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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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3000만원짜리 자폭 드론이 중동의 방공망을 뒤흔들고 있다. 이란이 값싼 자폭 드론을 대량 투입해 수백만 달러짜리 방어 미사일을 소진시키는 전략을 구사하면서다. 전쟁이 발발 나흘 만에 소모전 양상으로 접어들면서 누가 먼저 재고를 바닥내느냐가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이란 3000만원 드론이 58억짜리 미사일 소진━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란은 자국이 개발한 샤헤드-136 자폭 드론과 미사일을 대량 동원해 바레인, 카타르,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전역의 미국 동맹국들을 타격하고 있다. 샤헤드-136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가 활용한 무기다. 개별 파괴력은 제한적이지만 대량·분산 타격으로 방공망과 사회 인프라를 동시에 압박하는 데 효과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맞서는 중동 방공망의 핵심은 지상에서 발사해 공중 표적을 제거하는 미국산 패트리엇 시스템이다. UAE, 쿠웨이트, 카타르 등은 사흘간 쏟아진 수백 발의 탄도 미사일과 드론을 90% 이상의 명중률로 격추했다.
3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 분쟁 장기화 전망에 일제히 하락했다. 이번 분쟁이 중동산 에너지 의존도가 큰 아시아 국가 경제에 상당한 충격을 줄 거란 전문가 및 외신의 분석이 시장 내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3. 06%(1778. 19포인트) 추락한 5만6279. 05로 거래를 마쳤다. 하락 폭은 올해 들어 최대 규모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로 인한 무역전쟁 격화 우려에 급락했던 지난해 4월7일(2644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중동 정세 긴장에 따른 원유 가격 급등이 일본 기업 실적을 압박하고, 경제성장에도 영향을 줄 거란 우려가 확산하면서 대부분 종목에 매도세가 몰렸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에서 하락을 기록한 종목의 수는 1515개로 전체 94%에 달했다. 도요증권의 오츠가 류타 전략가는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지난달 28일 이란 공격을 지시한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공격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졌다"며 주가 하락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작전은 군 정보력과 더불어 첨단 기술력이 동원된 대규모 작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미군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그간 수집한 이란의 빅데이터를 분석, 적진의 상황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정밀 타격으로 공격력을 높였다. 외신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제거 작전에 사용된 미군의 실시간 추적 기술이 "새로운 차원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AI와 첨단 센서 기술, 패러다임 바꿨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군이 AI와 과 첨단 센서 기술을 결합해 작전을 수행, 달라진 '참수작전' 패러다임에 대해 소개했다. 이 기술들을 활용해 특정 인물을 실시간으로 추적, 적대국 지도자들을 제거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미 국방부가 이번 이란 공습에 지난 베네수엘라 작전때 활용했던 앤트로픽의 생성형 AI인 '클로드'를 사용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윤리적 이유로 미 국방부와의 계약 갱신을 거부한 앤트로픽을 사용하지 말라고 지시했음에도 활용된 것이다.
