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다시 상승했다. 전월보다 연체채권 정리 규모가 줄어든 가운데 중앙그룹 계열사의 기업회생과 워크아웃에 따른 신규 연체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한 달 새 0.14%포인트(P) 뛰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63%로 전월 말 0.56%보다 0.07%P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 0.57%와 비교하면 0.06%P 높다.
금감원은 7월 연체율이 상승 전환한 배경으로 중앙그룹 계열사의 기업회생과 워크아웃에 따른 신규 연체를 짚었다. 여기에 분기 말 이후 은행이 정리한 연체채권 규모가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은행들은 통상 분기 말 연체채권을 집중 정리해 분기 중에는 상매각 규모가 줄어든다.

기업대출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7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78%로 전월 0.68%보다 0.10%P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0.11%P 높아졌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 0.22%에서 0.36%로 0.14%P 올랐다. 지난해 7월 0.14%와 비교하면 0.22%P 상승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도 0.91%로 전월보다 0.09%P 올랐다. 중소법인 연체율은 0.92%에서 1.00%로,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69%에서 0.77%로 올랐다.
신규 연체도 늘었다. 7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3조2000억원으로 전월 2조6000억원보다 6000억원 증가했다.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5조3000억원에서 1조4000억원으로 3조9000억원 줄었다. 이에 따라 연체채권은 한 달 새 1조8000억원 증가했다. 신규연체율은 0.12%로 전월보다 0.02%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작았다. 7월 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0.42%로 전월보다 0.02%P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9%로 0.01%P,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율은 0.84%로 0.07%P 상승했다.
금감원은 시장금리 상승 기조와 대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되거나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건전성 현황을 점검하고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과 부실채권 상각·매각을 유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