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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서부전서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 관련해 "(북한에 대한) 사과 요구는 당연하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뢰 사고로 부상당한 장병과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장관은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5일까지 6박 8일간의 일정으로 영국, 북아일랜드, 아일랜드,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을 공식 방문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DMZ 폭발 사고의 원인이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로 인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관련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감에 따라 조기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장관은 한국과 북한, 유엔군사령부의 휴전선 및 군사분계선(MDL) 기준이 각각 다른 점을 이번 사고의 핵심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248㎞ 휴전선에 73년전 박아놓은 1292개 말뚝이 80여개 남겨놓고 오랜 세월 속 거의 다 사라졌다"며 "남과 북, 그리고 유엔사가 측정하는 선이 다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문제를 해소하지 않으면 언제라도 같은 사고가 재발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를 위해 북한과의 소통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통일부 장관으로서 북에 제의한다"며 "이제 만나서 소통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군사분계선에 선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확정하는 일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사과를 요구하면서도 대북확성기 재개 등 강경 대응책에 대해서는 반대 의사를 밝혔다. 정 장관은 "강대강으로 대치해서는 풀릴 문제가 아니다"라며 "일각에서 확성기를 재개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데 무책임하고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총을 든 사람들을 총을 내려놓고 대화 테이블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 정치"라고 밝혔다.
통일부의 평화공존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정 장관은 "이번 사고를 빌미로 삼아서 이재명 정부의 일관된 평화 향한 노력을 깎아내리고 왜곡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며 "증오와 적대를 전환해서 상호존중·평화공존으로 바꾸는 것이 정치가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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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는 북을 적대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며 "다시 남과 북이 만나서 평화공존 협의를 모색해야 한다. 그러면서 "우리 젊은이들이 더 이상 피 흘리지 않는 것이 바로 우리가 가야할 길"이라며 "남과 북 모두에게도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