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로비 의혹
통일교가 정치권에 불법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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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금일중으로 개혁신당과 공동발의 법안을 확정하고 통일교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도 공정한 특검 도입을 위해 노력해주기를 당부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통일교 특검의 내용과 관련해 "민주당도 특검의 수사 대상이기 때문에 특검 추천권을 가질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민중기 특검의 야당 표적 수사와 여당 정치인의 통일교 유착 은폐 시도는 반드시 수사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은 윤영호 녹취록 나온 것처럼 한학자 총재를 만나기 위해 접촉한 사실이 있는지 그리고 한학자 총재에게 경배를 올린 적이 있는지 밝혀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이 2차 종합 특검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송 원내대표는 "그 많은 인원과 예산을 투입하면서 야당탄압식으로 탈탈 털어놓고 또 근거도 없이 의혹을 덧붙여 2차 종합특검을 하겠다는데 이는 반드시 폐기돼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3대 특검(김건희·내란·해병대원 특별검사) 활동 종료 이후 남은 의혹을 추가 수사하기 위한 '2차 종합 특검',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지원 의혹을 수사할 특검 관련 법안의 연내 처리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특검법을 발의하더라도 (야당과) 협의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연내에 법안을 처리하기는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본다. 2차 종합 특검법도 마찬가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내란·해병대원 특검에 이어 김건희 특검까지 오는 28일 수사를 종료하면 2차 종합특검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당내 기구인 3대 특검 종합대응특별위원회에서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법안에는 3대 특검 수사에서 결론이 나지 않은 14가지 의혹이 수사 대상으로 명시됐다. 수사 기간은 최장 170일로 설정했고, 인력은 최대 156명까지 투입할 수 있도록 했다. 통일교 특검법의 경우 여야 원내대표가 신속히 추진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수사 대상과 특검 후보 추천 방식 등을 두고 이견이 큰 상태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통일교 특검법(특별검사법안)을 최대한 빨리 준비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통일교 특검은 확정적이다. 즉시 추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통일교 특검은 이미 (추진하기로) 결론 난 사안이고 방향도 분명하다. 흔들릴 여지는 없다"고 했다. 이어 "이제 남은 건 얼마나 빠르고 단호하게 움직이느냐다. 의혹은 중대한데 시간을 끌면 진실은 흐려지고 증거는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그래서 속도가 곧 정의"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부에서는 (통일교 특검 관련해) 이러다가 흐지부지될 것이라고 말하는 분도 있는데 책임을 피하려는 사람의 헛된 기대에 불과하다"며 "민주당은 특검법을 최대한 빨리 준비해 처리하겠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교유착 전모를 하루라도 빨리 드러내겠다. 성역을 허용하지 않고 여야나 지위 고하를 막론해 예외는 없을 것"이라며 "특검이 출범한 뒤에는 수사가 일사불란하게 진행되도록 전면에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3일 "통일교 로비와 무관한 비교섭단체 정당이 (특검 후보) 추천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해 "수사 대상자가 속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특검 추천권을 행사하면 공정성 시비가 발생해서 안 된다"며 이같이 전했다. 조 대표는 특검 수사 대상에 대해선 "여야 정치인 대상 금품 지원은 물론 헌법 위배 정교유착 의혹도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엄정한 수사 후 금품을 주고받은 통일교 간부와 정치인이 처벌되어야 함은 물론이고 통일교단도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민주당이 3대(김건희·내란·해병대원) 특검에 이어 2차 종합 특검을 추진하는 데 대해선 "미진한 수사를 담당하는 2차 종합특검이니만큼 활동 기간과 규모는 1차보다 축소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2차 종합특검이 발족하기 전이라도 기존 특검 수사의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검·경 합동수사본부를 즉각 구성하고 활동이 시작돼야 한다"며 "이후 2차 종합특검이 발족되면 수사 성과를 넘겨야 한다"고 했다.
정치권의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교단 자금을 관리했던 전 총무처장 조모씨가 경찰 조사에 출석해 "(정치인 관련 예산을 비용 처리한) 기억이 없다"고 밝혔다. 조씨는 23일 오전 8시42분쯤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나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과 얘기한 적 있는가'라는 취재진 질문엔 "먼저 경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는 것이 우선인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오늘 조사에서 어떤 내용을 진술할 건가', '윤 전 본부장이 다른 정치인과의 친분을 과시하거나 접촉했다 말한 적 있는가'에 조씨는 "지금 이 자리에서 말하는 것은 부적절한 것 같다"고 했다. 조씨는 "죄송하다"고 말하며 취재진에게 허리 숙여 인사한 뒤 조사실로 이동했다. 조씨는 총무처장으로서 교단 행정과 재정 실무를 담당했다. 조씨는 윤 전 본부장의 아내이자 재정국장이었던 이모씨의 직속 상사이기도 했다.
