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깃발 모습. 2026.03.09. dahora83@newsis.com /사진=배훈식](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9/2026092913275655664_1.jpg)
삼성전기(1,528,000원 ▲29,000 +1.93%)가 글로벌 대형기업과 약 2900억원 규모의 AI(인공지능)서버용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인덕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7년 1월1일부터 2027년 12월31일까지 1년간이다. 이번 체결된 계약은 올해 5번째(공시 기준) 장기공급계약으로 삼성전기는 고용량·고신뢰성 MLCC와 인덕터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MLCC는 전자회로에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조절하고 전자부품 간 신호 간섭을 막아주는 핵심 부품이다. 특히 AI서버, 데이터센터 등에는 안정적인 전원 공급과 전력 변동에 대한 대응이 중요해 고용량·고신뢰성을 갖춘 MLCC가 요구된다. 인덕터는 전류의 변화에 대응해 전원 공급을 안정화하고 전력 변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노이즈를 줄이는 부품이다. AI 서버의 고성능화에 따라 전력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전원 공급 회로에 적용되는 인덕터도 고전류·고효율 특성이 요구된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같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기업 중 하나로서 다양한 고객사의 요구에 맞춰 MLCC와 인덕터의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지금까지 글로벌 기업 10여 개사와 MLCC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한 상태다. 다른 글로벌 기업과 추가 장기공급계약도 논의 중이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삼성전기는 올해 실리콘 캐패시터와 AI서버용 MLCC, 인덕터에 대한 약 3조 6000억원(공시기준) 규모의 장기공급계약을 연달아 체결했다. 그만큼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한편 AI서버용 MLCC는 일반 서버 대비 MLCC 탑재량이 10배 이상 많은데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가속화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AI 서버용 MLCC 시장은 2025년 14억 달러에서 2030년 58억 달러로 연평균 약 34%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AI 서버용 MLCC 시장에서 40% 이상 점유율을 확보하며 글로벌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글로벌 AI 시장의 기술 고도화와 함께 요구되는 MLCC 성능과 신뢰성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사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