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전쟁: 월스트리트 vs 코인 업계 [PADO]

스테이블코인 전쟁: 월스트리트 vs 코인 업계 [PADO]

PADO 국제시사문예지
2026.02.07 06:00
[편집자주] 달러나 유로 등 법정화폐 가치에 1대 1로 고정(Peg·페그)된 스테이블코인은 가치가 안정적인 금에 화폐를 연동시켰던 과거의 '금 태환'과 본질적으로 유사합니다. 즉, 암호화폐를 매개로 한 '달러 태환'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통화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하겠다는 구상인 것입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직면한 최대 난제인 '트리핀 딜레마'의 해법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트리핀 딜레마란 기축통화국인 미국이 세계 경제에 달러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경상수지 적자를 감수해야 하고, 반대로 적자를 줄이면 글로벌 유동성이 위축되는 모순적 상황을 뜻합니다. 미국 정부가 스테이블코인을 주목하는 배경에는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유지하면서도 무역 적자라는 부작용을 디지털 '달러 태환'으로 상쇄하려는 셈법이 깔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스테이블코인은 탈중앙화를 지향하는 비트코인 등과 달리 발행 주체가 명확하고 미국의 통제를 받습니다. 이 때문에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일부 국제 거래나 자금을 흡수하는 데는 태생적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기존 은행 시스템보다 국경 간 거래 효율성이 월등하다는 점에서 디지털 화폐의 효용성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 분명합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기존 금융권의 견제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월 2일 자 '빅 리드' 기사를 통해 월스트리트 대형 은행들과 암호화폐 업계 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핵심 쟁점은 바로 '이자 지급' 문제입니다. 현재 암호화폐 업계는 거래소 예치금에 대해 이자를 지급할 수 있도록 미 행정부와 의회를 상대로 치열한 로비를 펼치고 있습니다. 만약 이것이 허용된다면, 사람들은 '제로 금리'에 가까운 은행 예금 대신 코인 거래소로 자금을 대거 이동시키는 '머니 무브'에 나설 것입니다. FT는 이를 두고 암호화폐가 월가를 대체할 주류 금융으로 도약할지, 아니면 변방에 머물지를 결정짓는 '금융의 미래를 건 전쟁'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기사 전문은 PADO 웹사이트(pado.kr)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많게는 초당 6000건에 이르는 거래가 JP모건의 시스템을 통해 번개처럼 처리된다. 출퇴근길 사람들은 휴대전화로 커피값을 결제하고, 소비자들은 온라인으로 새 옷을 구매하며, 기업들은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사는 직원들에게 임금을 송금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거래와 그 밖의 결제가 이루어지도록 만드는 보이지 않는 금융 파이프라인에 대해 거의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암호화폐 기업들은 금융 시스템에 본격적으로 진입해, 궁극적으로는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돈의 흐름을 직접 운영하겠다는 목표 아래 이러한 상황을 바꾸려 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의 중심에는 스테이블코인이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와 같은 통화에 1대1로 가치가 연동(페그)되도록 설계된 일종의 디지털 현금으로, 금융 시스템 내에서 그 역할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암호화폐 지지자들은 스테이블코인이 디지털 환경에 맞춰 설계됐고 더 빠르고 이동이 쉬운 만큼 기존 화폐보다 개선된 형태라고 주장한다. 가장 강경한 이들은 스테이블코인이 기존 화폐를 완전히 대체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월스트리트 은행들은 스테이블코인의 확산을 금융 시스템의 안정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실험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 논쟁의 핵심에는 미국 암호화폐 산업을 규율하는 규칙, 그리고 특히 암호화폐 기업들이 자사 플랫폼에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한 사람들에게 이자를 지급하도록 허용해야 하는지 여부에 대한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계속)


PADO 웹사이트(https://www.pado.kr)에서 해당 기사의 전문을 읽을 수 있습니다. 국제시사·문예 매거진 PADO는 통찰과 깊이가 담긴 롱리드(long read) 스토리와 문예 작품으로 우리 사회의 창조적 기풍을 자극하고, 급변하는 세상의 조망을 돕는 작은 선물이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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