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단유? 네가 엄마냐" 극성 남편, '유산 걱정' 아내에 둘째 요구

"모유 단유? 네가 엄마냐" 극성 남편, '유산 걱정' 아내에 둘째 요구

이은 기자
2026.09.23 05:10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아내의 모성애를 의심하면서도 유산을 걱정하는 아내에게 둘째를 바라는 남편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사진=tvN STORY '이호선 상담소' 방송 화면
아내의 모성애를 의심하면서도 유산을 걱정하는 아내에게 둘째를 바라는 남편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사진=tvN STORY '이호선 상담소' 방송 화면

아내의 모성애를 의심하면서도 유산을 걱정하는 아내에게 둘째를 바라는 남편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지난 22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이호선 상담소'에서는 육아에 지나치게 간섭하는 남편과 둘째 출산 문제로 갈등을 겪는 부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이날 방송에서 아내는 남편이 "남편의 육아 참여나 관심이 극성일 정도로 심하다"고 토로했다.

남편은 아내 계정으로 여자만 가입할 수 있는 맘 카페에 가입하는가 하면 유명 육아 아이템만 구입해 사용하고, 온라인에서 얻은 육아 정보를 아내에게 강요한다고 했다.

이들 부부는 둘째 계획 부분에서도 갈등을 빚고 있었다. 아내는 둘째를 안 갖고 싶어 하지만, 남편은 "둘째 있어야 한다"고 강요한다고 했다.

아내의 모성애를 의심하면서도 유산을 걱정하는 아내에게 둘째를 바라는 남편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사진=tvN STORY '이호선 상담소' 방송 화면
아내의 모성애를 의심하면서도 유산을 걱정하는 아내에게 둘째를 바라는 남편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사진=tvN STORY '이호선 상담소' 방송 화면

먼저 아내는 남편과 육아 방식 차이로 고통받는다고 털어놨다.

아내는 "아이가 조금 일찍 나와서 인큐베이터에 2주 정도 있게 됐다. 모유 수유하고 싶었는데 유축기를 사용하는 동안 너무 힘들었다. 70일쯤에 단유를 선언했는데, 남편이 '네가 엄마냐? 왜 모유를 안 주냐. 100일까지만 참아라'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남편은 정확하게 앱에 상세히 기록하길 바랐지만, 융통성 있는 육아를 고수하는 아내는 기록의 필요성을 못 느꼈고, 아이가 아플 때도 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는 남편과 달리 아내는 가벼운 증상은 괜찮다고 생각했다.

자신의 육아 방식을 강요하는 남편에 대해 아내는 "'왜 그렇게 융통성이 없지? 이해할 수 있는 문제 아닌가?' 싶다. 답답하다"고 말했다.

남편은 아내가 3살 딸에게 어른 간식을 먹이거나 아이가 39.6도의 고열이 나는데도 맥주를 마시며 예능 프로그램만 보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남편은 "아내의 모성애에 대해서는 아예 포기했다"며 "계속 요구해도 계속 안 하니까 포기하게 되더라"라고 말했다.

아내의 모성애를 의심하면서도 유산을 걱정하는 아내에게 둘째를 바라는 남편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사진=tvN STORY '이호선 상담소' 방송 화면
아내의 모성애를 의심하면서도 유산을 걱정하는 아내에게 둘째를 바라는 남편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사진=tvN STORY '이호선 상담소' 방송 화면

또 아내는 둘째 계획에 대해 "남편이 결혼 전부터 '아이를 안 낳을 거면 결혼을 왜 해?'라고 했었다. 둘째에 대한 욕망이 크다"고 말했다.

아내는 최근 남편과 갔던 캠핑에서 둘째를 가져도 괜찮겠다고 얘기했다가 번복했고, 이에 실망한 남편은 장작을 집어던지며 "난 자궁도 없고 너무 서럽다"고 했다고 전했다.

아내는 둘째를 원치 않는 이유에 관해 묻자 첫 임신 당시 겪었던 위험한 상황을 털어놨다.

아내는 "첫째 임신과 동시에 12㎝짜리 거대 근종을 발견했다. 그게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경부 길이가 빨리 짧아져서 0.5㎝까지 됐었다"고 말했다.

이어 "25주에 유산할 뻔해서 아이를 지켜낸다고 병실에 오래 있었다. 둘째가 생기면 또 그렇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내는 "정말 힘들었다. 제가 평생 울 것을 그때 다 운 것처럼 정말 힘들었던 것 같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는 성격인데 갇혀 있는 게 힘들었다. 계속 누워만 있어야 한다. 움직여도 안 된다. 앉아도 안 됐다. 계속 하늘 보고 누워 있어야 했다"고 당시 어려움을 털어놨다.

그런데도 남편은 "(둘째가) 꼭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친한 친구에게 둘째가 생겼다고 하면 축하해주면서도 '와,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TV에서 유명한 분들이 둘째를 낳는 걸 보면 질투심이 나기도 한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은 기자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연예 분야 담당하고 있습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