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DO
국제정세, 경제, 기술 등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슈를 깊이 있게 분석하고, 현장의 목소리와 흐름을 전달합니다. 복잡한 글로벌 이슈를 쉽게 풀어내 독자들이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코너입니다.
국제정세, 경제, 기술 등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슈를 깊이 있게 분석하고, 현장의 목소리와 흐름을 전달합니다. 복잡한 글로벌 이슈를 쉽게 풀어내 독자들이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코너입니다.
총 683 건
1986년 밀란 예브티치가 화학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을 때, 그는 곧바로 프록터 앤드 갬블(P&G)에 입사했다. 예브티치는 승진 가도를 달렸고, 가족을 위해 침실 4개짜리 넓은 집을 장만했으며 안락한 노후를 위해 자금을 모았다. 그의 딸의 구직 활동은 훨씬 더 힘들었다. 아나이스 예브티치(24)는 2023년 12월 오하이오대학교를 우등으로 졸업했으며, 마케팅, 소셜미디어, 영화 및 텔레비전 제작 분야의 일자리에 지원서를 몇 번이나 제출했는지 셀 수 없을 정도다. 거의 2년이 지난 지금도 그는 필라델피아 외곽에 있는 부모님의 식민지 양식 주택에 살면서, 구직 활동을 끈질기게 계속하며 시간제 일자리를 전전하고 있다. "딸은 회사들이 '잠수'를 탄다고 표현하더군요. " 예브티치(68)는 그의 딸에 대해 말했다. "매우 좌절스럽고 거의 화가 날 지경이에요… 딸이 면접 기회를 얻는 것조차 정말 어려워요. " 많은 나이 든 미국인에게 재정적으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물어보면 그들은 편안하다고 말할 것이다.
미군이 베네수엘라의 강권적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를 생포하기 위해 감행한 전격 기습 작전은 이미 며칠 전에 끝났다. 그러나 수도 카라카스는 여전히 격변에 대비한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주요 공항에서 도심으로 이어지는 도로에는 전차와 장갑차가 배치돼 있다. 스키 마스크를 쓴 병사들이 그 위에 올라타, 아마도 결코 일어나지 않을 추가 공격을 기다리고 있다. 오토바이를 탄 친정권 무장 자경단인 '콜렉티보' 무리들은 거리를 배회하거나 검문소를 설치해 차량을 수색하고 운전자들을 괴롭힌다. 소문에 따르면, 이는 위협적인 내무장관 디오스다도 카베요가 주민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로, 정권 수뇌부가 제거됐음에도 불구하고 권력공백은 없다는 점을 과시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마두로의 심복들이 방어 태세를 굳히고 있다는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기습 작전 불과 이틀 뒤인 1월 5일, 부통령 델시 로드리게스는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취임했다. 이튿날 그녀는 미군이 이번 작전에서 사살한 약 60명을 애도한다며 7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고, 이 기간 동안 많은 상점과 사무실이 문을 닫게 되었다.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의 독재자 니콜라스 마두로를 자택에서 체포한 과감한 작전은 놀라운 전술적 성공이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제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운영"할 것이라고 의기양양하게 말한 지 하루가 지나 수도 카라카스의 혼란이 걷히면서, 앞으로 몇 주, 몇 달 동안 미국 정부가 어떻게 베네수엘라를 통치할 것인지에 대한 현실은 불확실하고 지독하게 복잡해 보인다. 