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에 충당부채까지…포스코이앤씨에 닥친 신안산선 청구서

영업정지에 충당부채까지…포스코이앤씨에 닥친 신안산선 청구서

남미래 기자
2026.10.07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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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 신안산선, 新안전선 될까 ③

[편집자주]  지난해 붕괴사고로 2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던 신안산선 광명구간 공사가 약 1년 반 만에 재개됐다. 포스코이앤씨는 '전면 재시공'을 약속했지만 주민 불안은 여전하다. 사고에 따른 행정처분과 주민보상도 마무리되지 않았다. 신안산선 개통까지 남은 과제와 사고 후 쟁점을 짚어본다.
장인화 신임 포스코그룹 회장이 2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임한별(머니S)
장인화 신임 포스코그룹 회장이 2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임한별(머니S)

4662억원. 올해 상반기 말 포스코이앤씨가 장부에 쌓아둔 충당부채 규모다. 신안산선 붕괴사고에 따른 재시공 비용 등 예상 손실을 반영하면서 사고 전보다 1000억원 이상 늘었다. 추가 피해보상과 영업정지 가능성까지 남아 있어 사고의 '청구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연결기준 4515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내며 9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순손실도 4776억원까지 늘었다.

지난해 실적에는 중대재해 사고에 따른 비용과 공사 중단 여파가 반영됐다. 포스코이앤씨는 "신안산선 5-2공구 붕괴에 따른 복구원가 반영, 중대재해에 따른 공사중단 영향으로 전년대비 영업이익은 830%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036.7% 감소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에는 흑자로 돌아섰지만 지난해 대규모 손실에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연결 기준 영업손익은 전년 동기 669억원 적자에서 974억원 흑자로, 반기순손익은 851억원 적자에서 528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다만 상반기 순이익은 사고 이전인 2024년 같은 기간(972억원)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신안산선 제5-2공구 붕괴구간 관련 추정 손실 규모도 상당하다. 지난해 말 전체 충당부채는 4790억원으로 2024년 말 3652억원보다 1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전체 충당부채 규모는 올해 상반기 말에는 4662억원으로 약 128억원 줄었지만 오히려 공사손실충당부채는 같은 기간 1147억원에서 1224억원으로 늘었다.

포스코이앤씨 최근 실적 및 충당부채 현황/그래픽=이지혜
포스코이앤씨 최근 실적 및 충당부채 현황/그래픽=이지혜

추가 손실 가능성도 남아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신안산선 사고와 관련해 이미 반영한 지체상금과 복구비용 외에 지역사회에 대한 피해보상 가능성, 추가적인 공정 지연 및 원가 상승 등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고 수습과 보상, 공사 재개 과정에 따라 손실 규모가 더 불어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영업정지 처분도 대기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포스코이앤씨에 대한 행정처분 절차를 연내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행정처분 심의는 세 차례 심의와 청문 절차로 진행되며 현재 두 번째 심의를 마치고 청문 일정을 조율 중이다. 업계에서는 최대 8개월의 영업정지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영업정지는 신규 수주뿐 아니라 주택사업의 자금 회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현행 주택법과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 따라 선분양 제한 대상에 해당하는 사업주체나 시공자가 6개월 이상 영업정지 처분을 받으면 선분양이 제한된다.

올해 국정감사에서는 포스코이앤씨는 물론 포스코그룹 차원의 사고 책임이 주요하게 다뤄질 전망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사장과 함께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의 증인 출석을 요구했다.

정 의원은 "반복되는 사고를 막기 위해 회사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포스코이앤씨 대표와 장인화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회사와 그룹 차원의 책임 있는 답변을 직접 듣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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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래 기자

안녕하세요 건설부동산부 남미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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