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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세, 경제, 기술 등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슈를 깊이 있게 분석하고, 현장의 목소리와 흐름을 전달합니다. 복잡한 글로벌 이슈를 쉽게 풀어내 독자들이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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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반, 미국은 이른바 "소년 문제"를 안고 있었다. 거리를 배회하며 말썽을 부리는 소년들, 학교를 무단결석하는 소년들, 범죄에 휘말리는 소년들이 늘어났다. 이러한 문제는 기술 변화, 이민, 그리고 심화되는 사회경제적 불평등의 충격과 더불어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었다. 정책결정자들이 대응에 나섰다. 이를테면 보편적 공립교육이 그 한 예였다. 그러나 진정으로 주목할 만한 것은 시민사회의 대응이었다. 불과 10년이 채 되지 않는 시간 안에,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주요 청소년 지원 단체들이 속속 창립되었다. 빅브라더스(1904), 연합소년클럽(1906), 보이스카우트(1910), 걸스카우트(1912), 4-H(1912) 등이 그것이다. 오늘날에도 많은 소년들과 남성들은 어려움 속에 있다. 다시금 기술 변화, 이민, 그리고 커져가는 불평등으로 뒤흔들리는 미국에서 그렇다. 2010년 이래로 젊은 남성들의 자살률은 30%나 증가했으며, 이제는 중년 남성보다도 높다. 대학 학위 취득에서 남
시베리아산 목재를 가득 실은 열차가 가구 부품과 젓가락으로 가공되기 위해 중국 국경을 넘는다. 러시아산 유채씨를 실은 트럭들은 카놀라유를 만들기 위해 국경을 넘어온다. 그리고 궁궐 같은 중고차 전시장에서는 러시아인들이 고국으로 보낼 최신 모델의 중고차를 구매한다. 중국의 주요 러시아 접경 지역인 만저우리?洲里에서 볼 수 있듯이 양국 경제는 점점 더 얽히고 있다. 중국은 러시아산 석유, 목재, 석탄의 최대 구매국이며 곧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최대 구매국이 될 것이다. 양국 간 무역액은 지난해 2400억 달러(333조 원)를 넘어섰으며 이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3분의2가 증가한 수치다. 중국은 러시아가 전쟁에서 사용하는 드론과 드론 부품의 상당수를 공급해왔다. 러시아 경제에 대한 중국의 확고한 지원은 러시아 정부의 생존에 도움이 되었다. 수십 개의 국가가 러시아를 국제 금융 시스템의 상당 부분에서 차단하여 국가 경제를 뒤흔들었기 때문이다.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
지난주 8월 15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후 처음으로 미러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외교적으로 고립되었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위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레드카펫을 까는 등 환대했습니다. 물론 두 사람이 만나 레드카펫 위를 걷는 바로 그 시간에 맞춰 이란 핵시설 공습에 동원했던 B-2 스텔스 전략폭격기가 두 정상의 머리 위를 날았습니다. 트럼프는 환대를 하면서 힘도 과시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이 회담에서 무슨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다 알려지지 않았지만 공개된 것은 푸틴 입에서 '영토 스왑(맞교환)' 제안이 나왔다는 정도입니다. 트럼프는 며칠 뒤 18일(월)에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불러 회담을 가졌습니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핀란드 등 유럽 주요국 정상들과 EU, NATO 수장들도 '연대'를 과시하기 위해 이 회담에 참여했습니다. 이번에는 지난번 만남과 달리 트럼프가 젤렌스키를 환대했고 줄곧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회담이
스페인 몰레수엘라스 데 라 카르바예다의 황량한 거리에서 개를 산책시키던 니콜라스 데 라 푸엔테(92)는 이 마을이 농업 공동체로서 번성했던 시기를 기억한다. "모든 게 있었어요." 그는 회상한다. "500마리씩 치는 양 떼가 다섯 무리나 있었고, 600마리짜리 염소 떼도 두 무리 있었어요. 소도 200~300마리, 말과 닭도 있었죠." 하지만 목가적인 풍요의 시대는 오래전에 끝났다. 상업 활동은 거의 자취를 감췄다. 돌담과 열린채로 있는 대문들이 눈에 띄는 이 외진 마을은 경제적 사막이 되었다. 주민 47명의 평균 연령은 70세까지 치솟아, 소위 '텅 빈 스페인'의 중심부인 북서부 사모라 주에서 가장 고령화된 지자체가 되었다. "이제는 아무것도 없어요." 데 라 푸엔테는 말한다. "다 끝났어요." 농촌 인구 감소는 오랫동안 남유럽과 동유럽 일부 지역의 문제였다. 하지만 이 추세는 이제 많은 지역에서 존폐의 위협이 되고 있으며, 유럽 전체로 확산되어 영향을 받지 않는 국가가 없다.