여야 원내대표가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지원 의혹을 수사할 특검(특별검사)을 신속히 도입하기로 22일 의견을 모았다. 효율적인 협의 진행을 위해 우선 각자 특검법을 발의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쿠팡 연석 청문회에 대해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해 23일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1시간11분가량 회동하며 이같이 협의했다. 이 자리에는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김은혜 국민의힘 원내정책수석부대표도 참석했다. 문 수석부대표는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특검은 각자 법안을 제출한 이후 협의해서 신속하게 실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 수석부대표도 "국민의힘은 이미 개혁신당과 함께 특검법에 대해 논의했고 현재도 절충이 이뤄지고 있는 바다. 내일이라도 법안을 발의할 수 있다"며 "(가능하면) 연내라도 민주당과 협의 절차를 마무리해 특검이 도입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 연석 청문회에 관해선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야권의 통일교 특별검사(특검) 도입 요구를 전격 수용한 데 대해 대통령실이 "국회의 의사를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2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특검은 국회에서 논의할 사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22일 오전 야권의 특검 요구에 대해 수용 의사를 밝히고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의 오전 회동 제안에 응답하기를 바란다"며 "(야당의)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명분은 사라졌고 200여건이나 되는 시급한 민생법안 처리에 협조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는 통일교 특검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시기상조"라고 밝혔던 데에서 한발 나아간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과 통일교 간 이른바 '정교 유착' 및 금품수수 의혹이 장기화되고 국민들 의구심이 쉽게 해소되지 못하면서 통일교 특검 도입의 필요성에 이 대통령이 상당 부분 공감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7일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지금 특검을 얘기하는 것 자체가 시기상조"라며 "경찰이 굉장히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30명으로 수사팀 규모를 증원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피의자 포함 8명을 집중 수사 중이다. 통일교 전 회계·재정책임자도 줄소환해 금품 제공 등 돈줄 추적에도 집중하고 있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2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피의자 포함해서 현재 총 8명을 조사하고 있다"며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 조사일정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전담수사팀은 이날부터 수사팀 5명을 추가 증원해 총 30명 규모로 확대됐다. 지난 18일엔 회계분석 요원 2명을 증원했다. 압수물 분석양이 많고 신속한 수사를 위해서다. 박 국수본부장은 "공소시효 문제를 감안해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모든 의혹들에 대해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공소시효가 얼마남지 않은만큼 수사팀 인원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박 국수본부장은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 전반에 대해서 확인해야되는거고 수사 상황에 따라서 인원이 더 충원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통일교특검을 전격 수용한 배경에 대해 "민심의 흐름을 면밀히 살펴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통일교특검은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상병)의 연장 수사 성격인 2차 종합특검과는 별개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2차 종합특검에 (통일교 관련 의혹을 추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종합특검과 통일교 특검은 별개 사안"이라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주장해 온 통일교특검 수용은) 본회의 개최, 민생법안 처리, 사법개혁 등과 연동된 사인이다. 이에 대해선 여야 원내지도부가 협상을 통해 (구체화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 지도부가 통일교특검을 전격 수용하게 된 배경에 대해 "민주당은 지난 15일 통일교특검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경찰 수사가 우선이며 국민의힘의 (특검 요구를) 정치 공세로 보고 이를 차단하겠단 (취지의) 원론적 입장이었다"고 운을 뗐다.
더불어민주당이 야권의 통일교 특별검사(특검) 요구를 전격 수용하면서 야권에 대한 2차 종합 특검 및 민생법안 합의 압박이 강해질 전망이다. 여당이 당 내 의혹 제기 인물들에 대해 내부 조사를 통해 소명에 자신감을 얻었을 거라는 해석도 나온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22일 오전 야권의 특검 요구에 대해 수용 의사를 밝히고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의 오전 회동 제안에 응답하기를 바란다"며 "(야당의)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명분은 사라졌고 200여건이나 되는 시급한 민생법안 처리에 협조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정 대표는 그러면서 "한시가 바쁘다"고 했다. 특검을 전격 수용하는 한편 야당에 대해 속도전 역공을 펼치겠다는 의도다. 개혁신당이 띄우고 국민의힘이 받으며 힘이 실리기 시작한 통일교 특검 정국의 주도권이 순식간에 여당으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흐름은 이전부터 엿보였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특검 할 만한 사실이 나오지 않으면 현 단계에서 특검은 전혀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민의힘이 제안한 통일교특검을 전격 수용하며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특검 논의를 위해 최대한 빨리 만나자. 오늘(22일) 오전에라도 만나자"고 제안했다. 김 원내대표는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제안대로) 통일교특검을 하자. 여야 정치인 누구도 예외 없이 포함해 특검할 것을 제안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그동안 (당국의 통일교 관련) 수사가 시작됐으니 엄정하게 처리할 것을 촉구하며 자중하고 있었다. 그런데 국민의힘이 무언가 착각한 것 같다"며 "마치 민주당이 뭐라도 (켕기는 것이) 있어 특검을 회피하는 줄 알고 통일교특검을 주장하고 있다. 내심 민주당이 받지 않을 것이라 확신했던 모양"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그동안 통일교·신천지 등 특정 종교단체와의 유착 의혹을 지속해서 받아 왔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수수해 현재 구속 상태로 재판받고 있다"며 "윤석열·김건희와의 통일교 연결 고리는 비정상적이고 불법적 접촉과 청탁을 넘어 국정 영향력 행사 의혹까지 제기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정치권의 통일교 유착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통일교 특검법)을 수용하겠단 의사를 밝힌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통일교와 민주당의 유착 의혹에 대해 더 이상 거부할 수 없는 국민적 여론이 높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지금이라도 만시지탄이지만 (민주당이) 전향적으로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통일교 특검 수용에 대한 논의가 있었느냔 물음에 박 수석대변인은 "의원총회가 시작되면 그 부분에 관한 논의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앞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차 종합특검은 (내란·김건희·채상병특검 후속 성격이라) 통일교특검을 수용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는데 (통일교특검을) 못 받을 것도 없다"며 "(민주당뿐 아니라) 국민의힘 연루자 모두를 포함해 진실을 명명백백 밝히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