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 이어 신한은행, 서비스 개시

시중은행들이 퇴직연금 계좌에서 ETF(상장지수펀드)를 매도한 직후 다른 ETF를 매수할 수 있는 당일매매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최근 은행에서 증권사로 퇴직연금 머니무브가 이어지자 매매 편의성을 높여 고객 사수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21일 '퇴직연금 ETF 당일매매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번 서비스로 확정기여형(DC)·개인형퇴직연금(IRP) 고객은 보유 ETF를 매도한 뒤 매도대금 결제를 기다리지 않고 같은 날 다른 ETF를 매수할 수 있다. ETF 매도 체결 결과가 시스템 기준 최소 2분, 최대 10분 내 계좌 잔고에 반영돼 다음 거래를 곧바로 이어갈 수 있다.
또한 매매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ETF 매도 후 별도 메뉴를 찾지 않고 상품 매수 단계를 진행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ETF와 예금·펀드·TDF 등 다양한 퇴직연금 상품을 하나의 화면에서 매매할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는 퇴직연금 고객이 시장 상황과 투자 판단에 맞춰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상품을 변경할 수 있도록 거래 전반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은행이 제일 먼저 퇴직연금 ETF 당일매매 서비스를 시작했다. 시중은행 중에선 하나·우리·NH농협은행도 시스템 개발에 착수해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은행에서 ETF 거래가 편리한 증권사로 퇴직연금 계좌를 옮기는 수요가 커지자 은행권에선 당일매매 서비스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4년 11월부터 2026년 6월까지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를 통해 이전된 누적 적립금 15조9000억원 가운데 은행에서 증권으로 옮겨간 금액은 5조2000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