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로비 의혹
통일교가 정치권에 불법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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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정치권 인사들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으로 10개소를 압수수색하며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15일 오전 9시쯤부터 통일교 천정궁 등 10개소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는 통일교 외에도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임종선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 자택, 전재수 의원실 등이 포함됐다. 김건희 특검과 윤영호 전 통일교 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도 압수수색 중이다. 경찰은 통일교 회계자료 등을 확보해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로비에 쓰인 것으로 지목된 금품 등을 수색할 전망이다. 앞서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지난 11일 전 전 장관, 임 전 의원, 김 전 의원 등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했다. 이들에게는 정치자금법 위반 또는 뇌물 수수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품 수수 의혹을 촉발한 윤영호 전 본부장도 정치자금 또는 뇌물을 불법 공여한 혐의로 피의자 입건된 것으로 전해진다. 윤 전 본부장은 지난 12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세간에 회자되는 부분도, 제 의도하고 전혀"라며 "저는 그렇게 진술한 적이 없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통일교 측으로부터 1억원 상당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권 의원은 지난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에 보석을 청구했다. 구체적인 청구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보석 심문기일은 아직 지정되지 않았다. 권 의원의 보석 청구는 지난 9월 16일 구속된 이후 약 세 달 만이다. 김건희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권 의원이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2022년 1월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지시를 받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직후 청탁 명목으로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윤 전 본부장은 권 의원에게 '2022년 2월 통일교 행사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참석하기를 희망한다. 통일교의 정책, 행사 등을 나중에 지원해 주면 통일교 신도들의 투표와 통일교 조직을 이용해 대선을 도와주겠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힘이 '통일교 특별검사'(특검) 도입을 공식 제안하며 대여 공세의 고삐를 당겼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정치공세로 규정하며 경찰의 수사를 지켜봐야 한다고 맞섰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일교 특검' 도입을 공식적으로 제안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정치인들과 통일교 사이 금품 거래' '민중기 특검의 편파 수사' 의혹을 각각 조사할 특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으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구속기소 된 뒤 수세에 몰렸다. 여권 정치인과 통일교 유착 의혹이 불거지자 역공에 나선 모양새다. 송 원내대표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임종성 전 의원, 정동영 통일부 장관,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민주당과 이재명정권 핵심 인사들과 통일교 간 유착 의혹이 잇따라 제기됐다"며 "단순 접촉을 넘어 청탁의 대가로서 불법정치자금을 지급했다거나 조직적, 구조적 유착을 했을 가능성까지 거론된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민 특검은 수사 과정에서 인지된 사건이라는 이유만으로 야당을 상대로 별건 수사를 무제한 확장해왔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14일 지난 11~12일 진행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정부부처 등의 업무보고 관련 브리핑에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통일교 문제를 통일교 게이트로 규정하고 있다"는 지적에 "통일교 논란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실의) 기존 입장을 봐 주면 될 것 같다"며 "특정 종교의 문제나 여야 문제가 아니라 국가 운영 원칙에 대한 문제이며 공동체 사회 질서를 저해하는 행위가 있었다면 엄정 수사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대한민국 사법정의를 바로세우기 위해 '통일교 특별검사' 도입을 공식적으로 제안한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건희 여사 관련 사건을 지휘한 민중기 특별검사의 편파 수사 의혹,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과 통일교 사이 금품 거래 의혹을 조사할 새로운 특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송 원내대표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임종성 전 의원, 정동영 통일부 장관,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민주당과 이재명정권 핵심 인사들과 통일교 간 유착 의혹이 잇따라 제기됐다"며 "단순 접촉을 넘어 청탁의 대가로서 불법정치자금을 지급했다거나 조직적, 구조적 유착을 했을 가능성까지 거론된다"고 말했다. 이어 "민 특검은 '수사 과정에서 인지된 사건'이라는 이유만으로 야당을 상대로 별건 수사를 무제한 확장해왔다"며 "야당 인사 18명을 30차례 이상 소환했다. 중앙당사를 포함해 20차례 넘는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경찰 수사가 시작된 현시점에서 야당의 (통일교 의혹 관련) 특검 수사 요구는 판을 키우려는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당 소속 인사들의 혐의가 확인될 경우에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일교 문제와 관련해 민주당 관련 이름이 그야말로 우후죽순처럼 거론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통해 진상이 투명하게 밝혀지기를 기대하고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야당의 특검 수사 요구는 판을 키우려는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야당은) 경찰이 신속히 의혹을 밝혀낼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불분명한 진술로 (금품 수수 의혹 등의) 근거가 부족해 보이는 상태에서 야당이 무차별적으로 특검을 요구하는 것은 이치에도 맞지 않다는 말씀도 드린다"고 전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가 정치권 인사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사건 관련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 3명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이들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도 이뤄졌다. 12일 머니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이들 3명에 대해 피의자로 입건 후 출국금지 조치도 내렸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거명했던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현재까지는 입건되지 않았다. 이번 의혹은 특검이 윤 전 본부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통일교 교단이 민주당 인사들에게도 금품을 제공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데서 시작됐다. 특검은 특검법상 수사 범위 밖이라는 이유로 국수본에 사건을 넘겼다. 경찰은 지난 9일 민중기 특검팀에서 사건을 이첩받은 직후 내란 특검팀에 파견됐던 박창환 중대범죄수사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23명 규모의 특별전담수사팀을 구성했다. 수사팀은 구성 하루 만인 전날 오후 서울구치소에서 윤 전 본부장을 3시간가량 접견해 특검 및 재판 과정에서의 진술 내용을 다시 확인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1주 전보다 6%P(포인트) 떨어진 56%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를 물은 결과, 이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56%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인 12월1주차(62%)보다 6%P 하락한 수치다. 이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고 답한 부정 평가 비율은 34%로, 직전 조사(29%)보다 5%P 상승했다.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 평가한 이들은 '외교'(28%), '경제/민생'(14%), '소통', '직무 능력/유능함',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7%), '추진력/실행력/속도감'(3%) 등을 이유로 꼽았다. 부정 평가자들은 그 이유로 '경제/민생'(15%),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6%), '독재/독단', '정치 보복', '부동산 정책/대출 규제', '법을 마음대로 변경'(이상 5%),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 '외교'(이상 4%) 등을 들었다.
