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이 노인 돌보는 돌봄, AI·로봇으로 타개...정부가 연구·개발 지원

노인이 노인 돌보는 돌봄, AI·로봇으로 타개...정부가 연구·개발 지원

정인지 기자
2026.10.0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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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복지·돌봄 AI 대전환 로드맵' 보고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09.29.   /사진=김진아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09.29. /사진=김진아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로 돌봄 수요가 급증하는 반면 돌봄 인력은 갈수록 부족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AI(인공지능)를 활용한 돌봄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실증 경험을 쌓기 어려운 돌봄 사업의 특성을 고려해 정부가 연구개발(R&D)을 돕고 최종적으로는 피지컬AI을 이용한 돌봄로봇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스마트홈·시설 구축하고 정부가 데이터 관리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6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복지·돌봄 AI 대전환 로드맵'을 보고 했다. AI 기술을 돌봄 생활속에 적용하고 더 나아가 정부 예산을 투입해 신기술 개발을 독려한다는 내용이다.

정 장관은 "돌봄 분야는 영세한 산업구조·구매력, 미약한 R&D와 후속 연계정책 부재 등으로 AI 등 기술개발 활용이 저조했다"며 "돌봄 현장을 인력 투입 중심에서 인력과 기술의 결합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시행 가능한 것은 노인 등이 거주하는 가정주택에 AI 기기·장비를 결합하는 '스마트홈' 구축이다. 돌봄 종사자가 한정된 시간에만 방문해 돌봄 공백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복지부는 평소 생활패턴과 건강상태, AI와의 대화 등 다양한 정보를 통해 거주자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AI 기반 돌봄 모델을 개발한다.

요양기관 등은 스마트시설을 도입해 종사자들의 반복업무를 줄이도록 한다. 예를 들어 야간 종사자는 2시간마다 직접 순회하며 안전·수면·배변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현재도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는 스마트 기저귀, 낙상·움직임 감지센서 등을 적극 활용해 종사자의 업무 부담을 줄인다.

스마트홈과 스마트시설은 내년에 각각 400가구, 12개 시설에서 모델을 개발, 실증하고 2028년부터 공공돌봄을 중심으로 확산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기업이 스마트 홈·시설 데이터를 활용해 기술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다. 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부터 2029년까지 총 745억원을 투입해 AI·IoT(사물인터넷) 기반 돌봄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현장에서 효과가 확인된 기술은 장기요양보험 복지용구 품목 확대·신속 등재, 시설 수가, 이용권(바우처) 등 제도적 지원을 통해 확산한다.

2028년부터는 2030년까지는 피지컬 AI와 로봇 기술 분야로 R&D 범위를 확대한다. 총 예산은 1000억원 이상 편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 연구소, 대학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연구에 참여하는 형태로 구상 중이다.

이재명 대통령 "시제품에 실증 기회 줘야"

다만 이재명 대통령은 "초기 모델들은 결함이 있을 것"이라며 "완벽하지 않은 제품을 정부가 왜 사주는지 국민들을 설득하고 홍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돌봄 로봇의 경우 실증 경험이 쌓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된다.

한성숙 국무총리는 이에 대해 "과거 로봇을 단순히 사는 것과는 다르게 (정부가) 데이터를 모으게 될 것"이라며 "정부가 모은 데이터를 가격 산정해 이후 외부에 공개하는 체계를 구축할텐데 이는 더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실제 피지컬AI, 돌봄 로봇 개발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 지도 확답하긴 어렵다. 내년 예산안에 돌봄 연구개발(R&D)에는 145억원, 돌봄현장 로봇 확산 및 데이터 수집 등에는 377억원이 편성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로봇도 여러가지 단계가 있는데 피지컬휴머노이드는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컴패니언(동반자 로봇)은 CES(미국 IT·가전전시회)에서 출품된 바 있다"며 "기술 수준에 따라 현장 적용이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 정부는 내년까지 생성형 AI가 일상적인 말로 복지 상담을 제공하고 2029년에는 '원클릭' 신청을 목표로 시스템을 개발한다. 2028년에는 정형화된 복지행정 업무의 50% 이상을 AI로 자동화하고, 복지공무원의 돌봄 현장 수기 기록과 반복 업무를 디지털로 전환해 종사자의 업무 부담 경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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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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