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부터 새우젓까지' 서울은 가을축제 중…교통·안전 우려도

'K팝부터 새우젓까지' 서울은 가을축제 중…교통·안전 우려도

이민하 기자
2026.10.1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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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서울 자치구 주요 가을축제/그래픽=이지혜
10월 서울 자치구 주요 가을축제/그래픽=이지혜

10월 서울 도심 곳곳이 가을 축제장으로 바뀐다. 차량 통행을 막은 대로에서는 퍼레이드와 K팝 공연이 펼쳐지고, 전통시장 골목에는 야장(야외 술자리)이 들어선다. 자치구 가을 행사가 도심의 일상 공간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확장되는 모습이다. 다만 축제가 같은 시기에 몰리면서 우회 차량과 관람객을 분산하고 현장 안전을 확보하는 일이 관건이 됐다.

10일 서울시와 각 자치구에 따르면 이달 주요 문화축제와 시 지원 시장축제는 18개 자치구에서 최소 33개가 열린다. 지역의 역사와 산업, 먹거리를 살린 행사들이 이어지고, 16~18일에는 마포·관악·강동·노원 등 4개 구에서 대표축제가 동시에 진행된다.

이번 주말에는 성수동과 마곡 일대가 축제 무대로 바뀐다. 성동구 '크리에이티브X성수'는 11일까지 게임·패션·뷰티 등 13개 분야의 행사를 선보인다. 지역 기업이 기획·운영하고 구와 문화재단이 지원한다. 에스팩토리 주제전시와 산업별 전문가 회의는 이날 시작해 무료로 운영된다. 성수동 전역이 축제 무대로 활용된다. 골목을 돌며 게임 미션을 수행하거나 맛집 할인 행사에 참여할 수도 있다. 10일에는 성수이로 일부 구간의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패션쇼와 음악공연을 진행한다.

이달 10~11일 열리는 강서구 허준축제 장소는 서울식물원과 마곡광장 일대다. 9일에는 성동힙합페스티벌이 살곶이체육공원에서, 10일에는 광진가족페스티벌이 어린이대공원에서 펼쳐진다.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는 16~18일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개최된다. 전국의 새우젓과 물자가 모이던 마포나루의 역사를 되살린 행사다. 황포돛배 입항과 사또행차를 재현하고 새우젓 판매 부스 12곳을 운영한다.

같은 기간 관악구는 낙성대공원에서 10주년을 맞은 관악강감찬축제를 연다. 기념 특별공연과 강감찬 토크·퀴즈쇼, 지역 음식점이 참여하는 고려장터 등을 마련한다. 강동구 강동선사문화축제는 서울 암사동 유적 일대에서 신석기 고고학 체험과 선사바비큐 등을 운영한다. 개막 드론쇼와 폐막 불꽃쇼, 야간 빛 축제도 선보인다. 야간 산책과 축제를 함께 즐기는 행사도 이어진다. 노원달빛산책은 16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당현천을 빛 조각 전시장으로 꾸민다. 17일에는 인근 상계중앙시장이 야시장을 연다. 중구 정동야행은 30~31일 덕수궁길과 정동길 일대에서 열린다.

'강남페스티벌' 피카츄와 함께 한 퍼레이드 피날레 /사진제공=강남구
'강남페스티벌' 피카츄와 함께 한 퍼레이드 피날레 /사진제공=강남구

축제의 무대는 전통시장으로도 넓어졌다. 서울시는 12개 자치구 22개 시장·상점가에서 야간 음식문화 축제를 지원한다. 금천구 별빛남문시장은 9일 '제4회 1009 별야별 축제'를 연다. 인근 대학과 개발한 새 메뉴 7종을 공개하고 시민들이 맛을 평가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강북구 수유전통시장은 10일 수유미식회를 연다.

동작구 남성역골목시장은 23일 냉수육 축제를, 구로시장은 24일 시민과 대학생이 한복을 입고 시장 대표상품을 소개하는 런웨이를 마련한다. 강서구 방신전통시장은 23~24일 여행을 주제로 스탬프 투어를 운영한다. 중랑구 양원숲길 골목형상점가는 31일 책 속 음식과 작가 초청 대화를 선보인다. 박경환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저녁에도 찾고 머물고 싶은 전통시장을 조성하고, 시민들의 발길이 상인들의 매출과 주변 골목상권의 활력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도로를 축제장으로 쓰는 만큼 주변 생활권과의 조율, 인파 안전관리는 과제다. 일부 행사장 주변에서는 도로 통제가 이뤄진다. 허준축제로 마곡중앙로 일부는 10일 오전 2시부터 12일 오전 2시까지 통제된다. 성수이로도 10일 일부 구간의 차량 통행을 제한한다. 앞서 이달 3~5일 열린 강남페스티벌에서는 도산대로 학동사거리~도산공원사거리 양방향 전 차로를 통제하고 버스를 우회시켰다. 한 강남 지역 상인은 "방문객을 모으는 것만큼 주변 주민의 일상과 상인들의 생업을 방해하지 않는 대책도 중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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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하 기자

서울시와 서울 자치구 및 산하기관, 행정안전부, 인사혁신처, 소방청 등을 출입합니다. 서울시 등 지자체와 중앙부처 정책사회 기사를 취재·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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