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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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란이 '눈에는 눈'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한 데 대해 "눈에는 머리"라고 응수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참석을 위해 방문한 필리핀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일에 대해 매우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이미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이란에 대한 공세 강화를 시사했다. 미국은 12일 연속 이란을 공습하면서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전략폭격기 B-1 랜서까지 투입하는 등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의 산업 기반과 방위산업 시설이 초토화되고 있다"며 "그들은 매일 밤 미사일 발사대와 레이더를 잃고 있다. 수십억달러 규모의 피해를 입고 있으며, 경제는 엉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재차 "이란은 강경한 발언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엄청난 타격을 입고 있으며 제정신을 차릴 때까지 더 큰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이 합의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친이란 무장세력인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 2척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중동 전선이 홍해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은 중동 지역으로 병력 증강에 나섰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이날 사우디에 대한 해상 봉쇄 작전의 일환으로 사우디 유조선 2척(엔셀리아와 라일라)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국영 통신 SPA는 엔셀리아가 공격을 받아 선수 부분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 남단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막힐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선물 9월물은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배럴당 96달러를 넘어섰다. 미국은 이날 이란을 상대로 한 공습도 12일째 이어갔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X를 통해 "이란의 선박 공격 능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12일 연속 공습을 벌였다"고 밝혔다. 미군은 중동 지역으로 병력과 의료진, 무기 배치를 확대하면서 확전에 대비하는 분위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특수작전부대가 중동에 배치됐고, 전투기 편대와 폭격기도 작전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
연속 12일째 이란에 공습을 퍼붓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동 국가들과 결속을 다지는 외교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이란을 향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중동 내 친이란 국가들과의 관계를 강화, 이란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군사적 공격과 외교적 고립을 통한 전방위 압박에 나선 것이다. ━사우디 힘 실어 이란 '핵능력' 견제━22일(현지시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원자력 협정을 체결했다. 미 원자력법 123조에 바탕을 둬 '123 협정'으로 불리는 이번 협정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자체 핵물질 농축·재처리를 잠재적으로 허용하는 것이 골자다. 이번 협정으로 중동 패권을 두고 이란과 경쟁하는 사우디는 이란이 핵무기 보유 문턱에 다가선 상황에서 핵잠재력을 확보하게 됐다. 외신들은 미국이 이란과 전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사우디와의 관계를 안정시키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이란 전쟁으로 중동 내 '균열'이 생긴 상황에서 사우디를 미국 중심의 안보질서에 밀착시키고자 협정을 체결했다는 것이다.
미국이 수일 안에 중폭격기를 동원해 이란의 비밀 핵시설을 타격할 예정이라고 이스라엘에 통보했다고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다수의 폭격기로 이란의 지하 핵시설이 구축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른바 '곡괭이산'(Pickaxe Mountain)을 타격할 것으로 보인다. 곡괭이산은 이란의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 인근의 지역으로 요새화한 지하 핵시설이 구축된 것으로 알려진다. 미국이 이스라엘에 공습 계획을 공유한 것은 이란이 미국의 공세에 반발,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보복 수위를 높일 가능성에 대비하도록 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우리는 조만간 그 지역을 매우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며 "그들이 핵과 관련해 조금이라도 생각하고 있는 장소가 있다면 어느 곳이든 우리는 매우, 매우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홍해 봉쇄를 선언한 데 이어 홍해를 통항하는 선박들을 향해 무전으로 경고를 보냈다고 AP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제해운회의소(ICS)는 "후티 반군이 홍해 지역을 지나는 선박들에 경고 메시지를 전송한 정황이 녹음됐다"고 밝혔다. 국제 위험관리 및 해상보안업체 넵튠 P2P 그룹의 크리스토퍼 롱 정보국장도 이 같은 무전이 지난 20일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을 지나던 한 선박에 의해 녹음됐다고 밝혔다. 후티는 무전을 통해 "채널 16번으로 수신 중인 선박들에 알린다. 여기는 예멘 해군"이라며 "예멘에 대한 지속적인 포위 공격에 대응해 사우디 선박의 항행을 금지한다는 예멘 무장부대의 결정에 따라 홍해와 아덴만으로 향하는 사우디 적국의 모든 선박에 경고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 결정을 따르지 않을 경우 해당 선박들은 우리의 표적이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앞서 후티 반군이 지난 20일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하면서 호르무즈 해협과 함께 주요 글로벌 원유 수송로로 꼽히는 홍해가 봉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란과 무력 충돌을 이어가는 미국이 다음 표적 대상으로 이란 나탄즈 인근의 지하 핵 시설인 '곡괭이산'(픽액스 마운틴)을 지목했다. 이곳에 이란이 미신고 농축 시설을 건설중이라고 서방이 의심하는 지역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제거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곡괭이산에 대한 관심도 집중된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라디오 프로그램인 '휴 휴잇 쇼'에 출연해 "곡괭이산은 크고 강력한 일격을 가할 만한 목표물"이라고 언급하며 타격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란에 대해 며칠째 야간 공습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추가 공격을 예고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미국 측에 "이란이 지난 가을 이란이 수천 대의 원심분리기를 곡괭이산으로 옮겼다"는 내용의 정보 평가를 건넨 것이 계기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화강암층 아래 100m 깊이, 입구도 강화한 듯━곡괭이산은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220km, 나탄즈 핵 단지에서 2km 떨어진 곳에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를 싣고 아시아로 향하던 유조선 2척이 홍해에서 친이란 세력인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 위협에 항로를 되돌렸다. 