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상승의 중심이 강남권에서 강북과 경기 남부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9월 서울 아파트값은 전월 대비 1.13% 올라 7개월 연속 상승했다. 서울 전반의 오름세 속에서도 강남구는 0.30% 하락 전환했고 고가 대단지 가격도 4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KB국민은행 KB부동산이 28일 발표한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49% 올랐다. 서울은 1.13% 상승했고 경기 역시 1.06% 올라 서울과 비슷한 상승폭을 나타냈다. 인천은 0.07%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3월 1.43% 오른 이후 4월 1.00%, 5월 0.83%로 둔화했지만 6월부터 다시 1% 안팎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에서는 강북권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노원구가 2.32%로 가장 많이 올랐고 중랑구 2.20%, 도봉구 1.95%, 성북구 1.93%, 강북구 1.90% 등이 뒤를 이었다. 강서구와 구로구도 각각 1.75%, 1.63% 상승했다. 반면 강남구는 0.30% 하락했고 용산구와 서초구도 서울 평균을 밑도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에서는 남부권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수원 영통구가 4.30%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안양 동안구 2.75%, 광명 2.73%, 화성 병점구 2.71%, 수원 팔달구 2.51%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이들 상위 지역은 전월보다 상승폭이 확대되며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고가 대단지 시장에서는 반대 흐름이 나타났다. 9월 KB선도아파트50지수는 99.2로 전월보다 0.22% 하락했다. 6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한 뒤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고가 대단지 가격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3~5월 하락한 뒤 반등했지만 9월 다시 하락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전세시장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9월 1.00% 상승했다. 노원구 2.04%, 성북구 1.93%, 강북구 1.84% 등 강북권 상승폭이 컸고 강남구는 0.19% 하락했다. 경기에서는 광명 1.88%, 하남 1.75%, 화성 동탄구 1.73%, 화성 병점구 1.67%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향후 전망은 상승 기대가 다소 약해졌다. 서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16.4로 전월보다 1.4포인트 떨어지며 3개월 연속 하락했다. 다만 기준선 100을 웃돌아 상승 전망이 여전히 우세했다. 전세가격 전망지수도 서울이 132.1로 전월보다 3.5포인트 하락했지만 상승 전망 자체는 유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