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이래 선형적 시간 개념은 서구인들이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을 영원히 바꾸어 놓았다

"시간은 선으로 표현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스탠퍼드 철학백과사전은 말한다.
우리는 과거가 우리의 뒤로 한 줄로 늘어서 있고 미래는 보이지 않는 선으로 앞에 펼쳐져 있다고 상상한다. 우리는 현재라는 끊임없이 움직이는 화살을 타고 간다.
하지만 시간에 대한 이러한 그림은 자연스러운 게 아니다. 그 본격적 뿌리는 겨우 18세기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이 개념은 이제 서양 사상에 너무나 깊이 자리 잡아서 시간을 다른 어떤 것으로 상상하기 어렵게 되었다.
그리고 시간에 대한 이 새로운 표현 방식은 역사에 대한 우리의 이해에서부터 시간 여행에 이르기까지 온갖 것들에 영향을 미쳤다.
고대 그리스로 여행을 떠나보자. 파피루스 두루마리와 자줏빛 무화과 속에서 플라톤과 같은 철학자들은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그의 창조 신화인 '티마이오스'는 시간을 천체의 움직임과 연결했다. 신
은 "시간의 탄생"을 위해 태양, 달, 그리고 다른 별들을 "창조"했다. 그것들은 하늘에 원을 그리며 일, 월, 년을 만들어낸다. "당혹스러울 정도로 수많은" 다른 천체들의 "유랑" 또한 시간을 만든다. 그들의 모든 방랑이 "함께 완료될" 때, 그들은 "완전한 한 해" 안에서 "완결"을 이룬다. 이 "대년"(Great Year)의 끝에 모든 천체는 그들의 순환을 마치고 처음 시작했던 곳으로 돌아올 것이다.
이는 수천 년에 걸쳐 우주의 한 주기를 완성할 것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이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가면서 이러한 시간관 또한 퍼져나갔다. 예를 들어 그리스와 로마의 스토아학파는 시간을 그들의 '영원 회귀' 교리와 연결했다. 우주는 무한한 순환을 겪으며 불 속에서 끝나고 다시 시작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시간관은 순환적이다. 시간은 사건이 발생하고, 지나가고, 다시 발생하는 반복적인 주기로 구성된다. 이는 자연의 과정을 반영한다. 낮과 밤. 여름에서 겨울까지.
역사학자 스티븐 제이 굴드가 '시간의 화살, 시간의 순환'(1987)에서 설명하듯이 서양에서 순환적 개념은 고대 사상을 지배했다. 이는 성경에서도 암시된다. 예를 들어, 전도서는 "이미 있던 것이 후에 다시 있겠고... 해 아래에는 새 것이 없나니"라고 선포한다.
그러나 굴드는 성경이 선형적 시간 개념 또한 포함하고 있다고 쓴다. 시간이 반복 불가능한 사건들의 단방향 순서로 구성된다는 것이다. 성경 역사를 예로 들어보자. "신은 한 번 지구를 창조하고, 노아에게 단 하나의 방주를 타고 유일무이한 홍수를 견뎌내라고 지시한다."
독자들의 PICK!
굴드는 이러한 역사에 대한 선형적 이해를 유대 사상의 "중요하고 독특한" 기여로 묘사한다. 성경 역사는 선형적 시간 개념에 힘을 실어주었다.
(계속)
PADO 웹사이트(https://www.pado.kr)에서 해당 기사의 전문을 읽을 수 있습니다. 국제시사·문예 매거진 PADO는 통찰과 깊이가 담긴 롱리드(long read) 스토리와 문예 작품으로 우리 사회의 창조적 기풍을 자극하고, 급변하는 세상의 조망을 돕는 작은 선물이 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