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UP스토리] 구주원 엘바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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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인공지능)로 이미지나 영상을 만들어본 사람이라면 원하는 장면을 AI가 제대로 구현하지 못해 애를 먹은 경험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프롬프트를 고치고 다시 생성하기를 반복하다 보면 시간은 물론 비용까지 늘어난다.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AI가 오히려 새로운 업무를 만들어내는 셈이다. 팀 단위 업무의 경우 이 같은 업무 비효율이 배가 될 수 있다.
구주원 엘바 대표는 이런 문제의 원인을 AI가 사용자의 의도와 작업의 배경, 즉 '맥락'을 충분히 전달받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봤다. 팀원들 간 업무의 목표와 배경 등을 공유해도 AI는 몇 개의 프롬프트와 첨부파일만으로 상황을 이해하고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원래 기획 의도나 맥락과 다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구 대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 기반 콘텐츠 창작 워크플로우 플랫폼 '유비코'(youvico)를 개발을 시작해 지난 4월 정식 출시했다. 구 대표는 13년차 유튜브 운영자기도 하다. 그는 유튜브를 고등학생 때부터 취미로 시작했으며 현재 엘바는 15개 채널을 운영하며 총 30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했다. 수많은 영상 제작 경험에서 느낀 불편함을 직접 해결하고자 2024년 유비코 개발에 나선 것.
유비코는 콘텐츠 제작을 하나의 작업공간 안으로 가져왔다. 팀원들이 PDF와 PPT, 영상, 이미지 등 자료를 올리고 의견을 주고받으면 프로젝트 과정에서 축적된 자료와 대화의 맥락을 AI가 이해하고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특히 30여 개의 AI를 모델을 한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작업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구 대표는 "현재 동영상을 하나 만들어도 클로드에서 기획하고 챗GPT에서 이미지를 만든 다음 킹AI에서 영상을, 일레븐랩에서 목소리를 작업하는 식으로 여러 AI의 결과물을 하나로 합치는 식으로 작업한다"며 "이런 작업을 하나의 공간에서 할 수 있는 게 유비코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편의성과 함께 가격경쟁력도 갖췄다. 유비코를 사용하면 복수의 AI 서비스를 개별 구독해 사용할 필요가 없다. 엘바는 글로벌 기업과 API 공급계약을 맺어 생성형 AI를 낮은 가격에 공급받아 서비스하고 있다. 전문 편집자 기준 최대 80%까지 비용절감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API 비용을 선불로 대량 구매하는 대신 고객에게 이용료를 받은 뒤 비용을 지급하는 후불 구조를 마련해 이용자 증가에 따른 회사의 운전자금 부담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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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코는 지난 4월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특별한 마케팅 없이도 4800명이 넘는 사용자를 확보했으며 이중 70%가량이 해외 사용자다. 서비스 초기부터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두고 영어·한국어·일본어·중국어·스페인어 등 10여개 언어를 지원한 덕분이다. 구 대표는 "해외 사용자가 유입된 것은 AI가 유비코를 추천했기 때문"이라며 "AI가 보기에도 성능과 효율성이 뛰어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엘바는 자체 콘텐츠 자체·위탁 제작을 통해 '캐시카우'(현금창출원)를 확보했다. 현재 운영 중인 주요 유튜브 채널은 '1분만'(구독자 115만명), '지식스토리'(67만명), '1분만 일본판'(59만명), '헬창TV'(49만명) 등이다. 이외에도 방산·금융 대기업의 유튜브 채널을 위탁 운영하거나 홍보 콘텐츠를 제작하기도 한다. 엘바가 주요 대기업과 계약을 체결하는 데는 디노랩의 도움이 컸다. 디노랩 유튜브를 운영하면서 쌓인 노하우가 다른 대기업과의 협업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설명이다.
구 대표는 단순 콘텐츠 제작사에 머물지 않고 유비코의 기술 고도화와 마케팅 강화를 통해 글로벌 소프트웨어·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최근 투자 유치도 추진 중이다. 그는 "우리나라는 반도체나 자동차는 세계에 잘 팔지만 IT를 기반으로 글로벌에서 외화를 벌어오는 서비스 기업은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며 "글로벌을 목표로 창업해 성공할 수 있다는 모델을 하나쯤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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