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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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사태에 따라 아랍에미리트(UAE)에 발이 묶였던 우리 국민 203명과 외국인 배우자 3명 등 총 206명이 탑승한 전세기가 한국으로 출발했다고 외교부가 8일 밝혔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해당 전세기는 한국시간 8일 오후 5시35분쯤 아부다비에서 출발했다. 최초 공지된 탑승인원은 285명이었으나 이중 38명이 취소 의사를 밝혔다. 나머지 53명은 연락없이 공항에 도착하지 않았고, 사전 신청 없이 공항에 도착한 12명을 포함해 최종 206명이 탑승했다. 에티하드항공에서 운영하는 이번 전세기는 우리 정부가 한-UAE 외교장관회담 등을 통해 적극 요청해 온 사항이다. 고령자와 임산부, 영유아 및 질환·장애 등이 있어 현지에서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국민을 먼저 신속하고 안전하게 귀국시키고자 추진됐다. 현지에는 권기환 전 글로벌다자외교조정관과 이태우 전 국제사이버협력대사를 팀장으로 한 외교부·경찰청 합동 신속대응팀 12명이 사전에 파견됐다. 주아랍에미리트 대사관과 긴밀히 협력해 탑승 수요 조사부터 전세기 출발까지 전 과정에서 출국을 지원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이 개전 2주 차에 접어들었다. 이란 최고지도자 제거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저항이 이어지면서 전쟁은 장기전의 늪으로 빠져드는 모양새다. 전쟁 여파로 에너지 공급망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세계 경제 불확실성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트럼프 "협상 관심 없어" 강경 모드━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 협상에 관심이 없다"면서 이란의 저항이 이어지는 한 군사작전을 계속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백악관은 대이란 군사작전의 목표 기간을 4~6주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단순한 군사적 타격을 넘어 '누가 이란을 이끌 것인가'가 이번 전쟁의 출구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꼽힌다. 미국에 우호적인 대체 세력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장기 소모전에 빨려들 공산이 커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 "이란과의 합의는 '무조건적인 항복' 외엔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훌륭하고 수용 가능한 지도자들이 선출된다면 미국과 동맹국은 이란이 파생의 벼랑 끝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도울 용의가 있다"며 정치적 타협의 여지를 남겼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지역 내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가 오가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됐다. 에너지 외에도 설탕, 비료, 헬륨, 알루미늄 등 주요 물자가 오가는 길이 가로막히면서 글로벌 물류 대란이 우려된다. 특히 곡물 등 일부 자원을 수입에 의존하는 중동국 사이에선 식량 부족 문제가 현안으로 떠올랐다. ━호르무즈발 대란…필수 식량 공급 끊기나━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4일(현지시간)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 운항을 중단하면서 주요 식량 수입이 가로막힌 중동 일부 지역의 상황을 보도했다.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는 모든 선박을 불태우겠다고 위협한 데 따른 것이다. 시장분석업체 케플러에 따르면 지난해 중동 지역으로 수입된 약 3000만톤의 곡물 중 약 1400만톤이 이란으로 향했고 대부분이 호르무즈 해협을 거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이미 살인적인 물가 상승으로 고통받는 이란 국민이 식량 가격 인상으로 굶주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쿠르드족의 이란 공격을 지지한다고 밝혔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쿠르드족의 개입을 원치 않는다"며 입장을 번복했다. 외부 세력이 개입해 전선이 확대되는 것을 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미군 장병 유해 귀환식에 참석한 뒤 돌아가는 에어포스원(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쿠르드족과 매우 우호적인 관계지만 전쟁이 지금보다 더 복잡해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쿠르드족이 다치거나 죽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쿠르드족이 이란전에 개입할 경우 이들이 거점을 두고 있는 이라크도 분쟁에 더 깊이 관여하는 등 전쟁이 격화될 수 있음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쿠르드인은 세계에서 가장 큰 무국적 민족 집단 중 하나다. 터키, 이라크, 이란, 시리아에 약 3000만 명이 소수민족으로 거주하고 있다. 이라크에 주둔한 이란 쿠르드 세력의 공세 가능성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주목받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5일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쿠르드족이 공격하길 원하는 것은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말했다.
