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명으로 수사팀 규모를 증원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피의자 포함 8명을 집중 수사 중이다. 통일교 전 회계·재정책임자도 줄소환해 금품 제공 등 돈줄 추적에도 집중하고 있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2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피의자 포함해서 현재 총 8명을 조사하고 있다"며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 조사일정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전담수사팀은 이날부터 수사팀 5명을 추가 증원해 총 30명 규모로 확대됐다. 지난 18일엔 회계분석 요원 2명을 증원했다. 압수물 분석양이 많고 신속한 수사를 위해서다. 박 국수본부장은 "공소시효 문제를 감안해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모든 의혹들에 대해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공소시효가 얼마남지 않은만큼 수사팀 인원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박 국수본부장은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 전반에 대해서 확인해야되는거고 수사 상황에 따라서 인원이 더 충원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윤영호 전 통일교 본부장은 통일교가 2018~2020년 정치인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고 진술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는 공소시효가 7년으로, 일부 혐의는 이달 말 공소시효가 끝난다.
공소시효는 검찰의 기소시점이 기준이라 경찰이 적어도 이번주 중에는 검찰에 사건을 넘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뇌물수수 혐의는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 만큼 경찰은 이달 중 최대한 수사를 진척시켜 혐의의 가닥을 잡을 전망이다. 박 국수본부장은 "수사관들이 하루도 쉬지 않고 수사 중"이라고 했다.
현재 전 의원 고강도 조사를 마친 경찰은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핵심인 '돈줄'에 집중할 방침이다. 전담팀은 지난 19일 전 의원을 불러 14시간 넘게 1차 조사를 진행했다. 통일교 측과의 접촉 경위와 금품 전달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전 의원은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는 23일까지 통일교 전 회계·재정 책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소환 대상에는 윤 전 본부장의 아내이자 2020~2023년 통일교 본부 재정국장을 맡았던 이모씨 등이 포함됐다. 이씨는 윤석열 정권과 유착을 꾀한 의혹으로 윤 전 본부장·한학자 총재의 업무상 횡령 혐의 공범으로 지목돼 재판받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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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한 총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정원주 전 통일교 총재 비서실장과, 비서실에서 한 총재의 개인 금고를 관리했던 관계자 등도 한 차례씩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임 전 의원과 김 전 의원 조사 계획은 아직 미정이다. 공소시효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전 의원과 관련 통일교 혐의에 우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