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금융그룹이 은행 등 6개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 경영승계 절차에 돌입한다. 하나금융은 특히 은행 임원추천위원회의 권한을 대폭 강화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23일 자회사 CEO 경영승계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해 달라고 주문한 지 일주일 만이다.
하나금융은 30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생명보험, 하나저축은행 등 6개 주요 관계사의 CEO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에 따르면 최고경영자 후보 추천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그룹임추위는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고 있다. 위원 4명 중 3명이 사외이사로 구성됐다. 사외이사가 위원회 운영과 의사결정을 주도하는 구조로 경영승계 과정에서 독립적인 심의를 보장한다는 설명이다.
이번 승계에선 하나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역할이 확대된다. 올해부터는 은행 임추위가 후보 대상자 추천 단계를 넘어 최종 후보군(숏리스트)에 대한 의견 개진까지 확대된다.
그룹 임추위는 최종 후보군을 은행 임추위와 공유하고, 최종 후보자 선정을 위한 평가 과정에 은행 임추위원장이 대표로 참석해 은행 임추위의 의견을 직접 전달한다. 은행장 선임에 은행 임추위의 의견이 강화되는 구조를 갖췄다고 하나금융은 밝혔다.
하나금융 그룹임추위는 2024년부터 은행 임추위에 은행장 후보 대상자 추천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은행 임추위가 후보 대상자와 추천 사유를 제출하면 그룹임추위가 상시 후보군 편입 여부를 심의하여 그 결과를 은행 임추위에 알리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그룹 임추위는 후보군 압축 절차를 거쳐 10월 말쯤 6개 주요 관계회사별 3인 이내의 최종 후보군을 선정하고, 12월 초 회사별 최종 후보자 1인을 선정해 각사 임추위에 추천할 예정이다.
또 그룹 임추위는 압축 단계마다 최소 2주 이상의 검증기간을 확보해 후보자를 검토하고 모든 후보자에게 사전에 정한 평가기준을 적용해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최종 후보군을 대상으로는 프레젠테이션(PT)를 포함한 심층면접을 실시한다. 이후 평가표 작성과 투표를 거쳐 최종 후보자를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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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숙연 그룹임추위원장은 "사외이사 중심의 독립적인 위원회가 공개된 일정에 맞춰 투명하고 공정한 기준에 따라 추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은행 임추위와 긴밀히 소통하고, 역량과 성과를 기준으로 각 업권을 이끌 최적의 리더를 각사 임추위에 추천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