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처 8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생산 1.3%↓소비 1.8%↓투자9.5%↓
휴가철 조업일수 줄어 자동차 생산·판매 급감

지난달 생산·소비·투자가 전월 대비 감소하는 '트리플 감소'를 기록했다. 휴가철 조업일수 감소로 자동차 생산과 판매가 급감한 영향이다. 선박·항공기 투자까지 줄면서 3개월 만에 주요 지표가 일제히 하락했다.
국가데이터처가 30일 발표한 '2026년 8월 산업활동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 8월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이하 같은 기준) 1.3%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9% 증가했다. 소매판매와 설비투자는 각각 1.8%, 9.5% 줄었다. 지난 5월에 이어 3개월 만에 또다시 트리플 감소다. 조업일수 감소로 인한 일시적 흐름이라 향후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는 게 데이터처의 분석이다.
광공업생산은 기계장비(3.1%) 등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자동차(-24.8%), 고무·플라스틱(-11.0%) 등에서 줄어 4.8%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하계 휴가가 8월에 몰리면서 조업일수가 줄어 완성차 생산이 감소했다. 자동차는 2020년 2월(-28.9%) 이후 6년 6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를 기록했다. 완성차 생산 감소 영향으로 운송장비용 플라스틱 제품, 타이어 및 튜브 등도 함께 줄었다.
서비스업생산은 도소매(-0.7%)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정보통신(4.7%), 전문·과학·기술(2.3%) 등에서 생산이 늘어 0.5% 증가했다.
재화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0.4%)에서 판매가 늘었지만 승용차 등 내구재(-4.5%),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6%)에서 판매가 줄어 1.8% 줄었다. 2개월 연속 감소다.
업태별로는 전문소매점(4.1%) 등은 증가한 반면 △대형마트(-5.9%)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6.9%) △백화점(-6.4%) △편의점(-0.9%) 등은 감소했다. 자동차 생산 감소로 승용차 소비(-13.6%)는 2024년 1월(-14.6%) 이후 가장 크게 줄었다. 소비는 재화소비와 서비스소비로 나뉘는데, 산업활동동향에서는 재화소비만 다룬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1.6%)에서 투자가 늘었지만 선박 및 항공기 투자 감소로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32.8%)에서 줄어 9.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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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성은 토목(-3.9%)에서 공사실적이 줄었으나 건축(4.5%)에서 늘어 1.9% 증가했다. 반도체 공장 등 비주거용뿐만 아니라 아파트 등 주거용 건축까지 모두 늘면서 지난 7월 감소(-1.0%) 전환한 지 한달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8개월 만에 증가 전환이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5포인트 상승한 101.7을 기록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하락한 104.2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이후 10개월 만의 하락 전환이다. 수출입물가비율 등이 상승했지만 코스피·건설수주액 등이 하락한 영향이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자동차 부진이 생산과 소비, 투자에 공통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보인다"며 "소매판매에서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감소했다. 다만 자동차 휴가철 집중으로 조업일수 감소 등 일시적 흐름도 있었던 만큼 경기 흐름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