중소·중견기업들이 최근 수년간 중동 시장 진출에 공들인 가운데 미국의 이란 본토 공습이라는 전례 없는 변수를 맞이했다. 국제 유가·환율·물류비 상승이라는 복합적인 리스크 속에서 수익성 관리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3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와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견기업의 중동 수출은 전년 대비 19. 6% 증가한 37억6900만달러(5조5000억원)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중동 수출도 14. 1% 늘어난 64억5000만달러(9조4500억원)를 기록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과 중국의 경기 둔화로 양대 국가 수출이 위축되면서 기업들이 전략적으로 수출 국가를 다변화한 결과다. 중동은 우리나라 에너지 수입의 핵심 지역이면서 동시에 인프라·플랜트 관련 수주가 활발해 여러 분야에서 진출이 이뤄지고 있는 시장이다. 최근에는 스마트팜·자동차 부품·산업 기자재 분야 기업들이 현지 합작법인(JV) 설립으로 공급망에 진입하는 움직임도 확대되는 추세다. 하지만 미국의 이란 본토 공습 이후 지정학 리스크가 커지면서 중견기업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미국인 중 절반 이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공격을 지지하지 않는단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공화당과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에서 반발 움직임도 감지된다. 2일(현지시간) CNN이 여론조사업체 SSRS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59%는 이란 공격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격에서 뚜렷한 계획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60%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미국이 이란 공격 전 충분히 외교적 노력을 기울였다고 본 응답자는 27%에 그쳤다. 39%는 외교적 노력이 불충분했다고 봤다. 이란 현지 파병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60%에 달했다. 응답자 중 56%는 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하루 전 공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도 이란 군사작전에 찬성하는 응답은 27%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버지니아대에서 대통령 역사를 연구하는 바버라 페리는 뉴욕타임스(NYT)를 통해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도발의 대상이 되거나 직접 공격을 받지 않는 한 이런 상황에 개입하는 걸 꺼린다"면서 "만약 그런 이유로 개입이 불가피한 경우 국민적 단결을 불러오지만 지금은 그런 현상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가정보원이 '이란 사태' 발발 당일인 지난 28일 '중동상황 대응TF'를 구성하고, 매일 원장 주재로 비상점검 회의를 여는 등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24시간 비상상황반' 운영을 통해 중동 전거점과 함께 실시간 상황 파악과 대응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방국 정보기관과 협조해 이란·이스라엘 및 미군 주둔지 거주 교민들의 안전한 대피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공급망 리스크 요인을 면밀 모니터링하여 유관기관들에 신속하게 정보를 제공하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에너지·물류·방산·조선 및 업계 전반의 현장 상황에 대해서도 일제 점검 중이다. 아울러 테러단체들이 중동 불안정성을 세력 재건 기회로 활용하고 존재감 부각을 위해 대형 테러를 기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국내외 테러 가능성 진단 및 차단 활동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국정원 관계자는 "차장이 매일 총리 주관 '중동 상황점검 긴급 관계부처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며 "국익과 교민 안전을 수호하는 데 가용한 정보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이란에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전쟁 중·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당장 지상군을 투입해 전면전을 벌이겠다는 것보다는 이란 지도부를 압박, 조기항복을 받아내려는 포석으로 풀이되지만 전황 불확실성은 더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지나가는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는 선박을 불태우겠다고 위협하고 나섰다. ━지상군 투입 땐 전쟁 양상 변화 불가피…조기 종전 압박용 엄포 분석━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역대 전쟁 유공자들에게 '명예 훈장'을 수여하면서 "이란과 전쟁에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상관없다"며 "4~5주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보다 더 오래 지속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뉴욕타임스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 공격 기간을 4~5주로 언급한 지 하루만에 전쟁이 더 길어지더라도 목표를 관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간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다른 대통령들은 '지상군 투입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왔지만 나는 지상군에 관한 '울렁증'이 없다"며 "나는 지상군 투입이 아마도 필요 없을 것이라거나 만약 필요하면(보낼 수 있다)이라고 말한다"고 밝혔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 충돌과 관련한 우리 군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도영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3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해외파병부대 및 장병 안전에 이상 없다"며 "현재 안정적으로 상황을 관리하고 있고 