중동지역 주요 산유국인 쿠웨이트가 7일(현지시간)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에 따른 정세 불안을 이유로 원유 생산 감축을 공식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쿠웨이트석유공사(KPC)는 이날 이란의 중동 주변국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 차단에 따라 원유 생산과 정제 처리량을 예방 차원에서 줄였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KPC는 "이번 조치가 리스크 관리와 사업 연속성 전략의 일환"이라며 "감산 조치는 예방적 성격의 조치로 향후 여건이 허용되는 즉시 생산 수준을 다시 정상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라크가 석유 생산을 평소의 절반 이하로 줄인 데 이어 쿠웨이트까지 감산에 돌입하면서 국제유가 상승세가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국제 유가 기준유인 브렌트유 선물 5월물은 전장보다 8. 52% 오른 배럴당 92. 69달러에,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4월물은 12. 21% 상승한 배럴당 90. 90달러에 마감했다. 사드 알카비 카타르 에너지장관은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중동 전쟁으로 걸프 지역 에너지 수출국들이 며칠 내에 선적을 중단할 수도 있다"며 "원유 운반선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없다면 앞으로 몇 주안에 원유 가격이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오늘 이란이 매우 강력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공세 확대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의 잘못된 행동 때문에 지금까지는 공격 대상으로 고려되지 않았던 지역과 집단까지 완전한 파괴와 확실한 죽음을 전제로 한 목표물에 포함시키는 방안이 심각하게 검토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이 완전히 얻어맞고 있고 중동 이웃국가에 사과하면서 더 이상 이웃나라에 총을 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이 약속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가차 없는 공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국영 TV 연설에서 자국의 공격으로 피해를 본 걸프 국가들에 사과하고 공격 중단을 선언한 것을 비꼰 언급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중동을 장악하고 지배하려고 했지만 수천년 역사상 주변 중동 국가들에 패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란은 더는 '중동의 불량배'가 아니고 '중동의 패배자'가 됐다"며 "항복하거나 더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로는 완전히 붕괴하기 전까지 앞으로 수십 년 동안 그 상태일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이란은 오늘 매우 강력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중동 이웃 국가들에 사과하고 항복했으며 더 이상 공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 약속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끈질긴 공격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앞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란 국영TV를 통한 사전 녹화 연설에서 이란이 중동 국가들에 미사일 공격 등을 가한 것과 관련해 사과의 뜻을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을 장악하고 지배하려 했던 이란이 수천 년 역사상 처음으로 주변 중동 국가들에 패배한 것"이라며 "이들 국가들이 내게 '감사합니다'라고 말했고 나는 '천만에요'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란은 더는 중동의 폭군(bully)이 아니라 중동의 패배자(loser)이며 항복하거나 완전히 붕괴할 때까지 수십 년 동안 그 자리에 머물 것"이라며 "오늘 이란은 매우 강력한 공격을 받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이웃 국가들을 공격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7일 뉴시스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이란 국영 TV를 통해 사전 녹화 연설을 가졌다. 그러면서 이란이 중동 국가들에 미사일 공격 등을 가한 것과 관련해 사과의 뜻을 표했다. 이러한 공격은 군 내부의 의사소통 문제에서 비롯됐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미국·이스라엘로부터 폭격을 받은 이후 미국 군 자산이 주둔하고 있는 국가들을 중심으로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 이라크 등이다. 이란은 전쟁을 막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실패로 돌아간 후 이러한 공습을 자위권 행사라고 주장해 왔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어제 임시 지도부 회의 결과 인접 국가에 대한 공격을 더 이상 하지 않고 해당 국가들이 이란을 공격하지 않는 한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미국이 요구하는 '무조건 항복'에 대해선 "그들이 무덤까지 가져가야 할 헛된 꿈"이라고 일축했다. 