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정경제부 1차관으로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임명되면서 권 신임 차관의 바통을 이어받을 금융위 '2인자'로 누가 낙점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권 신임 차관처럼 내부 승진이 이어질 경우 연말 금융위 1급 고위직의 연쇄 인사이동 가능성도 점쳐진다.
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이날 권 부위원장을 재정경제부 1차관으로 임명하면서 금융위 고위직 후임 인사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권 신임 차관의 바통을 이어 받아 내부에서 승진이 이뤄질 경우 금융위 1급 4명 가운데 한 사람이 발탁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현재 금융위 내부 출신인 1급으로는 신진창 사무처장(행시 40회) 안창국 금융위원회 상임위원(41회) 박민우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40회) 이형주 FIU(금융정보분석원장·39회) 등 4명이 있다. 권 차관이 사무처장 직을 수행하다 이재명 정부에서 부위원장으로 내부 승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 처장이 후임 부위원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있다.
다만 윤석열 정부 시절 서울대 경제학 교수였던 김소영 전 부위원장이 금융위 2인자로 발탁되는 등 역대 금융위 부위원장은 학계나 연구원 출신으로 채워진 적도 많다. 이에 따라 금융권 일각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 대책 캠프에서 활동한 적이 있는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등 다수의 학계 출신의 기용 가능성도 거론된다.
권 신임 차관의 후임 인사가 이날 동시에 단행되지 않은 만큼 금융위 고위직 인사는 연말쯤은 돼야 본격화할 수도 있다. 특히 내부에서 부위원장이 나올 경우에는 1급 인사 '태풍'이 불 수 있다.
이형주 원장은 지난달 차기 수협은행장직에 '출사표를' 던졌다. 수협은행의 행장추천위원회는 지난달 22일 신학기 현 행장과 이 원장에 각각 3표, 2표를 던져 행장 선임을 위한 최소 4표 획득엔 이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수협은행장 인선이 지연되고 있는 만큼 향후 이 원장의 행보에 따라 금융위 고위직 인사 폭이 달라질 수 있다.
여기에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의 임기가 오는 12월말 도래하는 것도 변수다. 이 수석부원장을 비롯해 역대 금감원 수석부원장 대부분은 금융위 1급이 기용돼 왔다. 이번에도 금융위 1급이 금감원 수석 부원장으로 이동하면 금융위 고위직 인사폭은 더 커진다. 더구나 차기 한국자금중개 대표 자리에도 금융위 1급 인사가 꾸준히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위 1급 인사 폭이 커질 수록 국장급의 연쇄 승진 인사에도 탄력이 붙을 수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위는 다른 정부 부처 대비 규모가 크지 않아 그동안 인사 적체가 심하고 인사가 지연되는 경우가 다반사였는데 적어도 올 연말에는 이례적으로 인사 이동이 큰 폭으로 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