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용성 금통위원 "금리 오르면 취약부문부터 흔들릴 수 있어"

장용성 금통위원 "금리 오르면 취약부문부터 흔들릴 수 있어"

최민경 기자
2026.09.22 11:00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장용성 금융통화위원
장용성 금융통화위원

장용성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22일 "수도권 주택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고 가계대출 증가 압력도 높아질 수 있는 만큼 금융불균형 축적에 대한 경계감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장 위원은 금융안정 상황점검 보고서 주관위원 메시지를 통해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은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양호한 금융기관의 복원력과 대외지급능력을 기반으로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이라면서도 "금융시스템 내 잠재해 있는 리스크 요인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기준금리 인상 과정에서 취약부문의 채무상환능력이 떨어질 가능성을 경계했다.

장 위원은 "경제 성장세 확대에도 소득 개선 정도가 부문별로 차별화되고 있어 금리가 오르는 과정에서 취약부문의 채무상환능력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외 불확실성도 금융안정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주요국 통화·재정정책과 글로벌 위험선호 변화, 중동전쟁 관련 불확실성 및 글로벌 AI 투자에 대한 기대 변화 등으로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금융안정 상황은 △금융불균형 축적 상황 △부문별 소득 개선 정도 △글로벌 금융시장 움직임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봤다.

장 위원은 "시장 변동성 확대에 철저히 대비하는 한편 취약부문 부실 증대 가능성에 주의하면서 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 및 복원력을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화정책과 거시건전성정책의 공조 필요성도 언급했다. 한은은 "물가·경기 흐름 및 금융안정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 시기와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융불균형이 심화되지 않도록 통화정책과 거시건전성정책을 상호 보완적으로 조화롭게 운용하는 가운데 취약부문의 어려움을 미시적으로 보완할 수 있도록 재정·금융정책과의 정책 공조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외환시장 불안이 발생할 경우에는 적기에 시장안정화 조치를 실시하는 등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최민경 기자

경제부에서 한국은행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