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품 불매운동 1년
지난 1년간 이어진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배경과 전개 과정을 다양한 시각에서 조명합니다. 소비자들의 변화, 사회적 영향, 기업의 대응 등 불매운동이 우리 사회에 미친 파장과 의미를 심층적으로 분석합니다.
지난 1년간 이어진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배경과 전개 과정을 다양한 시각에서 조명합니다. 소비자들의 변화, 사회적 영향, 기업의 대응 등 불매운동이 우리 사회에 미친 파장과 의미를 심층적으로 분석합니다.
총 8 건
#지난 5월 어린이날을 앞두고 닌텐도 스위치의 '동물의 숲 에디션'을 판매하는 대형마트에서는 이를 구매하기 위한 긴 줄이 연출됐다. 이에 앞서 온라인에서 한정판으로 나온 동물의 숲 에디션은 금세 매진됐고,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웃돈 수십만원을 줘야 구매할 수 있을만큼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7월까지 편의점에서 가장 많이 팔리던 맥주인 아사히는 1년이 지난 지금 매대에서 아예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지난 5월 일본맥주 수입액은 전년동월대비 87% 감소하는 등 불매운동 여파는 여전히 지속 중이다. 편의점 매대에는 아사히, 삿뽀로 대신 광화문, 곰표밀맥주 등 국산 수제맥주가 '4캔 1만원'의 자리를 채우고 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1년을 맞으며 달라진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일부 브랜드나 제품군은 회복이 불가능 할 만큼 큰 영향을 받았지만 '동물의 숲'처럼 불매운동이 끝난 것 같은 사례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일본과의 갈등이 장기화된 상황에서 새로운 이슈가 나타나지 않는 이
'대한민국 동행세일' 첫 주말인 27일 여의도 IFC몰 유니클로는 유독 한산했다. 손님이 없진 않았지만 1주년을 맞은 일본 불매의 여파가 여전히 느껴질 만큼 복층으로 이뤄진 매장 전체가 한산했다. 인근의 자라, 망고 등 유럽계 패스트패션 매장이 '50%' 세일을 대문짝만하게 써놓고 인파로 북적이는 것과 달리 유니클로 매장에는 여전히 손님이 드물었다. "최근에는 유니클로 손님 좀 늘었냐"는 질문에 여의도점 직원 A씨는 "그렇다"고만 답했다. 용산역 인근 초대형 매장인 유니클로 용산점에서 근무하는 직원 B씨는 "일본 불매 당시에는 정말로 손님이 없었고 최근에는 그래도 좀 회복됐다"며 "하지만 일본 불매 이전과 같은 수준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유니클로 계산대에는 예전처럼 손님들이 줄 서진 않았지만 계산을 위해 고객들이 꾸준히 나타나긴 했다. 남성 고객이 많이 찾는 여름용 드라이 셔츠 코너를 가보니 인기 사이즈인 XL(엑스라지)는 모두 품절됐고 L(라지) 사이즈도 거의 남아있
한일갈등이 촉발한 'NO재팬' 1년 동안 반일감정이 가장 크게 표출된 분야 중 하나가 여행이다. '여행불매'는 유니클로, 아사히 맥주의 굴욕으로 대표되는 소비불매와 함께 국민들이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분노를 보여줄 수 있는 직접적인 선택지였다. 일본 여행시장의 '큰 손'이던 한국인들의 여행 보이콧에 '관광굴기'를 노리던 일본 여행시장은 적잖은 타격을 입었다. 1년이 지난 지금도 '일본여행 보이콧' 분위기는 여전하지만 올 초 시작한 코로나19(COVID-19)에 여행불매 양상도 변하고 있다. 가기 싫어서가 아니라 갈 수조차 없게 되며 불매운동도 희석되는 모양새다. 설상가상으로 줄어든 한일 여행교류에 휘청거린 국내 여행산업마저 코로나까지 겹치며 고사 위기다. 여행 불매 1년은 일본에 커다란 타격을 안겼지만 한국의 여파도 적지 않은 상처 뿐인 승리였다. ━한국인 '최애(愛) 여행지' 반년 만에 '가서는 안 될 곳'으로━한국과 일본의 여행객들은 2010년대 들어 상대국 여행시장 성장에 가
'NO재팬 운동'은 이례적으로 중장기적이고 광범위한 불매운동으로 소비자들의 단합된 힘을 보여준 사례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다. 일본 기업이 아닌데도 일본과 사업 관계가 있거나 일본산 원료를 사용한다는 것만으로 불매운동의 애먼 타깃이 됐고 일본 음식을 판매하는 음식점들에 손님이 끊기기도 했다. 이와 같이 그림자도 분명했다는 지적이다. 불매운동 대상이 일본제품 혹은 일본과 관계가 있는 기업의 제품 등으로 광범위하고 기준도 명확하지 않은 탓에 애꿎은 기업들의 피해도 이어졌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은 롯데그룹이었다. 롯데는 고 신격호 명예회장이 1948년 일본에서 사업을 시작했다는 점과 롯데그룹의 독특한 지배구조 때문에 불매운동의 대상이 됐다. 롯데그룹 지배구조는 '롯데지주'와 '호텔롯데'가 양대 축이다. 이 중 호텔롯데 지분은 일본 롯데홀딩스, 일본 롯데계열의 투자회사 등이 보유하고 있다. 롯데는 롯데쇼핑을 비롯해 롯데제과, 롯데상사, 롯데하이마트, 롯데칠성, 롯데케미칼 등이 모두