카라카스에 있는 마두로의 동맹들은 여전히 권력을 잡고 있으며 일부는 미국의 "제국주의"에 대해 도전적으로 비난하고 있다. 민주적으로 선출된 야권 지도자들은 사실상 망명 상태이며 트럼프 행정부는 이들을 노골적으로 소외시켰다. 그리고 미국 정부는 베네수엘라뿐만 아니라 쿠바와 콜롬비아 등 이 지역의 다른 잠재적 적국들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군사 행동을 계속 암시하고 있다. 쿠바 국영통신은 1월 4일 늦게 마두로를 체포한 미군과의 "직접적인 교전"에서 쿠바 경호요원 3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오랫동안 베네수엘라에 대한 강경파였고 이제 공개적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베네수엘라 정책의 얼굴이 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1월 4일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수렁에 빠졌던 것과 같은 종류의 침공과 국가 건설에 의존하지 않고 미국이 어떻게 베네수엘라 통제권을 확보할 것인지 설명해달라는 반복적인 질문에 발끈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전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발라지 스리니바산은 싱가포르의 어두운 실내 경기장을 가득 메운 수백 명의 테크 종사자들과 투자자들을 향해 몸을 돌린다. 이들은 모두 제국들을 어떻게 건설할 것인지를 배우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그는 무대 위에서 두 손바닥을 벌린 채 이렇게 선언한다. "2025년에 우리는 하나의 운동을 갖게 됐다고 말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 때는 10월 초. 스리니바산은 자신이 '네트워크 국가 콘퍼런스'라고 이름 붙인 행사를 주최하고 있다. 이 행사는 "이러한 새 공동체를 세우거나, 자금을 대거나, 찾아 나서는 데 관심 있는 이들"을 겨냥한 것이다. 수년 동안 이 기업가는 폐쇄적인 테크 업계 모임을 돌며, 온라인 동지들을 모아 함께 토지를 매입함으로써 물리적 고향, 즉 도시든 국가든 '네트워크 국가'를 세워야 한다고 설파해 왔다. 그는 이를 "실패한" 미국의 제도와 민주주의로부터 실리콘밸리가 택할 수 있는 "궁극의 출구"라고 치켜세워 왔다. 그러나 불과 몇 해 전만 해도 변두리에 머물던 이 개념은 이제, 기존의 규칙과 규제에 얽매이지 않는 테크 친화적 안식처의 유혹을 두고 고군분투하는 스타트업 최고경영자들과 불만을 품은 억만장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025년 중국 정부가 자동차부터 첨단 전자기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제품 제조에 필수적인 광물인 희토류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를 연이어 발표하자 전 세계는 경악했다. 일본에게는 이 경험이 데자뷔처럼 느껴졌다. 중국은 희토류 금속 공급에서 거의 독점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은 2010년 양국 간의 영토 분쟁 중 중국이 사실상 희토류 공급을 중단했을 때 이를 뼈저리게 깨달았다. 이후 일본 정부는 조용히 중국 의존도를 상당히 낮춘 공급망을 구축해왔다. 최근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 보여주듯 이는 일본에게 정치적 위험에 대한 중요한 방어 수단이다. 미국과 다른 국가들이 중국 외 지역에서 희토류를 확보하고 자국 내 공급을 늘리기 위해 경쟁하는 가운데, 일본의 현직 및 전직 정부 관리, 기업 임원, 산업 전문가들은 인터뷰에서 일본의 경험이 교훈이 된다고 말한다. "미국과 유럽은 희토류 상황의 시급성을 이제 막 깨닫고 있어요. " 고바야시 나오키 일본 경제산업성 광물자원과 관리가 말했다. "일본은 15년 전에 이 고통스러운 교훈을 얻었죠.
