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대신 아이들 미래에"… OK금융 마중물에 11억원 기부 행렬

"선물 대신 아이들 미래에"… OK금융 마중물에 11억원 기부 행렬

이창섭 기자
2026.10.0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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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양국 3000여명 뜻 모아 학교 설립 사상 최대 11억 모금
2000여명 운집한 동포 사회 대축제… 초청공연·6000만원 경품
최윤 이사장 "지속 가능한 명문 시스템 구축할 것"

'OKIS 개교 80주년 기념식'에서 최윤 이사장과 내·외빈 및 재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OK금융그룹
'OKIS 개교 80주년 기념식'에서 최윤 이사장과 내·외빈 및 재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OK금융그룹

대한민국 최초의 재외 한국학교인 오사카 코리안 인터내셔널 스쿨(OKIS)이 개최한 '개교 80주년 기념 한마당 대축제'가 2000여명 재일동포와 한·일 인사들이 대거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풍성한 먹거리와 볼거리, 화려한 초청공연이 어우러진 재일동포 사회의 한마당 잔치로 치러졌다. 학교 설립 이래 사상 최대 규모인 총 11억원의 학교 발전기금이 모이는 나눔의 기적을 이뤄내 더욱 깊은 감동을 남겼다.

이번 11억원 모금 결실의 중심에는 최윤 OK금융그룹 회장(OKIS 이사장)의 차별화된 나눔 방식이 마중물 역할을 했다. OK금융은 매년 명절마다 1500여명의 VIP 및 각계 오피니언 리더에게 전달해온 명절 선물 구매 예산 전액을 OKIS 발전기금으로 출연하고, VIP 이름으로 기부해 재일동포 차세대 교육 지원에 자연스럽게 동참하는 방식을 전격 도입했다.

"명절 선물 대신 재일동포 아이들의 미래에 투자해달라"는 최 이사장의 뜻을 전해 들은 각계 오피니언 리더들은 깊은 공감과 함께 흔쾌히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400여명의 인사들의 자발적인 추가 기부까지 이어졌다.

성금을 전달받은 OKIS 재학생들은 자신들의 꿈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직접 작성한 '손편지 감사 엽서'로 기부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아이들의 순수한 감사와 진심이 담긴 편지는 기부자들에게 각별한 감동과 보람을 안겼다.

이번 모금 캠페인에는 OK금융의 마중물 기부와 오피니언 리더들의 동참을 비롯해 한·일 양국 각계각층 동포와 졸업생, 학부모 등 3000여명의 정성이 모였다.

OKIS는 이번 캠페인에 동참한 3000여 기부자들의 이름과 숭고한 뜻을 교내에 새롭게 조성된 기부자 현판 'OKIS Honors Club'과 학교 공식 홈페이지에 영구히 새겨 감사의 뜻을 이어갈 방침이다.

OKIS 측은 차세대 글로벌 인재를 키워낼 백년대계의 기반을 마련하는 여정인 만큼 이번 80주년 채리티 캠페인은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내년까지 계속해서 이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80년의 뿌리, 100년의 날개'를 슬로건으로 사흘간 열린 축제 현장은 2000여명 방문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세대를 넘어 재일동포 사회 전체가 하나 되는 화합의 장이 됐다.

'OKIS 개교 80주년 기념 한마당 대축제'에서 최윤 이사장(앞줄 우측 끝)과 교사들이 축하공연을 준비하고 있다./사진제공=OK금융그룹
'OKIS 개교 80주년 기념 한마당 대축제'에서 최윤 이사장(앞줄 우측 끝)과 교사들이 축하공연을 준비하고 있다./사진제공=OK금융그룹

행사장 내 푸드코트에는 보쌈, 김치, 호떡 등 한국 음식과 야키소바, 쿠시카츠, 도지마롤 등 일본 음식이 한데 어우러져 두 문화 속에서 살아온 재일동포의 삶을 오롯이 담아냈다. 한복 체험, 에어바운스 키즈존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도 마련돼 방문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축제의 분위기를 달군 무대 공연도 화려하게 펼쳐졌다. 학생들의 생활발표회와 연극, 합창에 이어 '도시샤대학교 댄스팀', 일본 '현역가왕 JAPAN' 최종 2위이자 '2025 한일가왕전' 출연 가수로 유명한 '마사야', 신예 K-POP 그룹 'EMOTI:M'(이모티엠)의 초청공연이 펼쳐지며 한·일 문화 교류의 장을 이뤘다.

행사의 대미는 총 6000만원 상당의 푸짐한 경품 추첨이 장식했다. △한국-일본 왕복 항공권 △85인치 대형 TV △크롬북 △화장품 세트 △플레이스테이션 등 푸짐한 경품의 주인공이 발표될 때마다 운동장 전체에 뜨거운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렇게 모인 11억원 성금은 OKIS의 미래 100년을 지탱할 핵심 교육 인프라가 될 'OKIS Growth Center' 건립 및 학교 발전기금에 전액 투입된다.

이를 통해 한국어·영어·일본어를 익히는 '트라이링구얼'(Trilingual) 교육 체계를 한층 강화해 한·민족 글로벌 인재를 길러내는 전초기지 역할을 맡게 된다.

아울러 OKIS는 개교 80주년을 맞아 지난 역사를 뿌리 삼아 '제2의 개교'를 공식 선포했다. 전통을 계승하는 법인명 '학교법인 금강학원'은 유지하면서 학교의 공식 명칭을 '오사카 코리안 인터내셔널 스쿨'(Osaka Korean International School·OKIS)로 변경해 학교 이름에 'Korean'을 당당히 새기고 한민족 글로벌 교육기관으로서의 정체성을 한층 명확히 했다.

교내에 새롭게 조성된 기부자 현판 'OKIS Honors Club'/사진제공=OK금융그룹
교내에 새롭게 조성된 기부자 현판 'OKIS Honors Club'/사진제공=OK금융그룹

1946년 재일동포 1세들의 숭고한 뜻으로 세워진 OKIS는 2019년 최 이사장 취임 이후 트라이링구얼 교육 도입, 현지 채용 교장제 전환, 교육 환경 개편 등 대대적인 쇄신을 거치며 학생 수를 회복하고 명문 학교로 재도약하고 있다.

최 이사장은 "선배 동포들이 배움의 터전을 닦은 이곳에서 축제를 통해 재일동포 사회가 하나 되는 모습을 보며 민족교육의 미래를 확신하게 됐다"며 "한·일 양국에서 보내주신 귀한 정성을 마중물 삼아 우리 아이들이 당당한 한민족 정체성과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100년, 200년을 넘어 지속 가능한 명문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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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이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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