중동의 양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까지 흔들리면서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사우디 원유를 실은 유조선 2척이 홍해 남단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향하던 중 항로를 변경해 북쪽 수에즈 운하 방향으로 되돌아갔다. 이들 선박은 사우디 홍해 연안 항구인 얀부에서 원유를 선적한 뒤 중국과 인도로 향할 예정이었으나 후티 반군이 사우디 항구에서 원유를 싣거나 내리는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하면서 운항 계획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예멘 현지 언론은 "해상 봉쇄 시작 이후 6척의 선박이 항로를 바꿔 되돌아갔다"고 전했다. 후티 반군의 해상 봉쇄는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펼쳐진 이번 전쟁에서 새로운 전선이 열릴 가능성을 시사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후티 반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봉쇄할 경우 "우리가 처리할 것"이라면서 대응을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예멘의 친(親)이란 무장세력 후티 반군의 홍해 봉쇄 선언과 관련,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우리가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과 회담 중 취재진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지금까지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고 어떻게 될지 봐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두고 미국과 이란의 무력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후티 반군이 친미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해 홍해와 아라비아해를 잇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선언한 데 대해 대응 의지를 강하게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지하 핵시설이 구축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른바 '곡괭이산'을 조만간 타격할 것이라고도 예고했다. 곡괭이산은 이란의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 인근의 지역으로 요새화된 지하 핵시설이 구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협상에 대해선 "이란은 필사적으로 (미국을) 만나고 싶어 한다"며 "그들이 의미 있는 방식으로 만날 준비가 될 때까지 우리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카타르, 이집트, 파키스탄 등 중재국들이 미국과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의 항로를 완전히 재개방하는 것을 골자로 10일간 휴전하는 안을 제안했다고 미 액시오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액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해당 제안을 받고 내용을 검토 중이다. 액시오스는 카타르의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총리와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 바드르 압델아티 이집트 외무장관,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 등이 중재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재국들은 지난 11일 무스카트에서 오만, 이란, 카타르가 논의했던 제안을 바탕으로 논의를 이어가려 하고 있다. 당시 미국은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할 것을 요구했다. 해당 회담은 합의 없이 끝났고 이란은 직후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상선들을 공격, 이후 양측의 무력 충돌이 이어졌다. 새로운 휴전 제안은 양측의 전투를 중단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며 미국과 이란이 양해각서(MOU)를 살릴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미국 정부가 20일(현지시간)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를 이유로 전 세계 미국인에 안전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날 미국 국무부는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안보 환경이 복잡해지면서 예측 불가능한 사태 악화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경고했다. 국무부는 "현재 중동에 체류 중인 미국인은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경계를 강화해야 하며 항공편 취소와 일시적인 영공 폐쇄, 여행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대사관 및 영사관의 보안 경보와 현지 당국의 공지, 뉴스를 수시로 확인해달라"며 "중동 외 지역에 있는 미국인도 중동으로의 여행이나 중동 경유 여행을 재고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국무부는 "중동 외 지역에서도 미국 외교시설은 이미 공격 대상이 된 바 있다"면서 "이란과 친이란 단체들이 전 세계 미국 자산이나 미국 및 미국인 관련 시설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무부는 이란과의 전쟁으로 중동지역 미국 대사관 시설 등이 공격 대상이 됐던 지난 3월에도 전 세계 자국민에게 안전 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미군 사상자 3명을 낸 이란의 요르단 내 미군 기지 공습 당시 탄도미사일이 미국 방공망을 뚫고 숙소를 타격한 것으로 파악됐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군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받은 곳은 미군 병사들이 생활하고 잠을 자던 컨테이너형 숙소(CHU)였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요르단 내 무와파크 살티 공군 기지를 세 차례 타격했다. 이로 인해 육군 방공·미사일방어 부대 미군 2명이 사망했다. 세 번째 사망자 시신은 현장에서 발견돼 신원이 밝혀지지 않아 실종 처리된 상태다. 세 차례의 미사일 공격 중 첫 번째 공격에서 미사일 파편은 기지 내 체육관에 떨어졌다. 벙커로 향하던 중 몇몇 병사들이 부상을 입었지만 사망자는 없었다. 두 번째 미사일은 비어있던 항공기 격납고를 타격했다. 세 번째 미사일 공격은 병사들이 잠을 자고 있던 컨테이너형 숙소를 타격했다. 사이렌이 세 번째로 울렸지만, 모든 병사들이 벙커로 대피하지는 못했다. 미국 국방당국은 이란이 대규모 사상자를 발생시킬 목적으로 CHU를 표적으로 삼았는지는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이란의 공격으로 미군 장병이 숨질 때마다 이란이 몇 배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 지시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댄 케인 합참의장, 그리고 모든 군 지휘부에 전달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메시지는 이란전쟁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미군 사망자가 잇따르자 미국 내 반전 여론 확대를 염두에 두고 이란에 강력한 경고를 보내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28일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전쟁에서 숨진 미군은 이날까지 17명이다. 이달 17일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으로 요르단에 주둔 중이던 미군 2명이 사망했고 다음날인 18일에도 이라크에서 이란의 드론 불발탄을 통제·폭파하던 미군 1명이 추가로 숨졌다. 중동 지역의 미군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전날까지 9일쨰 이란 공습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