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친일파 조상' 논란
배우 하영의 증조부가 일제강점기 친일 행적이 있던 의사 안상호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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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영이 증조부인 안상호의 친일 행적을 인정하고 사과한 가운데 그의 증조모가 일본의 조선총독부 대장의 딸이었단 말도 나오기 시작했다. 15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파묘 중인 배우 하영 가문 근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퍼졌다. 특히 해당 게시물에는 하영의 증조모가 일본의 조선총독부 대장의 딸이었다는 주장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작성자는 1983년 출판된 김용숙의 '조선조 궁중풍속 연구'(朝鮮朝 宮中風俗 硏究)의 일부를 발췌했다. 해당 페이지에서 저자는 '어용괘 안상호 225원'이라고 적힌 궁중 직원들의 월급 명단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저자는 "이 월급 명단이 경술합병 이후 이미 난 때였으니 왕국의 체통도 사양의 빛을 감출 길 없어 어용괘, 벌써 그 명칭부터가 일본식 관직명이다. 안상호, 바로 이 사람이 갑작스러운 승하를 둘러싸고 2000만(당시 인구)의 의혹의 눈초리가 집중된 문제의 인물이기도 하다. 그도 그럴 것이 그 부인이 당시 총독부에 있던 일본의 무슨 대장의 딸이었으니, 더욱 의심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우 하영이 증조부인 안상호의 친일 행적을 인정하고 사과한 가운데 중국 SNS(소셜미디어)에 게시했던 사과문이 돌연 사라졌다. 15일 오전 중국 샤오홍슈 하영의 공식 계정은 하영의 자필 사과문을 삭제했다. 앞서 하영은 지난 12일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자필 사과문과 같은 사진을 샤오홍슈 계정에도 올렸다. 이미지는 같지만 본문에는 사과문에 적힌 내용을 중국어로 번역해 게시했다. 당초 사과문에는 "부끄럽게도 무지한 상태로 증조부에 대한 이야기를 가족의 자랑처럼 꺼내 왔다"며 "일제 강점기라는 뼈아픈 시간을 지낸 우리나라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족사를 가볍게 언급했던 것을 반성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중국 현지 누리꾼들은 하영의 게시물에 "중국인들도 너를 용서하지 않을 것" "중국 배우였다면 모든 플랫폼에서 계정이 정지되고 퇴출당했을 것" "용서할 수 없다" "조용히 살았다면 인기를 누렸을 텐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영 측은 중국에서도 예상치 못한 거센 반발이 이어지자 사과문을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
배우 하영이 증조부인 안상호의 친일 행적을 인정하고 사과한 가운데 안상호의 거짓 이력 의혹이 새롭게 떠올랐다. 15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하영의 부친이 쓴 과거 기고문 속 오류를 지적하는 게시물이 퍼져나가고 있다. 하영의 부친 안병문 원장은 2002년 중앙일보에 '큰딸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주제의 기고문을 작성했다. 당시 안 원장은 "우리 집안은 몇 안 되는 의료 명문"이라며 "증조부께서는 종두법 실시로 유명한 지석영 선생과 함께 서울대 의대의 전신인 관립의학교 교관으로 계셨고, 초대 한성의사회장을 지내셨다"고 썼다. 그러나 정부 기록 등에는 대한제국 정부의 명을 받고 지석영과 함께 의학교 교관으로 재직한 인물은 안상호가 아닌 김익남이라고 적혀있다. 김익남은 1899년 7월 지케이의원의학교를 졸업한 뒤 정부의 요청을 받아 1900년 8월 귀국 후 관립의학교 교관으로 취임했다. 그는 4년간 32명의 근대 한국인 의사를 배출한 인물이다. 반면 안상호는 1904년 10월 교관으로 임명됐지만, 귀국을 거부하다 석 달 뒤 해임됐다.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증조부의 친일 행적 논란으로 인해 비난 받고 있는 배우 하영을 향해 "책임 있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한 김 의원은 하영 논란과 관련해 "누군가의 자식으로 태어날 때 부모를 결정할 수는 없다"며 "부모의 행적이 독립운동일 수도, 반민족 행위일 수도 있지만 이를 알게 된 뒤 어떤 행동을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선대의 과오로 주눅 들기보다 앞으로의 발걸음을 역사 정의 측면에서 해석하고 행동해 주길 바란다"며 "그렇게 한다면 우리 국민들도 높게 평가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해당하시는 분께서 정말 책임 있는 모습, 그런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시길 개인적으로는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을 하면 3대가 흥한다'는 말이 현실과 맞느냐는 질문에 "현실이 그렇다"고 답하기도 했다. 특히 김 의원은 오는 12월 출범을 앞둔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조사위원회'를 언급하며 과거 친일 재산 환수 시도에도 불구하고 실제 성과는 미미했다고 짚었다.
