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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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 경제 참모인 케빈 하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유조선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며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미국의 경제에 큰 타격을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셋 위원장은 17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이미 유조선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조금씩 통과하기 시작했다. 이는 이란이 남은 수단이 많지 않다는 신호"라며 "이란과의 전쟁은 몇 주 안에 끝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사태가 단기간 내에 끝날 것이라고 매우 낙관하고 있다"며 "전쟁이 끝난 뒤에는 선박들이 정유시설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몇 주간 가격 변동(유가 하락)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셋 위원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아시아의 정제유 수출 및 공급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아시아 국가들이 중동산 원유 공급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으로 보내는 정제유 수출량을 축소할 수 있다며 "이미 아시아가 자국 에너지 수급을 확보하기 위해 수출을 줄일 수 있다는 신호가 일부 나타나고 있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중재국을 통해 전달된 미국과의 긴장 완화와 휴전 제안을 거부하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사과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이란 고위 관리를 인용해 "모즈타바가 최고지도자로 지명된 이후 첫 외교정책 회의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해 '매우 강경하고 단호한' 보복 입장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 소식통은 모즈타바가 해당 회의에 직접 참석했는지, 화상으로 참여했는지에 대해선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익명을 요청한 이란 고위 관리는 로이터에 "두 개의 중개국이 이란 외무부에 '미국과의 긴장 완화 또는 휴전'을 위한 제안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제안을 전달한 중재국과 전달된 제안에 담긴 내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피한 채 "최고지도자(모즈타바)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무릎을 꿇고 패배를 인정하며 배상하기 전까지는 평화를 논할 때가 아니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란은 그간 여러 채널을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끝까지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사과와 배상금 지급 등을 휴전 조건으로 제시해 왔다.
이스라엘이 이란 안보 책임자인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과 바시즈 민병대 수장인 골람레자 솔레이마니를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라리자니의 사망이 확인되면 이는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 공습으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사망한 이후 이란 내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이 이스라엘에 의해 사살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외신은 짚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TV 성명을 통해 라리자니와 솔레이마니가 전날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사망했다며 "이들은 하메네이를 비롯해 지옥 깊은 곳으로 먼저 떠난 '악의 축' 인물들의 뒤를 따르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방위군(IDF) 참모총장인 에얄 자미르 중장은 이날 오전 회의에서 "밤사이 중요한 제거 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이번 작전의 성과와 IDF의 임무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라리자니와 솔레이마니가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제거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은 앞서 이스라엘군이 라리자니와 솔레이마니를 겨냥한 표적 공습을 단행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란 안보 책임자인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이 간밤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앞서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전날 밤 라리자니와 골람레자 솔레이마니 바시즈 민병대장 등을 표적으로 한 공습을 감행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스라엘방위군(IDF) 참모총장인 에얄 자미르 중장은 이날 오전 회의에서 "밤사이 중요한 제거 성과를 기록했다"며 "이는 이번 작전의 성과와 IDF의 임무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최고국가안보회의는 이란 최고 안보·외교 정책 결정 기구다. 라리자니 사무총장은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생전 실권을 넘겼던 인물로, 하메네이 사후 국정 운영을 주도하기도 했다. 한편 이란 측은 라리자니의 사망을 확인하지 않은 채 이란 호위함 데나호의 사망한 승조원들을 추모하는 그의 수기 메모를 공개했다. 이란데나호는 지난 4일 스리랑카 영해에서 미군의 공격으로 침몰했다.
이란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56)가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미국·이스라엘 미사일 공습 당시 집 앞 마당에 나가 있어서 가까스로 살아남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16일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지난 12일 열린 이란 지도부 비공개회의에서 나온 음성 파일을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파일엔 하메네이 사무실 의전 책임자 마자헤르 호세이니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지도부에 공습 당시 상황을 보고하는 내용이 담겼다. 음성 파일에 따르면 모즈타바는 지난달 28일 오전 9시32분쯤 모종의 이유로 관저를 나섰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지도부 단지를 타격하기 불과 몇 분 전이었다. 모즈타바가 건물에 들어서기 직전 이스라엘의 블루스패로우 미사일이 떨어졌고, 그는 가벼운 다리 부상만 입은 채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호세이니는 녹음에서 "신의 뜻은 모즈타바가 마당에 나가 볼일을 보고 돌아와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모즈타바가 밖에 있다가 위층으로 올라가려던 순간 미사일이 건물을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일본에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자발적 해상 연합 구상에 지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로 예정된 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돌발 의제로 등장한 '호르무즈 연합'에 일본정부는 대응을 고심 중이다. 17일 요미우리신문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전쟁부) 장관이 지난 15일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과 전화 통화,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를 위해 일본의 협력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항행의 자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공동성명을 관계국들과 함께 발표하길 원한다며 일본이 대외적으로 지지를 표명해 줄 것도 요청했다. 공동성명은 미국과 영국이 주도하며 한국, 프랑스, 중국, 인도에도 타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헤그세스 장관은 호르무즈 연합 구상이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진행 중인 군사 작전과는 별개의 조치라고 설명하며 구체적인 활동은 앞으로 수일에서 수주에 걸쳐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 참가국은 호르무즈 해협에 에너지 공급을 의존하고 있는 국가로 한정할 것이라며 관계국들이 한마음으로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이란 전쟁이 3주차에 접어든 가운데 이란의 보복 표적이 된 걸프 국가들은 미국이 이란을 무력화시킬 때까지 공격을 계속하길 바라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에 대한 걸프 국가들의 분노가 고조됐다는 신호다. 