일본제품 불매운동 이후 편의점 맥주 판도는 완전히 바뀌었다. 밀려난 일본 맥주의 빈 자리를 국산 수제맥주가 채우고 있다. 27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일본 맥주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줄어든 2689만 달러로 집계됐다. 일본 불매운동 이전 수입맥주 시장 1위를 지켜온 아사히맥주는 일본맥주의 상징적인 브랜드가 되면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불매 운동 영향으로 아사히 맥주를 판매하는 롯데아사히주류 지난해 매출은 623억원으로 전년 대비 반토막 났다. 영업이익도 -19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불매운동 직격탄을 맞은 일본맥주 수입업체들은 인력감축을 진행했다. 롯데아사히주류는 지난해 계약직 영업사원 계약을 종료하고 올해 초에는 정규직 직원을 그룹 계열사로 전보 발령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희망퇴직도 지난달 마무리했다. 삿포로맥주를 유통하는 엠즈베버리지는 전 직원 주 4일 근무 체계로 운영 중이다. 삿포로 맥주 관계자는 "지난해 불매운동 시작
'NO 재팬' 일본 불매운동이 유니클로, 데상트를 비롯한 일본계 패션업체를 강타했지만 일본계 ABC마트와 아식스스포츠에는 불매 여파가 미미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ABC마트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이 5459억원으로 2018년 대비 6.7% 늘고 영업이익은 376억원으로 11.9% 감소했다. ABC마트코리아는 일본 ABC-MART가 99.96% 지분을 소유해 순수 일본계 기업에 가깝다. 국내에서 스니커즈, 운동화를 취급하는 신발 유통업체 중 시장점유율 1위다. 고강도 일본 불매운동에도 불구하고 ABC마트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견조했던 이유를 두고 패션업계에서는 세 가지 해석을 내놓고 있다. 먼저 유니클로와 데상트코리아 등 한국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기업들이 불매의 주 표적이 되면서 관심을 덜 받은 것이다. 유니클로가 일본 불매 운동의 상징이 되면서 매장 내점객이 90% 이상 급감한 반면 일본 불매가 한창이던 지난해 7~8월에도 ABC마트에는 손님이 많았다. ABC마트가 일본
일본 불매로 일본계 패션기업 데상트코리아는 영업이익이 86.7% 감소하는 치명상을 입었다. 매장 수는 20여개 줄었으며 데상트키즈(영 애슬릿) 매장을 접어야 했다. 하지만 본사 직영점 위주인 유니클로·ABC마트와 달리 데상트는 전국에 대리점 형태로 사업을 운영하기 때문에 한국인 대리점주가 불매의 직격탄을 맞게 됐다. ◇불매로 치명상…영업이익 86.7% 급감=일본 스포츠 브랜드 데상트에게 한국 시장은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하는 주력 시장이었다. 데상트 본사가 100% 지분을 보유한 데상트코리아의 2018년 매출액은 7270억원, 영업이익은 679억원에 달했다. 2019년 7월2일부터 시작된 일본 불매운동으로 하반기 실적이 박살나면서 데상트코리아의 2019년 매출액은 15.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97억원에서 90억원으로 86.7% 감소했다. 19년 연속 흑자 기록은 겨우 지켰으나 이익은 급감했다. 데상트는 2000년 한국 진출 이후 애슬레저룩(일상복으로 어색하지 않으면서 운동복
#지난 5월 어린이날을 앞두고 닌텐도 스위치의 '동물의 숲 에디션'을 판매하는 대형마트에서는 이를 구매하기 위한 긴 줄이 연출됐다. 이에 앞서 온라인에서 한정판으로 나온 동물의 숲 에디션은 금세 매진됐고,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웃돈 수십만원을 줘야 구매할 수 있을만큼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7월까지 편의점에서 가장 많이 팔리던 맥주인 아사히는 1년이 지난 지금 매대에서 아예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지난 5월 일본맥주 수입액은 전년동월대비 87% 감소하는 등 불매운동 여파는 여전히 지속 중이다. 편의점 매대에는 아사히, 삿뽀로 대신 광화문, 곰표밀맥주 등 국산 수제맥주가 '4캔 1만원'의 자리를 채우고 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1년을 맞으며 달라진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일부 브랜드나 제품군은 회복이 불가능 할 만큼 큰 영향을 받았지만 '동물의 숲'처럼 불매운동이 끝난 것 같은 사례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일본과의 갈등이 장기화된 상황에서 새로운 이슈가 나타나지 않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