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인도 진출 30여년 만에 누적 판매 1000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11일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에 따르면 현대차(324,500원 ▼11,500 -3.42%)는 1998년 인도 첸나이 공장에서 쌍트로를 생산하며 현지 판매를 시작한 이후 올해 3분기까지 누적 988만4960대를 판매했다. 최근 판매 추세를 고려하면 연내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누적 판매 기준 2007년 100만대, 2017년 500만대를 돌파했다. 이후 현지 맞춤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라인업을 확대하며 판매를 늘려왔다.
현대차는 1996년 현지 법인 설립 후 1998년 첫 현지 모델인 쌍트로를 양산하면서 인도 사업을 본격 시작했다. 쌍트로는 넓은 실내 공간과 실용성을 앞세워 인기를 끌었고, 이후 i10, i20, 베르나 등 경·소형차를 잇달아 선보이며 판매 기반을 넓혔다.
현대차는 2015년 7월 첫 현지 전략 SUV인 크레타를 출시했다. 크레타는 넓은 실내 공간과 높은 최저지상고 등을 갖춰 현지 수요를 겨냥했다. 출시 첫해 4만대 넘게 팔렸고 '2016 인도 올해의 차(ICOTY)'에 선정됐다.
이후 2019년 베뉴, 2021년 3열 SUV 알카자르, 2023년 엔트리 SUV 엑스터를 출시하며 SUV 라인업을 확대했다. 엑스터는 출시 후 6개월 만에 4만7000대 넘게 팔렸고 '2024 인도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첫 현지 생산 전기차인 크레타 EV를 출시했다. 현재 엑스터, 베뉴, 크레타, 알카자르, 아이오닉 5 등 파생 차종을 포함해 총 8종의 SUV 라인업을 운영하고 있다.
SUV 확대는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 현대차는 2016년 처음으로 연간 판매 50만대를 넘겼다. 2020년에는 연간 점유율 17.4%를 기록했고 2024년에는 60만5433대를 판매하며 인도 진출 이후 최대 연간 판매를 달성했다.
SUV 판매 비중도 계속 높아졌다. 2021년 전체 판매의 절반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39만8937대를 기록하며 전체 판매의 70%에 육박했다. 엑스터, 크레타, 알카자르 등 현지 전략 SUV 3종 판매는 28만2666대였다.
올해는 3분기까지 인도에서 47만1724대를 판매했다. 이 가운데 SUV는 31만6026대였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30년까지 인도 판매에서 SUV 비중을 80%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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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소형 SUV 베이온 신형 모델도 올해 인도에 출시할 계획이다. 베이온은 지난달부터 현지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생산 기반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현재 인도에서 첸나이 1·2공장과 푸네 공장을 가동 중이다. 첸나이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82만4000대다. 푸네 공장은 17만대다.
현대차 관계자는 "푸네 공장 생산능력을 2028년 25만대, 2030년 32만대까지 늘려 인도 내 총 생산능력을 연간 110만대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2030년까지 부품 현지화율을 90% 이상으로 높이고 수출 비중도 최대 30%까지 확대해 인도를 글로벌 수출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