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사업장에서 정식 운영 돌입…향후 국내외 생산기지 확대 추진

LS일렉트릭(LS ELECTRIC(215,000원 ▲6,000 +2.87%))이 부산사업장에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로봇 '스팟(Spot)'을 도입해 생산설비 모니터링과 품질·안전 관리 고도화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LS일렉트릭은 로봇 시스템 통합(SI) 전문사인 현대오토에버와 지난 7월부터 협업해 부산사업장에서 약 2개월간의 시험 운영을 마무리하고 스팟 2대 정식 운용에 들어갔다.
부산사업장은 초고압 변압기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곳이다. 최근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투자 확대로 글로벌 변압기 수요가 늘면서 생산 물량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스팟을 활용해 초고압 변압기 핵심 생산설비를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고장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는 예지보전 체계를 마련해 생산 안정성과 품질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스팟은 우선 초고압 변압기 핵심 공정인 '진공건조로(VPD)' 설비 관리에 투입된다. 탑재된 열화상 카메라를 활용해 VPD 챔버 도어의 밀폐 이상과 열 누설 여부를 비접촉 방식으로 자동 점검한다. 진공펌프와 모터, 제어반 등의 발열·소음·진동 데이터도 수집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한다.
VPD 공정은 초고압 변압기의 절연 성능과 직결되는 핵심 공정이다. LS일렉트릭은 스팟으로 설비 상태를 상시 점검해 생산 품질의 안정성을 높이고 설비 고장에 따른 생산 차질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생산 환경 관리에도 스팟을 활용한다. 스팟은 생산 현장을 자율 순찰하며 'AIVI(인공지능 기반 비전 검사)' 기술을 활용해 항온·항습 설비 운영 상태를 모니터링한다. 신규 개발한 측정 시스템으로 온·습도 데이터도 자동으로 수집한다. 기존 센서로 확인하기 어려웠던 사각지대의 환경 데이터까지 확보할 수 있어 공정 환경 관리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팟은 시험설비 관리에도 투입된다. 설비 외관과 이상 소음, 발열 현상 등을 감시해 고장 징후를 조기에 포착하는 역할을 맡는다. 초고압 변압기 시험설비는 고장이 발생하면 수리에 오랜 시간이 걸려 시험 일정과 납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사전 점검의 중요성이 크다.
모터와 냉각기, 펌프, 칠러, 발전기 등 주요 유틸리티 설비에도 스팟을 활용한 예지보전 체계를 적용한다. 스팟이 설비를 주기적으로 순찰하면서 온도·진동·소음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AI 분석 시스템과 연계해 이상 징후를 사전에 파악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작업자 접근이 제한되는 구역과 위험 설비 주변을 대신 순찰해 잠재적인 위험 요인을 점검한다.
LS일렉트릭은 부산사업장에서 축적한 스팟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분석 모델을 구축하고 향후 국내외 주요 생산기지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전 사업장에 보행로봇 기반 스마트 순찰 체계를 구축하고 생산·품질·안전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디지털 제조 플랫폼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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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 관계자는 "AI와 로봇 기술을 제조 현장에 적극 접목해 품질, 가격, 납기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부산사업장에 우선 도입되는 보행로봇 기반 스마트 관리 체계를 시작으로 전 사업장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수준의 스마트 제조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