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중동의 화약고
중동 지역의 주요 분쟁과 평화 움직임, 국제사회의 반응 등 현지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슈를 신속하고 깊이 있게 전달합니다. 복잡한 국제 정세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최신 소식을 엄선해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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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병원 폭격으로 팔레스타인 주민 수백명이 사망하면서 아랍권의 분노가 폭발했다. 아랍 정부는 이스라엘 비난에 나섰고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분쟁이 확전 기로에 놓인 가운데 위기를 억제하려는 국제사회 노력도 복잡해지게 됐다. 이스라엘 등 중동 방문을 코앞에 두고 벌어진 일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분노와 슬픔을 표했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가자 보건당국은 17일(현지시간) 가자시티에 있는 알아흘리 아랍 병원으로 미사일이 떨어져 최소 50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내 희생자 규모로 보면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분쟁이 시작된 후 하루 기준 가장 많다. 아직 책임 소재는 분명하지 않다. 가자 당국은 이스라엘의 공습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이스라엘은 해당 폭격은 가자지구에서 활동하는 무장 단체인 이슬라믹 지하드가 발사한 로켓의 오발로 벌어진 일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책임 공방 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민간인들을 학살하던 날 이스라엘 땅에서 이들을 찬양한 이들에 대해 이스라엘 당국이 조사에 들어갔다. 조사 대상자는 유치원 보조교사에서부터 변호사, 이슬람 사원 목회자, 학생 등 100여명에 이른다. 18일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검찰은 하마스 공격이 시작된 7일 이후 온라인에서 이들의 테러 행위를 찬양한 100여건에 대한 경찰 조사를 허가했다. 조사 대상자에는 이스라엘 중부 유치원 보조 교사가 포함됐는데, 이 교사는 소셜미디어(SNS)에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저항군 승리 소식에 아침잠에서 깨어나는 것보다 아름다운 게 있을까. 신이시여, 가자지구에서 당신의 종들에게 승리를 허락하소서"라고 썼다. 동예루살렘 슈아파트 이슬람 사원 성직자도 조사 대상이다. 이 성직자는 설교 중 "알아크사 모스크(동예루살렘 내 이슬람 3대 성지 중 한 곳)에서 봉기해 가자로 달려간 여러분의 가족, 승리의 용사들을 보라"며 "아들들이여 일어나 나아가라!"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사이 교전이 격화한 가운데 이스라엘 군이 하마스에 인질로 납치된 할머니의 사진으로 조롱하는 광고를 게재한 팔레스타인 피자 가게를 파괴했다. 지난 14일(현지 시각)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후와라 마을에 있는 한 피자가게가 이스라엘 방위군에 의해 철거됐다고 전했다. 해당 피자집은 하마스에 인질로 끌려간 이스라엘 여성의 사진을 홍보물에 사용했다. 이 회사 대표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사과문을 올렸지만 결국 이스라엘 군에 의해 구금됐다. 광고 모델로 등장한 여성은 무릎에 기관총을 올려놓은 채로 마스크를 쓴 남성 옆에서 손가락으로 'V'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남성은 하마스 대원으로 추정된다. 이 가게 측은 "사진의 출처 여부에 대해 알지 못했다. 누군가 우리를 음해하고 있다"며 "피해를 본 가족들과 다른 사람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군이 불도저 등을 이용해 이 가게 매장을 완전히 파괴하는 영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알 알리(Al Ahli) 아랍병원 인근을 폭격해 민간인을 포함한 사망자가 최소 500명 발생했다고 팔레스타인 하마스 당국이 주장했다. 17일(현지시간) 이슬람 무장단체 하마스가 운영하는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이번 공습으로 무고한 민간인과 전쟁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부상자 및 피난민들이 숨졌다고 밝혔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WHO는 가자지구 북부의 알 알리 병원에 대한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팔레스타인계 영국인 외과 의사 가산 아부 시타(Ghassan Abu Sitta)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부상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알 알리 병원 인근으로 이사했지만 이스라엘군이 방금 병원을 공격했다"고 증언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이날 공습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 하루 전에 이뤄졌다며 하마스와의 전쟁에 있어 이스라엘의 결속력을 보여주고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날 병원 외에도 이스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는 친형 요나단이 있었다. 그는 유명한 대테러 작전인 엔테베 급습에서 사망한 유일한 이스라엘 군인이다.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에 의해 납치된 에어 프랑스 제트기의 인질을 구출하기 위한 작전이었다. 베냐민도 군인이었다. 고교 졸업 후 이스라엘 방위군에 입대했다. 그는 국경을 넘는 습격을 수행하는 특수부대에서 복무했다. 전문가들은 네타냐후가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들로 인해 대규모 군대 작전보다 전술적 공격에 대한 선호를 갖게 됐다고 분석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 등 미국 언론은 위험회피적이던 네타냐후가 하마스 도륙을 선언하고 전면전 전쟁을 선포한 것은 이런 배경을 뒤집을 수밖에 없는 그의 불가피한 정치적 선택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네타냐후는 전쟁을 하기보다는 팔레스타인과의 갈등을 관리하고, 미국이라는 거대한 동맹에 의지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다른 페르시아만의 오랜 적들에게 전선을 열어 자신과 이스라엘의 안보를 지키는 방향을 택해왔다.