1700년까지 세계 경제는 사실상 성장하지 않고 정체 상태에 머물렀다. 그 이전의 1700년 동안 세계 총생산은 연평균 0.1%씩 증가했는데 이는 생산량이 두 배로 늘어나는 데 거의 천 년이 걸리는 속도다. 그러다 제니 방적기가 윙윙거리고 증기기관이 칙칙거리기 시작했다. 1700년에서 1820년 사이 세계 성장률은 연 0.5%로 다섯 배 증가했고 19세기 말에는 1.9%에 달했다. 20세기에는 평균 2.8%를 기록했는데 이는 25년마다 생산량이 두 배로 증가하는 속도다. 성장은 이제 표준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가속화되었다. 실리콘밸리의 전도사들 말을 믿기로 하자면 이 경제성장의 폭발은 이제 곧 더 커질 것이다. 이들은 대부분의 사무직에서 대부분의 인간을 능가하는 인공일반지능(AGI)이 곧 연간 GDP 성장률을 20~30%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주장한다. 터무니없는 소리로 들릴 수 있지만 그들은 인류 역사의 대부분 기간 동안 경제가 성장한다는 생각 자체가 터무니없는 소리로 여
트럼프 미 대통령이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와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을 백악관에 초청해 양국간 평화협정에 서명하도록 중재했습니다. 양국은 과거 소련에 속해 있다가 소련 붕괴후 독립한 뒤 영토 문제로 지금껏 분쟁중이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아르메니아 안에 있는 아제르바이잔 소수민족 자치지역과 아제르바이잔 본국을 연결하는 회랑의 설치 문제였는데, 이번에 이 회랑(corridor)을 미국이 99년간 맡아 개발 및 관리하는 방식으로 양국이 합의했습니다. 일종의 미국 '조차지', '조계지'가 되는 것입니다. 아마도 트럼프와 가까운 부동산 개발기업들이 개발 및 관리를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제르바이잔은 터키와 비슷한 투르크계 민족으로 이뤄졌으며 이슬람 국가입니다. 터키가 후원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 아르메니아와의 전쟁에서도 터키가 드론 등 무기를 제공해 아제르바이잔을 도왔습니다. 반면, 코커서스 인종이며 기독교도가 대부분인 아르메니아는 러시아가 주로 지원했습니다만,
리창 중국 총리는 이를 "세기의 프로젝트"라고 표현했다. 리 총리가 지난 월요일 직접 착공을 선언한 이 중국 최대 규모의 수력발전 사업은 수치상으로도 그 명성에 걸맞다. 이 댐은 인도 브라마푸트라강과 방글라데시 자무나강의 지류인 얄룽창포강에 건설되며, 티베트 고원의 경계 지점에 다섯 개의 수력발전소가 들어설 예정이다. 완공되면 발전소들은 최대 70기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데 이는 폴란드 전체의 발전 용량을 웃도는 규모다. 이 거대 프로젝트에는 1670억 달러(230조 원)라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투입되며, 이는 2000년대 초 중국이 건설한 논란의 초대형 수력발전소인 싼샤댐 건설비의 네 배를 훌쩍 넘는다. 다만 싼샤댐이 건설될 당시에는 산업화 가속을 위한 에너지 확보가 절실했던 개발도상국 중국의 사정이 있었지만, 현재의 중국은 원자력부터 풍력, 태양광에 이르기까지 세계를 선도하는 청정에너지 강국으로 변모했다. 실제로 지난 5월 한 달 동안 중국이 새로 설치한 태양광 발전 용량은
현 이탈리아 총리이자 극우 정당 '이탈리아 형제들'의 대표인 조르자 멜로니는 1993년 '캠프 호빗'을 부활시키는 행사에 참석했다. 최초의 캠프 호빗은 1977년 이탈리아 신(新)파시스트 정당인 '이탈리아 사회운동'(MSI)의 청년 조직이 주최했다. '이탈리아 극우의 우드스톡'이라 불린 이 야외 축제들은 젊은 세대를 우파 정치로 끌어들이기 위해 JRR 톨킨의 작품 속 이미지들을 활용했다. 멜로니가 이 부활 행사에 참석했을 때 그녀는 열여섯 살이었고, MSI 산하 청년 조직 '청년 전선'의 활동가였다. 호빗 '93에서 이 나이 어린 투사는 급진 성향의 포크 밴드 '반지 원정대'와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톨킨의 세계는 멜로니의 인격과 정치적 정체성 형성에 기초가 되었다. 그녀는 한때 '반지의 제왕'에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인물인 샘와이즈 갬지로 분장하기도 했다. 샘와이즈는 간달프나 아라곤처럼 화려하지 않지만 더 큰 대의에 겸허히 헌신하는 인물이다. 멜로니는 자신의 회고록에서 이
