀려났다. 업계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여파로 일본 맥주 판매가 저조해 신규 발주를 중단한 상태"라며 판매량이 계속 내리막일 것으로 예상했다. GS25와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업계가 다음달부터 맥주할인 행사에 일본 맥주를 제외하기로 하면서 아사히 등 일본 맥주의 점유율은 더 가파르게 떨어질 전망이다. 한국의 일본 맥주 불매 운동은 일본 맥주산업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간 한국 시장은 일본 맥주 업계의 돌파구로 여겨졌다. 지난해 3월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일본 재무성 무역통계를 바탕으로 보도한 내용에
일본 정부가 다음달 2일 각의(국무회의)를 열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하는 법령 개정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화학·정밀기계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 정부가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해 전략 물자의 수출 규제를 강화하면 첨단 소재·부품은 거의 빠짐없이 규제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우선 전기차 배터리(2차전지)와 수소전기차 수소연료탱크에 들어가는 필수 소재부품 상당수가 일본산이다. 배터리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분리막은 일본 아사히카세이, 도레이가 SK이노베이션과 함께 '톱 티어(top-tier·1등 제품군)'를 형성하고 있다. 분리막은 배터리에서 전기를 만드는 양극재와 음극재를 분리해 이온만 통과시키는 소재로, 분리막이 찢어지는 등 문제가 생기면 폭발이나 화재로 이어진다. SK이노베이션은 분리막을 자체 개발, 조달 중이다. 하지만 그간 일본산 분리막을 많이 써왔던 LG화학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지정 철회가 예고됐던 한 달 전부터 일본산
국내 항공사들이 일본 노선을 줄이고 중국, 동남아로 향한다. 일본 노선이 공급 포화인 데다 한일 관계 악화로 일본 여행수요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해 하반기 중국 3개 도시와 필리핀 등 4개 도시에 신규 취항한다. 대한항공은 9월 인천-장자제 노선을 새로 운항한다. 인천-난징·항저우 노선 취항은 하반기가 목표다. 이들 노선은 지난 3월 한중 항공회담에 따라 운수권을 받은 곳이다. 기존 주 14회 운항하던 인천-베이징 노선도 10월 말부터 주 4회를 증편해 총 18회 운항한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오는 10월 말부터 인천-클락 노선을 주 7회 신규 운항한다. 클락은 골프, 스노클링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해 가족 여행지로 주목 받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신규 취항으로 중국 노선을 다양화하고 동남아 등 새로운 관광 노선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중국 취항은 더 적극적이다. 대형항공사(FSC)보다 일본 노선 매출이
국내 진출한 일본 자동차업계의 표정이 굳었다.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로 시작된 ‘불매운동’이 차량 판매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초기 반응과 달라졌다. 영업 일선에선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31일 신차 구매 플랫폼 ‘겟차’에 따르면 7월 상반기(7월 1~15일) 일본차 신차 구매 상담 건수가 전달(6월 16~30일)보다 41% 줄었다. 반면 다른 국가 자동차 브랜드는 약 35% 늘었다. 일본차 불매운동의 반사이익을 다른 브랜드가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 상반기 토요타(렉서스), 혼다, 닛산(인피니티) 등 일본 자동차 브랜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2만3482대)을 10.3% 늘리면서 하반기를 낙관했지만 불매운동으로 상황이 바뀌었다. 계약 물량 출고가 마무리되는 8~9월부터 불매운동의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수입차 시장 22% 역성장하는 가운데 일본차의 질주는 눈부셨다. 디젤게이트와 환경인증 강화로 독일 브랜드가 주춤한 사이 일본 브랜드는 하
일본의 보복성 경제규제 조치 이후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중심축 역할을 한 주인공이 바로 일본산 제품과 대체품 정보를 알려주는 사이트 노노재팬(NoNoJapan)이다. 지난 18일 기준으로 60여개 정도였던 노노재팬의 불매운동대상 제품수는 31일 현재 132개까지 늘었다. 노노재팬 사이트가 7월초 개설된 이후 누적방문자수는 18일 기준으로 150만명을 넘어섰다. 불매운동의 열기가 지속적으로 확산되면서 이날 오전에는 접속자가 폭주해 사이트가 마비되는 현상까지 일어났다. 노노재팬은 시민 '김병규'씨 혼자서 운영하는 웹사이트다. 불매해야 할 일본 제품과 이를 대신할 상품 정보를 공유하는 데, 해당 사이트에는 일본 상품을 생활, 음식, 가전 등 품목별로 구분해 놓았다. 일본 상품 대신 쓸 수 있는 상품 정보도 함께 게재돼 있다. 제품군이 점차 넓어지면서 기존에 없던 기능도 점차 추가되고 있다. 의류회사 '유니클로'부터 시작해 일본 고양이 간식 브랜드 '먀우먀우'까지 등재됐
일본의 경제보복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체계'가 재조명받고 있다. 그동안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은 가깝지만 먼일이었다. 대기업은 당장 상용화가 안 된다는 이유로 중소기업이 만든 국산 부품·소재를 외면하고, 중소기업은 여력이 없다는 이유로 국산화에 나서지 못했던 게 현실이다. 전문가들은 국가 간 무역갈등으로 생기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을 통한 부품·소재 국산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대기업이 지원하고 중소기업이 실행하는 방식의 상생협력 체계가 산업역량을 키우는 데 필수라는 설명이다. 31일 중소기업중앙회, 중견기업연합회 등 산업계와 정치권, 정부는 '일본수출규제대책 민관정협의회'를 열고 대·중소기업 상생을 통한 국산 부품·소재 개발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부품·소재 중소기업들이 R&D를 강화해 신기술·신소재 등을 개발하면 구매처인 대기업들은 해당 기업에 대한 투자·구매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