2025년은 미국만이 투자할 가치가 있는 유일한 국가라는 거의 보편적인 합의로 시작되었다. 그러나 다른 나라 시장들은 미국을 큰 차이로 앞질렀고 두 배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미국의 '예외주의'를 훨씬 덜 예외적으로 만들었다. 물론 미국 경제와 시장은 인공지능(AI)에 몰려드는 자금 덕분에 지탱되었기에 붕괴하지는 않았다. 이제 문제는 AI 열풍이 언제 어떻게 끝나느냐, 그리고 그것이 세계에 무엇을 의미하느냐다. 여기 내가 보는 2026년 10대 트렌드를 소개한다. ━1. 자금이 말라붙을 때까지 부풀어 오르는 AI 버블━거품을 포착하는 나의 척도에 따르면 AI는 현재 다양한 정도로 모든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 AI가 주도하는 미국 시장은 고평가되었고, 과잉 투자되었으며, 과도한 레버리지가 발생했고, 아마도 가장 두드러진 점은 과도하게 소유되었다는 것이다. 미국은 이제 가계가 부동산보다 주식에 더 많은 자산을 보유한 유일한 주요 국가다. 하지만 거품은 스스로 터지지 않는다. 거품은 사람들이 투기하고 투자할 돈이 줄어드는 사건이 발생할 때 끝난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남부 플로리다 소재 비공식 '제2백악관'과 맞닿은 지역구를 둔 공화당 소속 브라이언 매스트 연방하원의원은 자신의 워싱턴 사무실에 커다란 원목 회의테이블을 두고 있다. 그는 이 테이블 위를 방문객들을 위한 작은 생수병들로 늘상 채워둔다. 이곳에는 워싱턴의 각국 대사관과 전 세계 수도들에서 온 손님들이 매일같이 찾아온다. 바로 전날만 해도 나이지리아, 터키, 아제르바이잔, 대만, 그리고 그가 기억하지 못하는 두 나라에서 방문객이 왔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한 가지 준비를 하고 온다고, 하원 외교위원장을 맡고 있는 매스트 의원은 말한다. 바로 '자기 나라가 미국에 무엇을 팔 수 있는지'를 설명하기 위해서다. "이들 모두가 여기 들어와서는 '우리나라의 이 광물은 품질이 세계 최고입니다' 아니면 '우리나라는 이 광물 정제 능력이 최고입니다'라고 말합니다. " 그는 자신의 의회 사무실에서 이렇게 말했다. 매스트 의원은 이를 새로운 유행에 비유하려다 적절한 표현을 찾지 못하고 잠시 망설인다.
올해 초 1월 어느 추운 밤, 장샤오잉은 11살 된 딸 샤오후이를 치료해 줄 의사를 찾아 필사적으로 병원을 전전했다. 지속적인 고열과 기침에 시달리던 샤오후이는 장시성 시골 집 근처의 지역 진료소에서 며칠 동안 정맥 주사를 맞으며 지냈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자 모녀는 인근 마을의 더 큰 병원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검진 결과 폐와 다른 장기에 물이 차고 있음이 밝혀졌다. 병원의 의사는 그들을 시립병원으로 보냈고, 그 병원은 다시 모녀를 성도인 난창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했다. 긴 수술 끝에 장샤오잉의 딸은 간신히 고비를 넘겼지만 장샤오잉이 독감이라고 생각했던 병은 성 내 최고의 병원조차 제대로 치료할 장비를 갖추지 못한 공격적인 형태의 림프종으로 판명되었다. 딸에게 최대한의 기회를 주기로 결심한 장샤오잉은 동쪽으로 수백 킬로미터를 가 소아과와 종양학 치료로 유명한 상하이의 선도적인 병원을 찾았다. 거의 1년 동안 그들은 병원 근처의 자선 숙소에 머물고 있다. 딸이 화학요법을 견디는 동안 장샤오잉은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온라인에서 모금을 하고 있다.