정상적으로 임무 수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장 실장은 중동 해역에 파병 중인 청해부대에 대해서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 관련 상선들과 항상 통신 그리고 기타 여러 가지 부분들에 있어서 협조하고 있다"며 "상황 변화에 따른 임무를 지시받을 경우에 관련해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국방부는 우리 국민이 중동에서 대피 시 군자산을 즉각 투입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어제 안규백 장관이 교민 철수 지원 요청 시 군자산이 즉각적으로 투입돼 본연 임무 수행할 수 있도록 지시를 내렸다"며 "철저히 준비하고 있지만 아직 지원 요청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며 중동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이란이 대내외적으로 세력이 약해진 틈을 타 친미정권 수립을 목표로 주사위를 던진 셈이다. 이는 단순한 군사행동을 넘어 중남미에 이어 중동에서 미국의 패권을 재정립하고 부진한 국내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승부수로 풀이된다. ━'종이 호랑이' 무너뜨릴 절호의 기회? ━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완곡하게 표현해도 이란은 상당히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트럼프의 눈에 이란이 약해진 상황을 기회로 봤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란은 서방의 제재로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으며 그로 인해 역대 최대규모의 반정부시위가 발생하면서 현 정부 체제의 균열을 드러냈다. 더구나 이란은 지난해 미국의 '미드나잇해머' 작전 때나 이스라엘과 충돌상황에서 이렇다 할 반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헤즈볼라, 하마스, 후티반군 같은 대리세력들이 이스라엘과 충돌하며 세력이 소진됐고 이란의 리더십도 타격을 입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몇 달 동안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공화당 측근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 정부가 역대 가장 취약한 상태임을 강조하며 "한 세대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절호의 기회"를 잡으라고 촉구했다고 한다.
이란 분쟁이 확대일로를 향하는 가운데 2일(현지시간) 미 국무부는 "심각한 안전 위험"을 이유로 중동 전역에 체류 중인 미국 시민들에게 지금 즉시 떠나라고 촉구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란에 대한 미국의 군사 공세가 한층 거세질 것임을 예고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이날 미 의회 의원들과 비공개 회담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미군의 가장 강력한 공격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다음 단계는 지금보다 훨씬 더 가혹하게 이란을 압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에겐 목표가 있다"면서 "그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필요한 만큼 작전을 계속할 것이며, 반드시 그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작전이 끝나면 세상은 더 안전한 곳이 될 것"이라고 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미국이 휘말린 것 아니냔 지적에 대해선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이 미군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방어적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1막에서 무대에 총을 걸어뒀다면 마지막에 반드시 발사돼야 한다. "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호프가 남긴 말이다. 지금은 연극계뿐 아니라 외교 현장에도 메타포(은유)로 널리 쓰이는 표현이다. 지난달 이란과 핵협상 도중에 중동 해역으로 증강된 미군 항모들은 말하자면 '트럼프의 총'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 지도부를 공격하기 전에 강력한 '신호'를 이란과 국제사회에 보낸 것이다. 그리고 총은 발사됐다. "까불면 다친다. " 미국은 1월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했다. 백악관 소셜미디어(SNS)엔 격식을 차렸다고 보기 어려운, 욕설이 담긴 표현이 등장했다. "까불어 봐, 그럼 알게 된다"는 줄임말 'FAFO'(Fxxx Around, Find Out)다. 지난달 미국 합참의장이 군사 공격을 만류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발끈했다. 그러면서 "결정권자는 나"라고 말했다. 그 말을 증명하듯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을 결정했다. 이란은 최고지도자는 물론, 군 수뇌부가 한꺼번에 '폭사'하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이란에 지상군을 투입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일간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지상군 파견 가능성에 대해 "다른 대통령들은 '지상군 투입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나는 지상군에 관한 '울렁증'이 없다"며 "나는 '아마도 필요 없을 것', '만약 필요하면 (보낼 수 있다)'이라고 말한다"고 밝혔다. 경우에 따라 이란에 지상군을 투입할 수 있다는 것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이와 관련, 이날 대언론 브리핑에서 "지상군이 이란에 배치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할 일과 하지 않을 일에 대해 미리 논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공격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 "그들이핵무기를 만들려고 해서 완전히 파괴했는데 다른 장소에서 농축을 통해 또 핵무기를 만들려 작업 중인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지도부를 예상보다 빨리 제거했다"며 "공격 기간이 꽤 빨리 끝날 것"이라고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