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물산(369,500원 ▲2,500 +0.68%)이 GE 버노바, 히타치, 신토스그린에너지와 손잡고 중동부 유럽과 영국에서 BWRX-300 플릿(fleet) 사업 개발에 나선다. BWRX-300는 비등수형 원자로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300㎿급 소형모듈원전(SMR)이다. 개별 원전을 넘어 다수 호기를 일괄적으로 개발·운영하는 플릿 사업을 앞세워 유럽 SMR 시장에서 글로벌 설계·조달·시공(EPC) 사업 기회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2일(현지시간) 유엔총회 부대행사로 열린 뉴욕 아틀란틱 카운슬 원자력 에너지 정책 써밋에서 GE 버노바, 히타치, 신토스그린에너지(SGE)와 BWRX-300 SMR 시장 개발 및 상업적 기회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4개사는 BWRX-300 배치 전략을 구체화하고 조기 상업화에 나선다. 원자력 기술, 산업 역량, 글로벌 엔지니어링·조달·시공(EPC), 유럽 지역 사업개발 등 각 사의 강점을 결합해 표준화된 BWRX-300 플릿을 반복 배치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GE 버노바와 히타치의 합작법인인 GE 버노바 히타치 뉴클리어 에너지(GVH)가 BWRX-300 설계와 기술을 공급하고 히타치는 원자력 기술과 산업 역량을 제공한다. 삼성물산은 주요 원전과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EPC 역량을 더한다. 유럽에서 BWRX-300 플릿을 개발중인 SGE는 현지 사업 개발을 주도할 예정이다.
BWRX-300은 수십년간 기술이 축적된 사업용 비등수형 원자로에 단순화·표준화된 설계를 적용해 효율성을 높인 모델이다. 현재 캐나다에서 최초 호기를 건설 중으로 실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럽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전력을 대규모로 공급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4개사는 이번 협력을 기반으로 중동부 유럽과 영국 전역에서 추가 사업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김정욱 삼성물산 해외사업부장(부사장)은 "삼성물산은 GVH와 함께 BWRX-300 배치를 위해 협력하고 있고 최근 스웨덴 스투드스빅(Studsvik)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GE 버노바, 히타치, SGE와 함께 유럽 SMR 사업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