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제안 290건 중 154건 단기 정책 추진

서울 종로구가 주민이 현장에서 건넨 제안을 민선9기 주요 정책으로 실행한다. 주민 제안 290건 중 245건을 실행 가능한 과제로 분류했다. 이 가운데 154건은 즉시·단기 추진 과제로 우선 시행하고, 대규모 예산이나 행정절차가 필요한 91건은 장기 과제로 관리한다.
21일 종로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17일 '주민 건의사항 추진 보고회'를 열고 지난 7월15일부터 29일까지 진행한 '현장 구청장실 및 주민공감대화'에서 접수된 주민 제안의 처리 상황을 점검했다. 접수된 건의는 도로·하수, 공원·녹지, 도시계획, 문화관광 등 모두 290건이다. 이 가운데 76건은 즉시 시행, 78건은 단기 시행 과제로 분류됐다. 전체의 53.1%인 154건이다.
추가로 대규모 예산이나 복잡한 절차가 필요한 91건(31.3%)은 장기 검토 과제로 관리한다. 이를 포함하면 구가 실행 가능한 것으로 분류한 건의는 전체의 84.5%인 245건이다. 나머지 45건은 법적·제도적 제약 등으로 수용이 어려운 사안으로 분류해 타당성과 대안을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지역별 건의도 구체적인 사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혜화동에서는 서울 문묘·성균관 인근 철거부지에 돌봄시설과 휴게공원을 조성해달라는 제안이 나왔다. 구는 국가유산청으로부터 공원 조성과 화장실 신축 설계승인을 받은 상태로, 주민 요청을 반영한 화장실 위치 변경 승인을 거쳐 사업을 발주할 예정이다.
창신2동에서는 원산지 표시를 속이는 이른바 '라벨갈이' 단속 강화 요청이 나왔다. 구는 오는 11월부터 특별사법경찰 권한을 받은 단속반을 운영해 상시 단속에 나설 계획이다. 종로1·2·3·4가동에서는 돈화문로 일대 국악 체험 활성화 건의가 제시됐다.
돈화문국악당과 민간 국악 전수·교습소 등과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2027년 돈화문로 활성화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사직동에서는 세종마을음식문화거리의 개방화장실 지원 확대 요청이 나왔다. 구는 10월 중 관련 조례를 개정해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연내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유찬종 종로구청장은 "주민 제안이 실제 정책과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