첫 번째는 배우 하영의 의사 집안 친일 행적 논란이다. 증조부의 친일 행적이 드러나 도마 위에 오른 배우 하영(33, 본명 안하영)이 자필 편지문을 통해 사죄했다. 하영은 최근 예능프로그램에서 "4대째 의사 집안이다" "증조부가 고종 황제를 치료하셨다"고 밝혔다가 증조부 안상호의 과거 친일 행적이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다. 안상호는 일제강점기인 1916년 친일 단체 '대정실업친목회'(대정친목회) 평의원으로 활동한 사실이 공개됐다. 하영 소속사 측은 당초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냈다가 역풍을 맞았다. 이에 대해 하영은 지난 12일 자필 편지를 통해 "부끄럽게도 무지한 상태로 증조부에 대한 이야기를 가족의 자랑처럼 꺼내 왔다"며 "일제 강점기라는 뼈아픈 시간을 지낸 우리나라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족사를 가볍게 언급했던 것을 반성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친일 문제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었던 만화가 윤서인은 "불쌍하다"며 하영을 옹호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조상의 친일 행적을 이유로 하영 개인에게 비판을 집중하는 상황을 '멍석말이'에 빗대 비판하기도 했다.
민족문제연구소가 배우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과 관련해 "친일·부일 협력 행적이 존재하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친일로 단정할 수 없다는 신중론이 제기되면서 이에 대해 반박한 것이다. 민족문제연구소는 14일 입장문을 통해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이 수록돼 있지 않다는 사실이 곧 '친일 행적이 없음'을 뜻하는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안상호의 주요 친일 행적으로 △이토 히로부미 국민대추도회에서 준비위원으로 참여 △일제 식민통치를 뒷받침한 지방행정 보조기구인 경성부 협의회원 역임 △식민지 금융수탈기구인 경성 종로금융조합의 조합장 역임 △내선융화 단체인 대정친목회 평의원 활동 등을 열거했다. 대표적 친일 인사인 이완용, 민영휘 등이 활동한 대정친목회에 안상호 역시 평의원으로 이름을 올린 사실에 대해서도 "논란의 여지가 없는 친일 엘리트의 모임이었던 대정친목회는 조선인 유력자와 일제 당국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자임했다"며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단체의 성격을 고려할 때, 안상호가 평의원(일종의 대의원 격)으로 참여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명백한 친일 행위"라고 설명했다.
배우 하영(33) 증조부의 일제강점기 행적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면서 자신의 조상과 뿌리를 돌아보는 움직임이 확산한다. 14일 국내 최초 족보 전문 사이트로 소개된 '나의 뿌리를 찾아서'는 전날부터 몰린 이용자로 접속 장애와 복구가 반복되고 있다. 1997년 개설된 이 사이트는 287개 성씨와 3000여개의 본관별 시조, 유래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성씨나 본관을 한글 또는 한자로 입력하면 유래와 항렬, 본관 연혁, 인구수, 주요 인물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하영의 본관인 '순흥 안씨'를 검색하면 주요 인물 가운데 그의 증조부인 안상호가 나온다. 사이트는 안상호가 한국인으로서 처음으로 일본 의사 면허증을 취득했으며 고종 독살설에 휘말린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다만 해당 사이트에서는 조상의 친일 행적 여부를 별도로 제공하지 않는다. 조상의 일제강점기 행적을 확인하려면 친일인명사전 등 기타 자료를 참고해야 한다. SNS(소셜미디어)에서는 자신의 성씨나 본관을 검색해 족보를 확인한 뒤 조상 이름을 독립운동가나 친일 인사 명단과 대조해 봤다는 경험담이 잇따르고 있다.
독립유공자의 후손인 방송인 곽민선이 배우 하영의 증조부 친일 행적 논란을 접한 뒤 자신의 가족사를 떠올리며 씁쓸한 심경을 밝혔다. 곽민선은 14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최근 한 방송에서 누군가의 후손이 증조부를 자랑스러워했다는데 비통하고 먹먹한 마음이 들었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독립유공자 곽병도의 증손녀인 곽민선은 성장하면서 독립운동에 뛰어든 증조부의 선택이 후손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게 됐다고 했다. 그는 "내 증조부는 전 재산을 군자금에 쓰고 독립운동을 이어가다 투옥되셨다. 남은 가족도 재산을 몰수당했고 일제 감시와 탄압에 시달려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린 시절 가난했던 조부모를 보며 원망했던 기억도 털어놨다. 곽민선은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는 왜 가난해 아버지에게 짐 같은 존재로 남으신 건지 잠시라도 생각했던 적이 있다"며 "그녀와 다른 마음이었던 내가 죄스러워 한참 눈물이 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던 아버지를 떠올렸다. 그는 "아버지는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으려 두 딸에게 최선을 다하셨고, 우린 운 좋게도 사랑 속에서 행복하게 자라났다"며 "그러나 오늘날 누리는 이 삶 역시 당연하게 주어진 것이 아님을 안다"고 말했다.