로널드 레이건의 외교 노선인 '힘을 통한 평화'는 오랫동안 미국 공화당이 받아들여 온 원칙이다. 그러나 이 레이건의 횃불은 누가 계승하고 있는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신봉자들과 공화당 내 점점 세가 줄어들고 있는 국제주의자들 사이의 균열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이는 캘리포니아주 시미밸리에 있는 레이건 대통령 기념 도서관, 그 안에 전시된 푸른 도장을 한 레이건의 에어포스원 기체 아래에서 펼쳐진 장면에서도 분명히 드러났다. 12월 6일, 미국의 전쟁장관인 피트 헤그세스는 시미밸리에 모인 국방·외교 정책 핵심 인사들에게 글로벌리스트들이 오직 재앙만을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글로벌 군사 패권'을 추구한 결과가 "중동에서 방향을 잃은 전쟁, 유럽의 지상전, 그리고 중국의 경제적 부상"이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야말로 레이건의 진정한 계승자라고 그는 주장했다. 레이건처럼 트럼프는 미국의 군사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적들과도 대화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군사력 사용에 대해서도 그는 "집중적이고 결정적인 방식"으로만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10년 전 러시아 선박들이 대서양 횡단 인터넷 케이블이 얽혀 있는 해저 위를 배회하며 아일랜드 해안 주변을 처음 기웃거리기 시작했을 때, 아일랜드 해군 장교들은 냉전이 '다시 시작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의심스러운 선박들이 점점 더 많이 도착하면서 러시아가 전 세계 통신 및 금융 거래에 중요한 수중 인프라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일부 추산에 따르면 매일 대서양 횡단 데이터의 4분의1 이상을 전송하는 케이블에 대한 위협이 고조되고 영국과 미국 등 우방국들의 경고가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일랜드 해군은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군사적 중립국이라는 지위가 현대 정체성의 상징인 아일랜드는 자국의 해상 안보에 있어 방관자에 불과하다. 설상가상으로 아일랜드는 국제적인 골칫거리가 될 위험에 처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세계적인 테크 업계 및 무역의 거점으로 부유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자국 영해 내의 필수 인프라를 보호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1월 스코틀랜드 인근에서 영국 왕립공군(RAF) 항공기를 레이저로 겨냥하고 아일랜드 해역으로 향하는 것으로 추정되었던 러시아 첩보선 얀타르(Yantar)호가 목격되면서 경각심은 더욱 높아졌다.
지난주 우리 회의실 문에 귀를 대고 엿들은 사람이라면 우리가 '맥베스'의 한 장면을 리허설하고 있다고 착각했을지도 모른다. "거품입니다. " "거품이죠. " "아녜요. " "아직 아니죠. " "문제 없어요. " 사실 기자는 FT 머니 연례 투자 라운드테이블에 모인 5명의 전문가 패널에게 가장 중요한 질문을 던졌다. AI 기업들의 가치평가가 비이성적으로 부풀려져 있는지, 그리고 내년에 그 거품이 모두 터질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그 뒤로 그림 같은 창문에 세인트폴 대성당의 돔이 보이는 가운데 우리는 2026년에 개인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논의했다. 토론에는 FT 칼럼니스트인 스튜어트 커크와 케이티 마틴, 고스호크 애셋매니지먼트의 펀드 매니저 사이먼 에델스텐,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주식 팀 최고투자책임자(CIO) 니암 브로디-마추라, 그리고 JP모건 애셋매니지먼트의 글로벌 채권·통화·원자재 팀 CIO인 이언 스틸리가 참여했다. ━AI가 거품이라고 생각하는 분 손 들어보세요━어쩌면 당연하게도 직업에 따라 의견이 갈렸는데 두 기자는 기꺼이 '거품'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반면, 고객의 자금운용을 책임지는 사람들은 시장 상황에 대해 더 낙관적이었다.
베이징 순이구 거리에서는 2020년부터 메이퇀의 땅딸막한 노란색 배송 로봇이 식료품과 포장 음식을 나르고 있다. 미니밴처럼 생긴 이 차량들은 보도의 경계석을 따라 천천히 이동하며 위로 열리는 두 개의 측면 문 안에는 주문 물품들이 가득 차 있다. 때때로 이 로봇들은 배달기사들과 협력하기도 한다. 로봇이 하차 지점에 도착하면 근처에 있던 기사가 문을 열고 물건을 꺼내 고객의 문 앞까지 달려간다. "사람들은 이제 로봇을 정상적인 교통 흐름의 일부로 취급해요. 더 이상 신기한 구경거리가 아니죠. " 자동차 산업을 다루는 유명 위챗 채널 '오토싱'의 운영자 레이 싱은 말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순이의 자율주행 시범구역을 여러 차례 방문하여 조사를 진행했다. 중국의 로보택시 산업이 올해 말까지 50개 도시에 택시 1000대를 배치하기 위해 경쟁하며 주목받는 동안, 자율주행 배송차량(ADV) 산업은 조용히 앞서 나갔다. 7월 기준으로 2~10세제곱미터의 적재 공간을 갖추고 최대 1톤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중형 전기밴인 ADV 1만5000대 이상이 중국 전역의 도로를 달리고 있으며, 200개 이상의 도시에서 운행 승인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