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이노텍(585,000원 ▲7,000 +1.21%)이 국내 도로에서 자율주행용 센싱 데이터를 직접 수집하는 '플릿'(보유 차량) 운영을 본격화한다.
LG이노텍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 어플라이드 인튜이션과 손잡고 국내에서 '자율주행 센싱 데이터 수집 차량'을 운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어플라이드 인튜이션과는 지난 3월 자율주행 센싱 솔루션 고도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LG이노텍은 서울∙인천∙경기 지역 중심으로 운행을 시작해 오는 2028년까지 국내에서 데이터 수집 차량,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차량을 포함한 플릿을 총 20대가량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LG이노텍이 직접 플릿 운영에 나선 것은 실제 도로 환경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하는 카메라·레이더·라이다 센서 성능을 고도화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이 아닌 센서 생산 기업이 직접 데이터 수집을 위해 플릿을 운영하는 건 드문 일이다.
LG이노텍의 데이터 수집 차량에는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등 다양한 센서가 탑재된다. 주행 중 수집하는 데이터를 가공하면 도로 상황, 차량 움직임, 객체 위치, 날씨 변화 등 센서가 인식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LG이노텍은 수집 데이터를 가상환경과 결합해 센서의 개별 성능 개선과 시스템 검증에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LG이노텍은 독자적인 '센서 퓨전(Sensor Fusion)'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센서 퓨전은 카메라의 이미지 정보, 레이더의 거리·속도 정보, 라이다의 정밀 3D 공간 정보를 결합∙보정해 주변 환경을 더욱 정확하게 인식하는 기술이다. 자율주행이 고도화될수록 개별 센서의 성능뿐 아니라 여러 센서의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융복합하는 기술이 중요해진다.
아울러 LG이노텍은 개인정보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터 수집 과정에서 차량 카메라에 찍힌 보행자 얼굴, 차량 번호판 등 개인정보는 비식별화 처리 후 활용된다.
민죤 LG이노텍 CTO(최고기술책임자)는 "자율주행 솔루션은 개별 센서의 성능 고도화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센서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최적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층 고도화한 LG이노텍만의 복합 센싱 솔루션을 앞세워 자율주행 등 피지컬 AI 센싱 시장을 빠르게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