데미스 허사비스, 무스타파 술레이만, 셰인 레그는 2010년 설립한 AI 연구소 딥마인드의 초기 사업 계획서 표지에 단 한 문장을 썼다. '세계 최초의 인공일반지능을 구축한다.' 오늘날에도 유효한 그들의 관점은 기존의 AI 기술이 너무 '좁아서' 인간이 방대한 데이터 세트를 사용해 힘들게 훈련시킨 후에야 뛰어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로 인해 AI는 스프레드시트 분석이나 체스 게임 같은 작업에는 뛰어났다. 그러나 AGI라 불리는 인공 '일반' 지능은 그 이상으로 나아갈 잠재력을 가지고 있었다. 15년이 지난 지금, 테크 업계 CEO들은 AGI가 차세대 혁신이라는 믿음 아래 단결하여 그 잠재력에 대해 열변을 토하고 있다. 그중에는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도 있는데 그는 AGI가 "풍요를 증진하고, 세계 경제를 활성화하며, 가능성의 한계를 바꾸는 새로운 과학적 지식 발견을 도와 인류를 격상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썼다. AI 기술의 '대부' 중 한
2024년 12월 초,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을 둘러싸고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하기 며칠 전, 겉보기에는 평범한 화물선이 대만 중부의 항구도시 타이중에 도착했다. 타이중은 대만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다. 그러나 이 홍콩 선적의 SCSC포춘호는 결코 평범한 민간 화물선이 아니었다. 이 선박은 2년 전 인민해방군 특수부대와 함께 침투상륙훈련에 참가한 이력이 있다. 2022년 중국 CCTV의 군사채널이 공개한 영상에는 SCSC포춘호가 중심적 역할을 수행한 이른바 "해상 침투 훈련" 장면이 담겨 있었다. 영상 속에서 이 선박은 해상에서 다수의 소형 상륙강습정을 만나는 장면이 포착된다. 각 상륙강습정은 인민해방군 특수부대 병력 10명 이상을 수송할 수 있는 규모다. 이후 SCSC포춘호에 탑재된 두 개의 크레인이 최소 6척의 이 공격용 소형 선박을 짐칸에 실어 올리는 모습이 이어진다. 실린 선박들은 거대한 금속 판넬로 덮여 은폐된다. 영상은 이어 또 다른 장소로 전환된다. 그곳에서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은 군사력을 공개적으로 과시하며 세계 곳곳의 스크린을 장식했다. 그 이면에는 표적을 정확히 찾아내고 공격을 유도하며 이란 내부에서 타격을 가한, 눈에 띄지는 않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이스라엘의 비밀 작전이 있었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 요원들이 6월 초 초기 공격 이전과 도중에 이란 내부에서 활동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정보 공개 자체가 심리전의 일환이었다. 이란 국경 내에서 거침없이 활동할 수 있는 이스라엘의 능력과 이를 막지 못한 이란 정부의 실패를 과시하는 것이었다. 이스라엘은 이란 내부에서 촬영된 요원들과 드론 공격 장면이라고 주장하는, 모사드 인장이 찍힌 저화질 영상을 공개하며 자신들의 전술적 성공을 과시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러한 비밀 작전은 기밀로 유지되었다. 오늘날 우크라이나부터 미국에 이르는 교전 당사국들은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산되는 메시지와 함께 자신들의 승리를 점점 더 널리 알리고 있다. TE 로렌스가
일본이 호주 해군의 차기 호위함(프리깃함) 사업에서 최종 후보로 경쟁했던 독일을 제치고 총 111억 호주달러(약 10조원) 수주를 따냈습니다. 총 11척의 호위함을 도입하는 사업인데, 일본측은 일본의 모가미급 호위함을 기본으로 해서 호주측의 요구사항을 반영할 예정이며, 공동으로 개발·생산할 예정입니다. 일본측이 직접 수출하는 대신 공동 개발·생산하는 이유는 일본의 '방위장비 이전 3원칙'을 우회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일본은 평화헌법에 따라 무기의 수출이 제한적이었는데, 기시다 정부가 방위산업 육성을 위해 '구난, 수송, 경계, 감시, 소해'의 5개 유형에 한정해 방산물자를 수출할 수 있도록 운용지침을 바꿨습니다. 호위함처럼 공격형 무기가 이 5개 유형에 속하지 않기 때문에 직접적인 수출(이전) 대신 공동 개발 및 생산으로 합의한 것입니다. 이번 일본의 대규모 방산 수주는 향후 일본이 한국의 주요 방산 경쟁자가 될 것임을 보여주는 예고가 됩니다. 특히 '함정 갭'을 메우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