미국이 '가장 강력한 폭격 작전'을 예고한 가운데, 아미르 사이드 이라바니 유엔 주재 이란 대사는 "자위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차기 지도자와 관련해 종교 지도자도 상관 없고 민주주의를 추구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이란 차기 리더십에 대한 질문에 "누구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종교 지도자들을 특별히 꺼리지 않는다"며 "많은 종교 지도자와 교류해왔고 그들은 훌륭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이 민주주의 국가가 돼야 한다는 입장인지' 묻자 "꼭 그렇지 않다"며 "(차기 지도자가) 공정하고 정의로우며 미국과 이스라엘은 물론 우리 파트너인 중동 국가들을 잘 대하면 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강한 나라였지만 일주일 전과 다른 나라가 됐다"며 "지금은 완전히 무력화됐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새 지도부 선출에 자신이 관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CNN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처럼 이란 차기 지도자 선출이 쉬울 것"이라며 "베네수엘라처럼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SNS(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훌륭하고 수용 가능한 지도자들이 선출되면 우리와 동맹국은 이란이 파멸의 벼랑 끝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란을 경제적으로 어느 때보다 더 크고 더 좋고 더 강하게 만들겠다"고 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이란을 향한 최대 규모의 폭격 작전이 예고돼 있다고 경고했다. 베선트 장관은 6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오늘 밤 최대 규모의 폭격 작전을 펴 이란 미사일 발사대와 제조 공장에 최대 피해를 입히고 무력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은 군사적으로 성공하지 못하자 경제적 혼란을 야기하고 있는데 계속 그렇게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 이 해협엔 전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약 20%가 지난다. 앞서 미국은 대이란 전쟁 목표가 '다음 단계'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브래드 쿠퍼 중부사령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탄도미사일 산업 기반을 무력화하라는 추가 임무를 부여했다"며 "단순히 무기를 타격하는 것이 아닌 재건 능력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도 "이제 우리는 이란 정권 기반과 군사력을 무너트리기 위해 공격을 강화하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이란에 미국 공격을 위한 위치 정보를 제공하면서 중동전쟁에 간접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6일(현지시간)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3명을 인용해 "러시아가 이란에 미군 군함, 항공기 등을 포함해 중동에 있는 미군 자산 위치를 알려줬다"고 전했다. 소식통 중 한 명은 "상당히 포괄적인 것 같다"고 했다. 러시아가 이번 전쟁에 간접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러시아는 이란의 몇 안 되는 동맹국으로 꼽힌다. 실제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을 받고 미군 기지, 대사관 등을 향해 보복 공격에 나섰는데 전문가들은 정밀하게 타격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쿠웨이트에서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미군 6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 배후에서 러시아가 좌표를 제공했을 것이란 의심이 나왔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러시아 군사 전문가 다라 매시콧은 "이란은 조기경보 레이더 등을 매우 정밀하게 공격했다"며 "상당히 표적화한 방식으로 지휘통제 체계를 겨낭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일주일을 넘기면서 장기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군사작전 목표 달성 시한을 4~6주로 정하고 일부 국가의 종전 중재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극적 협상에 이를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란 군사작전 4~6주 안에 완료"…트럼프 "무조건 항복하라"━ 미 백악관은 6일(현지시간) 대이란 군사작전 목표가 4~6주 안에 완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이란의 탄도미사일 보복 공격이 90% 감소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합의는 '무조건 항복' 외엔 없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이란이 더이상 미국에 위협이 되지 않고 '장대한 분노' 작전의 목표가 완전히 달성됐다고 판단하는 시점이 되면 그때 이란은 스스로 항복을 선언하든 안 하든 무조건적인 항복 상태에 놓인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과 합의는 '무조건적인 항복' 외에는 없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