배우 하영의 증조부 친일 행적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방송인 유병재가 하영의 가족사를 듣고 말을 잇지 못했던 과거 영상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넷플릭스 코리아'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이런 엿같은 사랑'의 주연 배우 정해인과 하영이 출연한 홍보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유병재는 하영의 출연작 '중증외상센터'를 언급하며 "하영이가 집안 대대로 조상분들께서 의사셨던 분들이 많다고 하지 않았냐"고 물었다. 하영은 "맞다. 증조할아버지부터 의사를 하셨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그러자 유병재는 "증조할아버지시면 근데 우리나라에서 거의 약간…"이라고 말하다가 말을 끝맺지 않았다. 하영은 이어 "내가 듣기로는 양의학으로 한양에 개업을 아마 처음 하신 의사라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의사인 언니처럼 같은 길을 걸을 생각은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엄두도 안 났고 그냥 '언니가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당시에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않았던 유병재의 반응은 이후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를 둘러싼 친일 행적 논란이 불거지면서 다시 회자됐다.
배우 하영(본명 안하영)의 증조부 안상호를 둘러싼 친일 행적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이를 '현대판 연좌제'라며 한국 사회를 비판한 일본 매체들을 향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침을 가했다. 서경덕 교수는 14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일본 언론이 이런 비판을 할 자격이 있나 되묻고 싶다"며 "강제동원에 관한 역사를 왜곡하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시킨 나라가 어디냐?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진심어린 사죄와 배상은 제대로 했느냐"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대한민국 독도를 아직까지 자기네 땅이라고 억지 주장을 펼치는 나라가 바로 일본"이라며 "일본 언론은 먼저 올바른 역사인식을 갖고 행동한 후 다른 나라를 비판하기 바란다. 창피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최근 보수 성향의 온라인 매체 JB프레스와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등 일본 매체들은 '왜 한국은 친일파의 자손을 용서하지 않는가'라는 취지의 칼럼 등을 통해 한국 연예계의 '친일파 자손' 낙인 문화를 집중 조명했다. 일본 매체들은 배우 하영이 만나본 적도 없는 증조부의 과거 행위로 비난을 받고 있다며 과거 배우 강동원, 이지아 및 걸그룹 니쥬(NiziU)의 멤버 리마 등이 겪은 사례를 언급하면서 "한국 사회가 진정 경계해야 할 것은 역사가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을 심판하는 도구가 되는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배우 하영의 증조부 친일 행적 논란을 두고 잇달아 하영을 옹호해온 만화가 윤서인이 자신을 향한 비판에 하영에 대한 여론에는 관심이 없다며 재차 반박에 나섰다. 윤서인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영 쉴드가 효과냐 역효과냐에 대해 미안하지만 나는 한 개도 관심이 없다"고 적었다. 그는 "나는 하영이 누군지도 몰랐고 앞으로도 누군지 모르고 살 텐데 여론이 좋아지든 말든 나랑 무슨 상관이냐"며 자신의 관심은 하영 개인이 아닌 현재까지 이어지는 '친일파 논쟁' 자체에 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하영을 비판하는 여론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윤서인은 이들을 '상대적 박탈러'라고 표현하며 "본인 집안이 좋고 집에 냉장고가 5개 있다고 말했다고 저렇게 국민적으로 두들겨 패는 사회는 제정신인 사회냐"고 했다. 이어 조상의 친일 행적을 이유로 하영 개인에게 비판을 집중하는 상황을 '멍석말이'에 빗대며 비판했다. 윤서인은 자신이 기고하는 매체에도 같은 제목의 웹툰을 게재했다고 밝혔다. 윤서인이 하영을 두둔하는 글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배우 하영(본명 안하영)의 증조부 안상호를 둘러싼 친일 행적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일본 언론이 이를 조명하며 한국 연예계의 '친일파 자손' 낙인 문화를 비판하고 나섰다. 최근 보수 성향의 온라인 매체 JB프레스는 '왜 한국은 친일파의 자손을 용서하지 않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매체는 "한국 연예계에서는 인기를 얻으면 당사자는 물론 부모, 형제, 심지어 조상의 행적까지 파헤쳐진다. 그중에서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한국인을 가장 격분시키는 것이 '친일 선조설'"이라며 "배우 하영은 본인이 일제강점기를 직접 겪은 것도 아닌데 만나본 적도 없는 증조부의 과거 행위로 비난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의 이름 앞에는 어느새 '친일파 후손'이라는 꼬리표가 붙어버렸다"며 "비난이 커지자 하영과 하영 소속사가 나서서 사과했지만 온라인 상에서 비난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선조 일로 사과를 강요받는 스타들'이라는 소제목 아래 배우 강동원과 이지아의 사례를 언급했다. 강동원에 대해서는 학력, 외모 등 결점 없는 이상형으로 스타덤에 올랐지만 친일파 후손 논란에 휘말렸고 과거 인터뷰까지 재조명되며 결국 사과하게 됐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