"이스라엘의 다음 단계는 (가자지구) 지상 침공과는 '다른 것(something different)'이 될 수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전쟁의 '다음 단계'가 모두가 예상하는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군 투입이 아닌 다른 공격이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DF 대변인 리차드 헤흐트 중령은 로이터에 "우리는 다음 단계의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는 그것이 무엇인지 말하지 않았다"며 "모두가 (가자지구) 지상 공세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것은 뭔가 다른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 외신은 앞서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제거'를 목표로 가자지구 국경 인근에 수십만 명의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다며 IDF의 다음 단계가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군 투입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스라엘군도 지난 14일 성명을 통해 하마스에 대한 '다음 단계' 전쟁을 위해 중요한 지상 작전에 중점을 둔 육·해·공 합동 공격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프랑스계 이스라엘인 인질의 영상을 공개하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동맹·파트너들과 자국민 인질 석방을 논의하는 동시에 이스라엘 방문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엘리제궁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무고한 사람들을 인질로 잡고 이런 끔찍한 방식으로 전시하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하마스에 프랑스인 인질들의 석방을 요구했다. 하마스는 전날 이스라엘 공격 당시 납치한 여성 인질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여성은 히브리어로 자신을 21세 미아 솀이라고 밝히며 자신을 구해달라고 호소했다. 영상 속 여성은 7일 하마스 공격 후 실종된 프랑스 국적을 가진 이스라엘인으로 알려졌다. 베를린 프로세스 정상회의 참석차 알바니아를 방문 중인 마크롱 대통령은 현지에서 기자들에게 "현재 진행 중인 회담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기 위해 매우 조심스럽게 말하고 싶다"
독일을 방문 중인 요르단 국왕 압둘라 2세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로 가자지구 등에서 발생한 팔레스타인 난민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17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CNN 등에 따르면 압둘라 국왕은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을 요르단과 이집트로 이주시키는 것을 '레드라인'이라고 경고하며 난민 수용을 거부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팔레스타인 난민 수용은) 사실상 문제를 일으킨 일부 용의자들의 계획이라고 생각한다"며 "요르단과 이집트에는 난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도주의적 상황은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지구(웨스트뱅크) 내부에서 다뤄져야 한다"며 팔레스타인의 미래에 대한 도전을 다른 사람들의 어깨에 떠넘기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압둘라 국왕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막대한 인명 소실과 가자지구의 끔찍한 인도주의적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이는 법
대부분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접근이 금지돼있는 하마스 계정이 텔레그램에서는 조회수와 팔로워가 급증하고 있다. 트위터나 구글과 달리 러시아인이 창업해 두바이에 본사를 둔 텔레그램을 직접 제재할 수단이 마땅치 않아서다. 1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하마스 무장조직인 알카삼 여단의 한 텔레그램 계정은 지난 7일 이스라엘을 향한 기습 공격 이후 팔로워 수가 3배로 늘고 게시된 동영상 및 기타 콘텐츠의 조회수도 10배나 증가했다. 하마스는 미국에서 해외 테러단체로 지정돼있고 유럽연합(EU)에서는 새 인터넷법에 따라 대형 소셜 미디어 플랫폼으로 분류될 경우 테러 콘텐츠를 호스팅하면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트위터와 구글에선 하마스의 계정이 금지돼 있다. 옛 트위터인 X는 하마스 계정을 금지해 수백 개의 하마스 관련 계정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텔레그램은 하마스의 서비스 이용을 계속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대서양위원회의 디지털 포렌식 연구소에 따르면 하마스 군사조직인 알카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전격 방문한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제거에 나선 이스라엘을 향한 지지를 재확인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세로 인도주의적 위기가 고조되고 확전 우려가 커지면서 위기관리의 필요성이 커진 만큼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력이 시험대에 오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방문 후 요르단으로 이동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이집트 대통령도 만날 예정이다. ━바이든, 18일 이스라엘 전격 방문━로이터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6일 이스라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바이든 대통령이 18일 이스라엘을 방문해 수도 텔아비브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미국의 연대와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철통같은 약속을 재확인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 의사를 명확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별도로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18일 나는 이
이스라엘방위군(IDF)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으로 인한 가자지구 지상 공격 지연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1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IDF 국제 대변인인 조나단 콘리쿠스 중령은 CNN에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이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지상 침공 계획을 복잡하게 하거나 지연시킬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콘리쿠스 중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하마스를 물리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지지한다고 믿는다며 "(바이든) 대통령도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 정파)를 파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군사적 목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8일 이스라엘을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난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방문에서) 이스라엘과 미국의 연대와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철통같은 약속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사회와 주요 외신 등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일본 정부는 17일 이스라엘에 봉쇄된 가자지구 내 민간인 구호를 위해 1000만 달러(약 136억원)를 긴급 지원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CNN 방송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기자회견을 열고 "가자지구 민간인을 위한 1000만달러 긴급지원금을 제공할 것"이라며 "국제기구를 통해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인도주의 단체와 협력해 무고한 민간인과 팔레스타인 난민이 필요한 식량, 물,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가미카와 외무상은 하마스의 공격에 대한 일본의 확고한 비난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