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먹거리 '원전·데이터센터'… 불황에도 인재 뽑는 건설업계

새 먹거리 '원전·데이터센터'… 불황에도 인재 뽑는 건설업계

남미래 기자
2026.10.01 04:00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건축·토목 외 경쟁력 선점 차원
삼성·현대·GS 등 잇따라 공채

건설업 취업자 감소세 속에서도 주요 건설사들이 하반기 신입 채용에 나섰다. 전통적인 건축·토목 외에 원전, 데이터센터 등 신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필요한 인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 중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대우건설, 롯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이 하반기 신입 공채를 진행한다.

신입직원 채용직무를 보면 건설사들이 어떤 분야에 힘을 쏟는지를 엿볼 수 있다. 이번 신입 채용이 집중된 분야는 원전과 데이터센터, 에너지 등이다. 기존의 주택 중심 인력구조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GS건설은 데이터센터 신규사업 발굴과 인허가, PF(프로젝트파이낸싱) 등을 담당할 인력을 뽑는다. GS건설은 자회사 자이C&A와 함께 고양·파주·세종 등에서 데이터센터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최근에는 모듈러공법을 적용한 데이터센터 표준모델 공동개발에도 나섰다. 데이터센터 사업을 시공뿐 아니라 개발·투자 등으로 넓히는 과정에서 관련 직무를 수행할 인재발굴에 초점을 맞췄다.

건설사별 주요 신사업 채용 현황/그래픽=이지혜
건설사별 주요 신사업 채용 현황/그래픽=이지혜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지난해 하반기 공채에 없던 데이터센터·오피스빌딩 분야를 이번 모집에 포함했다. 현대건설은 대형 원전·SMR(소형모듈원자로)를 중심으로 한 뉴에너지 사업과 데이터센터·해상풍력 분야의 인재확보에 나섰다. MEP(기계·전기·배관) 관련 인력을 적극 채용하고 외국인 유학생 대상 공채도 병행한다.

대우건설은 상반기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신입 공채를 진행한다. 상반기에는 70여명을 선발한다는 계획을 내놓고 해외 원전 사업과 가덕도신공항 등 대형 인프라 사업에 대응할 인력을 모집했다. 하반기 공채에서도 원자력 설계·사업관리 등을 별도 모집 분야로 뒀다.

2년 만에 하반기 신입 공채를 재개한 현대엔지니어링은 공사관리·영업·설계·안전 등 10개 분야의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3월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데이터센터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8일에는 총사업비 8700억원 규모의 군산 AI데이터센터 신축사업 수주를 발표하기도 했다.

포스코이앤씨는 플랜트·건축·안전 분야에서 신입사원을 모집했다. 중견사 금호건설과 두산건설도 각각 건축·토목시공과 안전 등에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채용 분야가 비주택 사업으로 넓어지는 가운데 기존 시공·안전인력 수요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주택보다는 수익성이 높고 성장잠재력이 큰 원전과 데이터센터에 집중한다"며 "전문인력 확보와 수주경험이 중요한 분야인 만큼 관련 인력을 계속 충원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남미래 기자

안녕하세요 건설부동산부 남미래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