더불어민주당이 통일교와의 유착 의혹이 불거진 당내 인사들과 관련해 "통일교 관련 민주당 명단이 우후죽순 쏟아지고 있으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근거가 부족해 보인다"며 "특검 흔들기와 물타기에 불과한 정치 공세"라고 일축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평소같으면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윤리감찰단에 조사를 지시하는 것이 일반적일텐데 현재로선 그런 지시를 하기에도 근거와 명확성이 부족해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근거가 명확히 제시되면 (이재명 대통령) 말씀대로 가차없이 명확한 처리를 할 것이다. 다만 현재는 (근거가 빈약해) 수사기관의 엄중한 수사를 촉구하고 그것을 함께 지켜보는 정도"라며 "야당이 편파·선택 수사를 주장하는데 거론되는 명단 중 특검이 야당 정치인을 봐주기 위해 선택적 편파적 수사를 했다는 뜻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특검법은 특검 기한 종료 후 특검 내용과 관련 없는 내용은 수사기관에 이첩하도록 돼 있다"라며 "이미 완료된 채해병 특검도 어떤 것도 수사 기간 종료 전 수사기관 이첩 사례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등의 즉각 해임을 촉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통일교 게이트의 진실을 끝까지 추적하고 책임을 묻겠다"며 경찰 수사와 별도로 즉시 특검을 도입할 것을 요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권과 밀접하게 연루된 통일교 게이트가 점점 더 큰 몸체를 드러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통일교로부터 현금 4000만원과 명품 시계 두 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사퇴했지만, 이건 출발점일 뿐"이라며 "전 전 장관은 게이트의 꼬리 혹은 전달자일 가능성이 크다. 실질적 몸통은 따로 있을 개연성이 크다"고 했다. 이어 "통일교로부터 금전을 받은 사람은 누구든지간에 소속과 직책을 불문하고 예외 없이 조사해야 한다"며 "정치와 종교의 분리를 명시한 대한민국 헌법정신에 부합하는 것이며, 정치의 청렴성을 회복하는 최소한의 전제"라고 강조했다.
통일교 관련 의혹이 여권으로 확산하며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다. 금품수수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의혹을 부인하면서도 자진 사퇴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 등 통일교와 관련해 이름이 오르내린 다른 여권 인사들도 모두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그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구속기소로 수세에 몰렸던 국민의힘은 이번 사태를 '통일교 게이트'로 명명하고 특별검사 도입을 요구하는 등 역공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아직 윤리감찰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전 장관은 11일 해외출장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이후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전 장관의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이재명정부 현직 장관이 자리에서 물러난 건 처음이다. 전 장관은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저와 관련된 황당하지만 전혀 근거 없는 논란"이라며 강력히 부인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 이하 가정연합) 한국협회가 최근 정치인 접촉 의혹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가정연합은 재정 투명성과 공공성 강화를 포함한 3대 과제를 통해 신뢰 회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뉴스1 등에 따르면 가정연합 송용천 협회장은 11일 입장문을 내고 "국민에게 큰 실망과 우려를 안긴 점에 대해 고개를 숙인다"며 "조직 내부의 통제와 감시 체계가 일탈 행위를 사전에 걸러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송 협회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교단이 한국 사회와의 신뢰를 되찾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교단 운영 방식 자체를 바꾸겠다"고 했다. 또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하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정교분리 원칙을 지키도록 교육받아 왔다"며 "종교가 정치권력과 결탁해 이익을 추구하는 순간 신앙의 본질을 잃는다는 것이 창교자 시절부터 70여년간 유지해 온 기본 가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논란의 계기가 된 윤영호 전 본부장의 법정 진술에 대해서는 개인의 독단적 일탈이라고 선을 그었다. 송 협회장은 "특정 인물의 발언이나 행동만을 문제 삼는 데 그치지 않고, 그러한 일탈을 미리 감지하고 차단하지 못한 점은 분명 조직의 관리 책임"이라며 "오랜 시간 쌓아온 신뢰가 무너지고 전 세계 신도들의 헌신이 폄훼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