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다이나믹스가 현대자동차그룹 미국 전기차 공장 내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제조 작업 학습 시설을 열었다. 실제 자동차 생산 환경에서 작업을 익힌 아틀라스를 향후 글로벌 제조 현장에 투입하기 위한 기반이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365,000원 ▲6,000 +1.67%)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를 개소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RMAC은 아틀라스가 자동차 제조 현장에 배치되기 전 실제 사업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작업을 학습하고 검증하는 테스트베드다. 아틀라스는 물류 작업 준비와 자동차 부품을 조립 순서에 맞춰 배치하는 서열 작업 등 제조 과정에 필요한 과제를 익히게 된다.
RMAC은 지난 6월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내년 HMGMA 부지 내 별도 시설을 마련해 RMAC 규모를 현재의 약 10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2027년에는 데이터 수집과 작업 범위를 늘려 아틀라스의 학습 과정을 고도화한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2030년까지 아틀라스의 적용 범위를 부품 조립으로 넓힌다는 목표다. 이후 반복 동작이나 중량물 취급 등 고강도 작업으로 활용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수년 안에 아틀라스 2만5000대를 현대차·기아 글로벌 사업장에 순차 배치할 계획이다. 미국 내에는 연간 3만 대 규모의 로봇 생산 시설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자동차 생산 현장 적용을 위한 검증과 함께 제조, 항공우주, 반도체, 물류, 식음료, 생명과학 등 다양한 산업 분야 고객사와 활용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현재 스팟과 스트레치 로봇을 공급 중인 산업군을 중심으로 아틀라스의 적용 가능성을 검토한다.
잭 재코우스키 보스턴다이나믹스 최고제품·기술책임자(CPTO)는 "현대차그룹이라는 헌신적인 파트너와 함께 기업 규모의 피지컬 AI를 개척하고 있다"며 "RMAC은 로봇이 더욱 안전하고 생산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며 인간의 잠재력을 확장하는 미래를 구현하겠다는 공동 비전을 강화하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과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오는 30일 블룸버그 미디어 스튜디오와 제작한 다큐멘터리 '로보틱스 경쟁, 그 최전선에서'를 공개한다. 다큐멘터리에는 RMAC에서 아틀라스가 실제 자동차 제조 데이터를 기반으로 안전성·신뢰성·성능을 검증하는 과정이 담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