이들이 실제 참전까지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로이터는 16일(현지시간)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걸프 국가들이 미국에 이란이 또다시 역내 경제를 위협할 여지를 남기는 방식으로 전쟁을 중단해선 안 된다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소재 걸프연구센터의 압둘아지즈 사게르 회장은 "이란이 모든 걸프 국가에 레드라인을 넘었단 인식이 걸프 전역에 번져 있다"면서 "걸프 국가들은 처음엔 이란을 옹호하고 전쟁에 반대했지만 이제는 적으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이란은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걸프 6개국의 공항, 항구, 석유 시설, 상업 중심지를 잇달아 공격하고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지나가는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며 걸프 지역 경제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걸프 국가들 사이에선 이란이 다시는 역내 경제를 인질로 위협을 가할 수 없도록 이란을 무력화해야 한단 분위기가 뚜렷하다고 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6일(현지시간)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이어지고 있는 전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와 관련, 전략비축유 추가 방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이날 영상 성명에서 "지난주 IEA의 전략비축유 방출 결정이 시장을 일부 안정시켰지만 여전히 중동 사태로 인한 공급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이런 위기가 계속될 경우 전략비축유를 추가 방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32개 회원국 정부의 비축량이 총 12억 배럴이고 정부 의무 하에 보유된 산업용 비축분이 6억 배럴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여전히 14억 배럴 이상의 비축유가 있다"며 "필요에 따라 추가 조처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IEA 회원국이 아닌 인도, 콜롬비아,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이 지원에 동참하기로 했다"고도 밝혔다. 비롤 사무총장의 이 같은 언급은 IEA 회원국이 지난 11일 역대 최대 규모인 전략비축유 4억 배럴을 시장에 방출하기로 한 뒤에도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안팎에 머물고 있는 상황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한국 등을 다시 거론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호위 작전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14일 한국과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5개국을 콕 찍어 군함 파견을 요구한 이후 각국이 유보적인 반응을 보이자 이틀만에 다시 '안보우산 제공'에 대한 대가를 청구한 것이다. 특히 미군이 주둔한 국가의 파병 결단을 강한 어조로 압박하면서 우리 정부의 고민이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트럼프-케네디센터 이사회와의 오찬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원유 수입의 1% 미만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들여오지만 어떤 국가는 훨씬 더 많은 양을 조달하고 있다"며 "이들 국가가 나서서 해협 문제를 도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95%, 중국은 90%를 (호르무즈 해협에서) 들여오고 여러 유럽 국가도 상당한 양을 수입한다"며 "한국은 35% 정도를 들여온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은 끔찍한 외부 위협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해줬지만 그들은 그리 열의가 없었다"며 "그 열의의 수준은 내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행방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그가 공습으로 중상을 입어 러시아에서 수술을 받았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5일(현지 시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쿠웨이트 매체 알자리다는 고위 소식통을 인용,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최근 공습으로 부상을 입은 뒤 긴급 치료를 위해 러시아 모스크바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러시아 군용기를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사용하는 대통령궁 시설 중 한 곳에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28일 미·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아버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뒤를 이어 이란 최고지도자에 올랐다. 그러나 일부 보도에서는 그가 같은날 공습으로 중상을 입어 혼수상태에 빠졌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미국 측도 그의 부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부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란 당국은 하메네이가 부상했다는 사실만 인정했을 뿐 구체적인 상태나 위치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이 16일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과 통화에서 '중동사태'로 인해 혼란해진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루비오 장관은 최근 중동 정세 현황 및 전망을 설명하며 중동 지역에서의 평화와 안정 회복을 위한 한국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특히 루비오 장관은 "장기적으로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안전을 확보하고, 글로벌 경제와 국제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여러 국가들 간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긴밀히 소통하자"고 밝혔다고 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바라건대,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영향을 받는 중국, 프랑스, 일본, 한국, 영국, 그리고 다른 국가들이 이곳으로 함정을 보낼 것"이라고 적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미국 측이 먼저 통화를 요청했다. 이와 함께 루비오 장관이 호르무즈 해협 안전을 위해 여러 국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언급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SNS 메시지에 대해 미 행정부 차원에서 공식 요청이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개국과 호르무즈 해협 안보를 위한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호주, 독일, 중국 등 주요국들이 참여 거부 의사를 밝혔다. 영국은 군함 대신 기뢰를 제거하는 드론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15일(현지시간) 영국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 이란이 설치한 기뢰를 제거하는 것을 돕기 위해 무인기(드론)를 보내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요청한대로 군함을 파견하는 것은 분쟁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판단, 우회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BBC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의 에드 밀리밴드 에너지안보 장관은"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가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은 기뢰 탐지 드론을 포함해 여러 가지가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영국 총리실은 이날 키어 스타머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고 중동에서 진행 중인 상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두 정상은 전 세계의 비용을 끌어올리는 해운 차질을 끝내기 위한 호르무즈해협 재개방의 중요성을 논의했다"며 "스타머 총리는 분쟁에서 목숨을 잃은 미군 인력에 대한 조의를 표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